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의 말과 글] [143] 별이 빛나는 밤 (조선일보 2020.04.03 백영옥 소설가) 백영옥 소설가 내 기억 속 가장 아름다웠던 밤하늘은 서른이 되던 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어느 시골 마을에서 본 밤하늘이다. 그 밤, 내 손을 밖으로 이끌었던 건 잠시 머물던 곳의 할머니였다. 치아가 좋지 않던 할머니는 진통제로 겨우 통증을 달..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20.04.04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62] 일본판 히포크라테스 선서 (조선일보 2020.04.03 신상목 기리야마본진 대표) 신상목 기리야마본진 대표·前 주일대사관 1등 서기관 게이오(慶應) 의과대학 창설자로 알려진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1853~1931)는 '일본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균 감염증 연구의 개척자이다. 1885년 베를린대에 유학하여 결..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20.04.03
[백영옥의 말과 글] [141] 누구에게나 빨간 머리는 있다 (조선일보 2020.03.21 백영옥 소설가) "제 얼굴에 붉은 반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매우 어릴 때 레이저로 제거했는데, 그때 그들은 마취하는 것을 잊어버렸고 그때부터 저는 말더듬이가 되었습니다." 영국의 유명 가수 에드 시런의 별명은 생강이었다. 머리카락 색깔이 붉었기 때문이다. 빨간 ..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20.03.22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61] 비누, 모던 라이프의 상징 (조선일보 2020.03.20 신상목 기리야마본진 대표·前 주일대사관 1등 서기관) 신상목 기리야마본진 대표·前 주일대사관 1등 서기관 1865년 도쿠가와 막부는 프랑스의 협력을 얻어 요코스카(橫須賀) 조선소 건설에 착수한다. 공사 현장에 자재를 공급하던 쓰쓰미 이소에몬(堤磯右衛門)은 프..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20.03.20
[백영옥의 말과 글] [140] 아무튼, 책 (조선일보 2020.03.14 백영옥 소설가) 백영옥 소설가 지난해부터 전국의 동네 책방을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손으로만 꼽아도 시, 소설, 과학, 건축, 중고 전문 서점 등 다양한 서점이 곳곳에 생겼다. 하지만 동네 책방의 경영난은 여전해서 욕심 없이 시작해도 손익계산서를 두..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20.03.15
[백영옥의 말과 글] [139] 미래를 너무 믿지 말아요 (조선일보 2020.03.07 백영옥 소설가) 백영옥 소설가 부탄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매일 5분,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 속삭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빛과 어둠, 해와 달처럼 두 가지 상반된 것들이 공존한다는 말을 듣는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온 생을 다해 죽..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20.03.07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60] 서민의 저력과 위정자의 책무 (조선일보 2020.03.06 신상목 기리야마본진 대표·前 주일대사관 1등 서기관) 같은 말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그 의미가 미묘하게 다른 말들이 꽤 된다. 이를테면 '서민(庶民)'이 그렇다. 서민은 옛날 중국에서 작위나 관직이 없는 장삼이사를 칭하던 말이다. 한자 '庶'는 숫자가 많거나 널리 ..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20.03.06
[백영옥의 말과 글] [138] 지적인 낙관주의자 (조선일보 2020.02.29 백영옥 소설가) 코로나 19의 확진자가 600명이 넘었다는 기사를 봤을 때, 미세 먼지 수치는 20을 넘지 않았다. 간만에 보는 '좋음' 수치였다. 하지만 마스크 없이 밖을 나갈 수 없으니 다행이라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절망이 가득한 요즘 옌스 바이드너의 책 '지적인 낙..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2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