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현충일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마음이 우울해진다. 6월6일은 현충일이다. 당일은 정부행사로 복잡하여 늘 하루 먼저 참배를 해왔는데 오늘은 또한 낮기온이 31도 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지속 될것이라하여 오전중 다녀올 생각으로 일찍 출발 하였다. 현충원은 내일 행사를 위해 각종 임시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햇빛이 점점 강해 지는것 같아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는데 한 천막에서 시원한 냉커피 한잔 하고 가라 한다. 누가 이런 친절한 일을 하나 하고 돌아 보니 유가족회에서 만든 천막이다. 고맙게 냉커피를 받아 드니 시원한 물도 있다며 아이스 박스 깊은곳에서 물한병도 꺼내 건넨다. 고맙게 잘 먹겠다는 말을하고 부지런히 걸어 위패봉안관으로 향했다. 휴일을 맞아 참배객이 대부분이지만 일반인들도 상당히 많았다. 위패 봉안관은 언제나 엄숙하다 이곳은 전사 하였으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영현들의 위패가 봉안된 곳이다. 장인 어른의 위패가 있는곳에가서 참배하고 찬찬히 둘러 보는데 영현 승천상 천정에 그려있는 천국의 선녀들이 영현들을 모시고 천국으로 오르는듯 보인다. 이곳 지하에는 참 많은 영현들의 위패가 있다. 그 많은 위패를 보며 어느 칼럼에서 읽었던 "국가는 누구를 위하여 존재 하는가?"란 말이 떠오른다. 미국은 전사한 단 한사람이라도 국가가 책임지고 본국으로 데려 온다는 정책을 시행 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가? 가슴이 먹먹하여 더이상 그곳에 머물지 못하고 나왔다.. 충혼지에는 빨간 수련들이 한곳에 모여 피어 있고 소나무위에 앉아 있는 왜가리는 들어올때 본 그자세그대로 있다. 지나가는 사람 말이 오후되야 내려 온다 한다. 호기심에 몇컷 찍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충혼지로 내려 앉는다. 좀더 지켜보니 마치 가마우지처럼 날개를 반쯤 뒤로 제쳐 말리는 형태를 취한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카메라 앵글을 들이 대고 있는데 다시 소나무로 날아 오르는 사진을 촬영하는 행운을 얻었다. 오늘은 왜가리도 특별한 날인것을 아는 모양이다. 자신의 룰을 깨고 날았으니....... [이미지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1700x950)를 보실수 있습니다][국립현충원 2016-6-5] 풍경사진은 큰싸이즈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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