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 할머니 댁에 갔다.
그리고 가끔 할머니 등을 긁어 주었다.
어디 등뿐일까. 아픈 허리도 주물러 주었다.
이런 아이가 어느 날 마당가에 서 있는 감나무를 본다.
곤줄박이가 감나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서 문득 할머니가 떠올랐다.
아이는 '아, 그래. 곤줄박이가 할머니처럼 늙어 허리가 구부러진
감나무 등을 긁어주고 있는 거야' 하고 생각한다.
아이다운 이런 천진한 생각이 미소를 짓게 한다.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면 '새와 나무' 사이에도 이렇듯 아름답고 훈훈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동심으로 돌아가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사랑의 세계로 가득하다.
그래서 동심이 담긴 시들은 우리에게 행복과 위로를 준다.
가끔 힘들 땐 동심으로 돌아가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