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2. 3. 02: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19회>
‘김일성의 아이들”을 위한 영화 “건국 전쟁”
1980년대 대학에 들어가 마르크스 추종자가 되고 “김일성의 아이들”로 거듭났던 86세대 운동권들은 날마다 머릿속으로 이승만을 형틀에 묶어두고 “미제 꼭두각시 남북분단 원흉”이라며 돌팔매질 해댔다. 해방 전후사에 관한 극좌 편향 역사관에 빠져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했던 주사파 집단은 더더욱 이승만 죽이기에 혈안이 되었다. 그들은 풍문과 헛소문만 듣고서 이승만을 증오하고 조롱했으며, 거짓 선전과 허위 선동을 일삼으며 그의 인격을 살해했다. 그들의 마음속에서 김일성을 향한 숭배심이 자라날수록 이승만에 대한 적개심은 커져만 갔다.
문제는 86세대가 이승만에 관해선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승만을 향해 “분단 원흉,” “친일 매국노,” “미제의 꼭두각시,” “독재자” 등 막말을 일삼는 이들은 정작 이승만이 누군지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 모르면서 분노하고, 모르니까 증오한다. “먹물”의 자기기만, 레닌이 말하는 좌익 소아병이다. 역사적 무지가 정치적 극단주의를 낳는다.
동유럽 여러 나라를 누비며 1950년대 북한전쟁 고아들의 진귀한 영상을 발굴하여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2020년)을 만든 김덕영 감독이 최근 “건국 전쟁”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이승만을 둘러싼 악의적 모함, 무도한 거짓말, 음해성 가짜뉴스, 교묘한 이미지 조작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해체하는 정직하고 성실한 작품이다.
이승만은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지도, 미국의 권력자에 아첨하지도 않았다. 그는 1945년 이전부터 이미 미국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아 미국 정치를 움직이는 놀라운 외교력을 발휘했다.
https://v.daum.net/v/20240203020016904
“‘김일성의 아이들’아, 이승만의 ‘건국 전쟁’ 보러 가자!”[송재윤의 슬픈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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