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프랑수아 밀레 ‘어머니와 아들’(29×20.5㎝), 1857년작.
프랑스 농민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풍경과 자연의 순간 포착에 뛰어나 많은 화가들의 귀감이 됐다. 빈센트 반 고흐는 밀레를 ‘회화에 있어서 나의 아버지’라고 할 정도였다. 밀레는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느껴지는 모성애, 다정함, 친근감을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묘사하는 데 탁월했다.
파리 인근 퐁텐블로 작은 마을 바르비종에서 1857년 그린 ‘어머니와 아들’ 역시 어린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성애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수작이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된 이 그림의 제목은 제작 당시 ‘오줌 누는 아이’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오줌 누는 광경을 바라보는 세 명의 시선과 빛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을 명쾌하게 잡아냈고, 황토색과 대비되는 파란 색조를 세련되게 구사해 시적 운율을 살려냈다.
김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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