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5. 1. 9. 00:02 벽 뒤에 숨겨져 반세기 이상 빛을 보지 못했던 프랑스 신부의 벽화(사진)를 경북 안동시가 발굴해 8일 공개했다. 프랑스 베네딕도회 앙드레 부통(1914~1980) 신부의 작품으로, 성화(聖畵)가 아닌 한국 전통혼례 장면을 담은 민속화라는 점에서도 희소가치가 크다. 부통 신부는 1960년대부터 약 10년 한국에서 활동하며 20점 가량의 성화를 남겼다. 이번 벽화는 1973년 작으로 추정되며, 너비 3.65m, 높이 2.75m에 달한다. 옛 안동예식장 벽 속에 숨겨져 보관되다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자칫 소실될 뻔했다. 센터 측이 “예식장 벽 속에 보물이 있다더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조사를 했고, 안동예식장을 운영했던 고(故) 류한상 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