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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칼럼] 여의도에 공룡이 산다

바람아님 2024. 6. 17. 01:22

중앙일보  2024. 6. 17. 00:38

탄핵·특검 ‘사냥’이 일상 된 민주당
이젠 사법부·언론 겁박, 장악 시도
성과내는 정책 지능은 지극히 의문
멸종 생사는 민심의 생태계에 달려

영국에서 첫 화석이 발견된 200주년인 올해는 ‘공룡의 해’다. 대형 공룡은 인간 비슷한 뇌 크기를 가졌고, 영화 ‘쥬라기 공원’에선 공룡들이 기민하게 협동 사냥하는 장면을 상상해 주기도 했다. 그래서 공룡은 원숭이(IQ 50~70) 버금가는 지능으로 추정됐었다.

국회 170석 더불어민주당(범야권 191석)의 요즘이 딱 여의도를 주 서식지로 종일 사냥하러 어슬렁 두리번거리는 거대 육식 공룡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들만 옳고 남은 다 악이라는 ‘확증 편향’을 넘어, 이젠 적을 잡아먹어야 우리가 산다는 ‘투쟁 편향’의 집단최면에 빠진 듯하다. “국회 운영에 몽골기병의 속도전으로 나서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신호탄이었다.

항복 않는 나라들은 아이까지 무자비 학살과 약탈을 일삼던 그 속도전이었다. “지나간 자리 풀 한 포기 남아 있지 않았다”는 그들의 잔혹함은 유럽엔 ‘Yellow Peril(黃禍)’의 심리적 공포를 남겼다. 아니 정치를 공룡의 속도전처럼 하겠다는 건지…. 그냥 생각 없이 꺼낸 비유로 이해하고 싶다.

그러니 날 새면 묻지 마 탄핵과 특검으로 대통령·장관·검사·여당 사냥이다. 정권 견제야 야당의 책무다. 그런데 이젠 감시와 견제를 넘어 ‘절멸’에 나선 듯하다. 

국회 의석의 단독 57%를 장악한 민주당의 국민 지지는 27%(한국갤럽, 6월 13일)다. 의석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들이 그리 욕해 온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26%)와 고만고만하다. 누가 누구를 쉬이 거꾸러뜨릴 민심의 생태계가 아니다. 이 호전적 포식자의 생사 운명은 결국 침묵의 다수 국민이 가를 뿐이다.


https://v.daum.net/v/20240617003830792
[최훈 칼럼] 여의도에 공룡이 산다

 

[최훈 칼럼] 여의도에 공룡이 산다

영국에서 첫 화석이 발견된 200주년인 올해는 ‘공룡의 해’다. 대형 공룡은 인간 비슷한 뇌 크기를 가졌고, 영화 ‘쥬라기 공원’에선 공룡들이 기민하게 협동 사냥하는 장면을 상상해 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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