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김순덕칼럼

[김순덕의 도발]‘분단시대의 역사인식’ 강만길, 밟고 넘어서라

바람아님 2023. 7. 1. 19:40

동아일보 2023. 7. 1. 10:00

23일 세상을 떠난 ‘분단시대’의 원로 사학자 강만길은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신지 모르겠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왜곡된 역사의식으로 북한을 비호하며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닌 반국가 세력을 비난해서다. 그 ‘왜곡된 역사의식’을 불어넣은 원조가 고(故)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교수님은 역사의 진보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다”고 트위터로 강만길을 추모했다.....강만길이 대체 뭘 가르쳤기에 윤 대통령이 그런 말까지 했는지는 ‘촛불행동’이라는 단체가 쓴 추모글을 보면 안다.

“선생님은 ‘민족해방운동’의 뿌리를 깊이 탐구하시고 분단이 존재하는 한 민족해방의 과업은 끝나지 않았음을 절절하게 강조해오셨습니다.” 심지어 촛불행동은 “외세의 간섭에서 벗어나 분단체제를 종식시키며 진정한 민주주의와 민족자주독립을 완성하는 날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면서 “일깨워주셔서 감사하다. 영면하시옵소서” 했다.

강만길에게 현재의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없다. 그가 1978년 출간한 책 ‘분단시대의 역사인식’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이기에 근대국가로서 불완전하다. 근대 국민국가란 통일된 민족국가 수립을 말하는 것이고, 남쪽은 좌우합작으로 통일을 이루지 못한 ‘태어나선 안 될 나라’일 뿐이다. 익히 듣던 논리 아닌가. 맞다. 노무현-문재인 정권, 86운동권 그룹과 전교조, 민노총 같은 데서 우리나라를 폄훼할 때 늘 들먹이던 분단사관·통일사관·민중사관이다.

그리하여 제발 바라노니, 고인의 살아생전 당부대로 강만길을 밟고 넘어서 주자. 안 그러면 이 나라는 망한다니, 이젠 강만길의 책을 덮자(찢어도 좋다). 더불어 분단사관까지 털어내 버리자. 장맛비에 깨끗이 씻겨가 버리도록.


https://v.daum.net/v/20230701100011439
[김순덕의 도발]‘분단시대의 역사인식’ 강만길, 밟고 넘어서라

 

[김순덕의 도발]‘분단시대의 역사인식’ 강만길, 밟고 넘어서라

23일 세상을 떠난 ‘분단시대’의 원로 사학자 강만길은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신지 모르겠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왜곡된 역사의식으로 북한을 비호하며 종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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