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995

1919년 이승만의 ‘독립전쟁,’ 뉴욕타임스에 코리아의 진지 구축[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4. 3. 9. 02: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지금도 한국의 학계, 교육계, 언론계, 문화·예술계엔 김일성의 항일 투쟁은 흔쾌히 인정하면서 이승만의 외교 독립운동은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나치식 이미지 조작과 공산당식 선전·선동으로 이승만을 악마화하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의 유튜브 조회수가 200만을 넘어섰다는 점이 그 점을 웅변한다. 조선노동당과 남측 주사파의 선전과는 정반대로 김일성의 항일 투쟁은 한 꺼풀만 벗겨보면 역사 왜곡, 증거 날조, 거짓 선전, 허위 선동으로 가득한 정치 신화에 불과하다....중공 주요 군사 지휘자의 업적을 김일성의 위업으로 바꿔 치는 황당무계한 역사 조작을 자행했다. 반면 이승만 항일 독립운동은 숱한 증..

국제정치 이론가 이승만의 혜안, “공존은 가능한가?”[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4. 3. 2. 02: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건국전쟁”이냐, “백년전쟁”이냐? 이승만의 진실을 밝힌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 27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거짓부렁과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부박한 시대, 대중은 “건국전쟁”을 보면서 거짓 신화를 깨부수는 팩트의 위력에 충격을 받고 있다. 대동강 다리를 한강 다리로 둔갑시키는 사기 집단의 선동술, 사료를 날조하고 정보를 조작하여 이승만을 암살범, 학살범, 폭력범, 간통범, 횡령범, 친일파, 반역자로 몰고 간 음해 세력의 선전술에 속수무책 속고만 살아온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대중의 충격과 시민의 분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갑작스러운 이승만 현상을 낳고 있다. 만시지탄이..

울부짖는 두 여인에 "괜찮나"…박정희, 혁명가답게 떠났다

중앙일보 2024. 2. 29. 22:48 수정 2024. 2. 29. 22:52 더중플의 인기 시리즈 ‘김종필 증언록: 소이부답(笑而不答)’이 90회를 넘기며 최종회까지 한 달 여를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증언은 주관적이고 일방적이기까지 합니다. 더구나 피해자가 아닌 권력자의 ‘증언’은 변명과 왜곡의 의도를 의심해봐야 하는 것도 상식입니다. 하지만 역사가 ‘끊임없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본다면, 그 역사의 ‘법정’에서 모든 증언은 발언권을 갖습니다. 역사의 법정이 당사자의 증언은 물론 동시대인들이 경험한 팩트마저 기각한다면 그 판결은 빈곤합니다. 최종회를 앞두고 있는 ‘김종필 증언록: 소이부답’의 하이라이트를 그 자신의 육성 증언으로 소개합니다. 이번엔 1979년 10·26을 전후한 ‘박정희, 그..

美·英 역사서에 “광개토는 신라의 지배자...日, 韓남부에 임나일본부 설치” 오류 투성

조선일보 2024. 2. 28. 00:15 [노석조의 외설] 고려 거란전쟁 강민첨이 태조 왕건? 단순 오류부터 폐지된 왜곡 학설 수록 역사는 안보…지키지 않으면 잃어버려 정부, ‘공공외교’ 더 노력해야 미국 워싱턴 D.C.에는 스미스소니언 국립 박물관이 분야별로 여럿 있습니다....스미스소니언이 출간한 역사책을 구해 읽었습니다. 20·21세기 두 세기에 걸친 팍스 아메리카나가 세계사를 어떻게 정리했는지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화려한 역사 그래픽과 유물 사진을 보느라 밤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 황당한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의 ‘역사 연대(Timelines of History)의 94쪽은 이렇게 돼 있었습니다. ‘서기 370년 일본 침략군은 한반도 남부 임나에 식민지를 세웠다(c. 37..

“자유 투사” 이승만의 절규, “나는 왜 홀로 섰는가!”[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4. 2. 24. 02:00수정 2024. 2. 24. 02:14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1953년 8월 16일 미국 수도 워싱턴의 유력지 “이브닝스타(Evening Star)”의 일요판 “선데이스타(Sunday Star)”는 이례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이승만의 특별 기고문을 7면, 21면, 22면 3면에 걸쳐 독점 게재했다. 1953년 7월 27일 대한민국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미국, 중국, 북한이 정전 협정을 맺은 지 불과 20일 만이었다. 그 당시 조속한 정전을 요구하던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일간지는 “호전적 늙은이”, “작은 독재자” 등 이승만을 향한 거친 말 화살을 쏘아대고 있었다. 이 글에서 이승만은 그런 언론의 목적과 ..

[박희준칼럼] ‘건국전쟁’ 이승만을 다시 본다

세계일보 2024. 2. 20. 00:27 ‘백년전쟁’과 이승만 평가 정반대 농지개혁·여성참정권 긍정 평가도 역사 굴곡 있듯 인물도 功過 갈려 다양한 관점의 논의 출발선 삼아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남서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렉싱턴이라는 소도시가 있다. 인구 1만명이 채 되지 않지만 버지니아 군사학교(VMI) 소재지로 유명하다. 미국 최초의 주립 군사대학으로, ‘남부의 웨스트포인트(미국육군사관학교)’라고 불린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장교를 다수 배출한 곳이다. 10여년 전 워싱턴특파원 시절 VMI를 세 차례 찾은 적이 있다. 워싱턴에서 차를 몰아 애팔래치아산맥을 따라 3시간 넘게 가는 거리다. VMI의 마셜 도서관에 소장된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 유품에서 국내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서다. 밴플리트 장..

벼랑 끝 이승만, 최강국을 움직인 약소국의 비밀병기는?[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4. 2. 17. 02: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강대국 틈에 끼인 약소국의 생존전략 세계열강의 전쟁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는 약소국의 비결은 무엇인가? 1959년 시카고 대학 출판사에서 펴낸 폭스(Annette Baker Fox, 1912-2011) 교수의 은 슬기로운 외교 전략으로 국체를 보전한 터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페인 등의 사례를 분석했다. 이 모든 나라들은 2차 대전의 화마 속에서도 강대국에 병합되지 않고서 오히려 더 강성한 국가로 거듭났다. 세계 외교사에는 군사적 열세에 처한 약소국이 강대국을 압박하여 큰 양보를 받아내는 외교술을 발휘한 사례가 적지 않다. 약소국 지도자가 다양한 전술과 기상천외한 술수를 써서 강대국 실권자들을 절절매게 가지고 노는 ..

“美대사 앞에서 권총 꺼내 든 이승만”...프란체스카 여사 일기 속 그 날 [유석재의 돌발史전]

조선일보 2024. 2. 15. 23:43 수정 2024. 2. 16. 00:22 그는 과연 전쟁을 피해 달아나려던 ‘런승만’이었을까 이승만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에서 사람들이 무척 의아해하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6·25 전쟁 초기에 망명 정부를 세울 것을 권유하는 존 무초 주한 미국대사 앞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총을 빼들었다는 에피소드입니다. 이 일화를 처음 접한다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길까요. 그리고 어느 기록을 근거로 한 것이었을까요. 그것은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1900~1992) 여사가 쓴 영문 일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부터 중공군 개입 이후 유엔군이 37도선으로 철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