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함박눈의 추억
~芯 九~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밤 온 세상을 덮은 하얀 눈 속에발자국 남기며그저 마냥 즐거웠지요뽀드득 소리 만으로도웃음보 터지고뜻 모를 얘기 주고 받으며깔깔대고 좋아라 했죠그녀가 등뒤에 "사랑" 이라고 썼을 때애써 외면하고 앞서 달려가눈 위에 그녀 이름 쓰며행복했습니다그녀 웃음소리 커져갈 즈음"돌아보면 않되" 하고눈 속에 엉덩이 흔적도 남겼지요쉼 없이 내리는 함박눈은금새 그 흔적 덮어버리고우리 사랑도 눈 속에 묻혀흔적도 없이 잊혀졌습니다그렇게 세월이 흘러 많이 흐르고 난 지금함박눈이 내리는 밤이면그녀의 그런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Tombe la neige/Ad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