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체육인들이 한데 모여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은 주최국의 디자인 역량을 선보이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림픽 로고 디자인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곤 하는데, 2016년 8월 5일 개막될 브라질의 리우올림픽도 예외가 아니다.
2010년 말,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공식 로고를 발표했다.
2010년 말,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공식 로고를 발표했다.
응모작 139점 중에서 최종 선정된 로고는 브라질의 태틸 디자인(T�til Design)사의 작품으로 세 사람이 손잡고 춤추는 모습을 'Rio 2016'과 오륜마크 위에 표현한 것이다.
자크 로게(Jacques Rogge) 올림픽위원장은 "새롭고, 아름답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물 위에 떠있는 것같이 가벼운 느낌을
준다"라고 평가했다.
‘2016 리우올림픽’로고(왼쪽)와 앙리 마티스의‘춤’(오른쪽 위),
미국 텔루라이드재단 로고(오른쪽 아래)에는
모두 사람들이 손을 잡고 춤추는 모습이 들어 있어 모방 시비가 일고 있다.
그런데 그 로고가 미국 콜로라도의 자선단체인 텔루라이드 재단(Telluride Foundation) 로고와 닮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단 로고는 네 사람이 손잡고 춤추는 모습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이 두 로고가 모두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대표작이자 뉴욕 현대미술관이 자랑하는 소장품인
'춤 (La Danse)'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그 그림에는 다섯 명이 손잡고 춤추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런 주장들이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런 주장들이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조직위원회와 디자이너가 리우올림픽 로고의 독창성을 강하게 제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이다.
특히 모방이라는 심증은 가나, 확증을 잡지는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디자인에서 모방과 창작을 구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