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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95] 말과 생각을 포기했다면 항복한 것

바람아님 2021. 1. 21. 07:25

조선일보 2021.01.20 03:00

 

“사람들은 ‘현실 제어’라 불렀지만 신어로는 ‘이중사고’라고 한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 뻔한 진실을 교묘하게 꾸며 거짓말을 하는 것, 모순되는 두 가지 견해를 동시에 지지하고 동시에 믿는 것, 논리를 사용하여 논리에 맞서는 것, 도덕을 주장하면서 도덕을 거부하는 것, 민주주의가 아닌 줄 뻔히 알면서 당이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믿는 것.” -조지 오웰 ’1984′ 중에서.

 

북한이 현 정권을 향해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을 퍼붓자 ‘좀 더 과감하게 대화하자’는 뜻이라고 민주당 의원이 해석을 내놓았다.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했을 때 한 방송은 ‘애정이 있다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대화를 청하고 싶다면 “특등 머저리씨, 삶은 소대가리도 웃을 일이군요”라고 말하면 되는 것일까?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1/20/4HQU2TXIIJCOXL7GQNLITAJRD4/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95] 말과 생각을 포기했다면 항복한 것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95] 말과 생각을 포기했다면 항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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