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11.13. 03:02 'n번방 추적기' 읽으며 탈코르셋·비연애 선언하는 '영 페미' 고충에 마음 아파 60대 후반 엄마는 말한다 "꾸밈노동? 나를 위한 몸단장!"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라는 책이 출간 한 달 만에 1만부 넘게 팔렸다. 지난봄 대한민국을 경악시킨 ‘n번방 사건’ 최초 신고자이자 보도자로, 기자를 꿈꾸던 두 명의 20대 여성 ‘추적단 불꽃’이 쓴 n번방 취재기다. 디지털 성범죄의 현실을 다룬 1부도 참혹했지만, ‘불’과 ‘단’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저자들이 페미니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적은 2부를 읽으며 특히 마음이 짠했다. 2부의 클라이맥스는 ‘단’이 ‘불’에게 엉엉 울면서 “애인 있어요”라고 고백하는 장면이다. ‘단’은 말한다. “탈코르셋을 한 내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