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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수출국 1위' 한국…사람도 돈도 다 떠난다 [엑시트 코리아]

바람아님 2024. 7. 17. 05:47

중앙일보  2024. 7. 17. 05:01

" “한국은 기업 수출대국(big exporter)이다.” " 미국 제조기업의 복귀를 지원하는 단체 ‘리쇼어링 이니셔티브’는 지난 5일 낸 2023 연례 보고서에서 한국을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해 미국에 새로 생긴 일자리 28만7299개 중 14%가 한국에서 나왔다고 분석하면서다. 한국의 미 일자리 기여도는 세계 1위였다.

반면, 한국은 비어가고 있다. 제조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공장을 동남아로 옮긴 데 이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기술 기업들이 정책 보조금 많은 미국·유럽으로 나가면서다. 2022년 한국에 순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0위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ODI)는 2018년 이후 5년간 22.2% 늘었다. 지난해 633억8000만달러(약 87조7800억원)에 이르렀고, 5년간 총 3454억4000만달러(약 478조4700억원)를 기록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러다 산업이 공동화될까 우려된다”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해외로 갈 수밖에 없다면, 정부는 일본이나 동남아로 향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규제·노동시장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한국 첨단기술 기업 유치 경쟁이 뜨겁다. 석유 경제를 디지털·기술 기반 경제로 전환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다수와 미팅을 했다....미국은 각 주 정부의 주지사들이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 8일 방한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시간 단위로 일정을 쪼개가며 한국 기업들을 만났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기업 친화적인 환경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이 해외로 계속 나가기만 하면 내수가 상당히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첨단기술 대기업들과 연결된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국내에서 키우고, 대기업의 해외 이전을 소부장 기업의 수출 길로 활용하기라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717050122364
'공장 수출국 1위' 한국…사람도 돈도 다 떠난다 [엑시트 코리아]

 

'공장 수출국 1위' 한국…사람도 돈도 다 떠난다 [엑시트 코리아]

" “한국은 기업 수출대국(big exporter)이다.” " 미국 제조기업의 복귀를 지원하는 단체 ‘리쇼어링 이니셔티브’는 지난 5일 낸 2023 연례 보고서에서 한국을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해 미국에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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