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1374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96] 백악관에 걸린 루스벨트 초상화

조선일보 2021. 09. 28. 03:02 지난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 마주 앉은 한미 정상 뒤로 영국 화가 프랭크 솔즈베리(Frank O. Salisbury·1874~1962)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대통령 책상과 정면으로 마주 보는 벽난로 위 그 자리에는 닉슨부터 트럼프까지 대통령 아홉을 거치는 동안 줄곧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무려 반세기간 한자리를 지키던 초대 대통령을 내리고 루스벨트를 올리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928030254120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96] 백악관에 걸린 루스벨트 초상화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96] 백악관에 걸린 루스벨트 초상화 지난주, 백악관 오벌..

60년 만에 이룬 꿈[이은화의 미술시간]〈181〉

동아일보 2021-09-23 03:00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크리스토와 잔클로드 부부의 꿈이자 마지막 작품이 실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리의 상징 에투알 개선문을 은색 천으로 통째로 감싸는 프로젝트로 9월 18일 완성됐다. 이미 작고한 부부 예술가의 꿈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었을까? 왜 하필 개선문이었을까? 1806년 나폴레옹 1세는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대승한 후 파리 한복판에 개선문을 만들도록 명했다.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개선문 아래에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들이 묻혀 있지만, 나치 점령기 이곳에 나치 독일기가 꽂히는 수모도 당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922/109354295/1 60년 ..

맹수와 잠든 여인[이은화의 미술시간]〈180〉

동아일보 2021-09-16 03:00 보름달이 뜬 밤, 한 여인이 사막 한가운데 잠들어 있다. 손에 지팡이를 들었고, 옆에는 만돌린과 질그릇 물병이 놓여 있다. 덩치 큰 사자가 다가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어 살짝 긴장감이 감돈다. 여인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가로 2m가 넘는 이 거대한 그림은 초현실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앙리 루소의 대표작이다. 22년간 파리시 세관원으로 일했던 루소는 49세에 은퇴 후 전업 화가가 되었다. 40세부터 틈틈이 그림을 그려 ‘앙데팡당’전에 출품했지만, 사람들은 그를 ‘두아니에(세관원)’ 또는 ‘일요화가’라고 조롱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915/109281044/1 맹수와 잠든 여인[이은화..

앨리스 닐 '추상적 구상화' 개척한 현대 초상화 거장

매경이코노미 2021. 09. 09. 14:18 [정윤아의 '컬렉터의 마음을 훔친 세기의 작품들' ] 유행을 거스르면 살아남기 힘들다. 잘나가던 기업도 시의적절한 변신에 실패하면 순식간에 도태된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더욱이 그러하다. 하지만 대세에 편승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 고수해 마침내 빛을 보는 경우도 있다. 혁신적이고 독창적이라면 예술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와 끈기로 결국에는 미국 현대 초상화의 거장 반열에 오른 앨리스 닐(Alice Neel, 1900~1984년)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https://news.v.daum.net/v/20210909141804380 앨리스 닐 '추상적 구상화'..

여성 예술가 작품 최고가 기록한 `블루베리` [정윤아의 ‘컬렉터의 마음을 훔친 세기의 작품들’]

매경이코노미 2021.08.28 22:05:45 조안 미첼 막강한 남성 추상 화가 사이에서 꿋꿋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추상 세계를 일궈낸 강인한 여성이 있다. 세계 모든 여성 예술가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경매가 기록을 보유하기도 한 조안 미첼(Joan Mitchell, 1925~1992년)이다. 그녀는 의사 아버지와 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문화적 소양을 갖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에게 무엇보다 큰 행운은 어머니가 시인이자 ‘시’라는, 당시 상당히 영향력 있는 잡지의 편집장이라는 점이었다. 덕분에 그녀는 어려서부터 집에 놀러 온 T.S.엘리엇, 파운드 같은 거장 시인들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시는 그녀 인생의 중요한 요소가 됐고, 앞으로 펼쳐질 화가로서의 경력에도 심오한 영향을 미치게..

"놀랍다" 런던 사치갤러리 솔비 그림 '완판', 미국·프랑스 전시도 연다 [인터뷰]

매일경제 2021. 09. 10. 10:18 외국선 '가수 취미 생활용 미술품' 편견 없어 스페인·미국·프랑스 전시 줄줄이 잡혀 10월 한국국제아트페어 작품 출품 라이프치히 미대 출신 최재용과 2인전 작품 판매 수익금 보육원에 기부 "상처 치유받은 미술의 힘 알리고 싶어" 아트테이너 권지안(솔비) 미술 작품은 '연예인의 취미생활'로 평가절하되곤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서울옥션 자회사 프린트베이커리 온라인 경매 '아트 스피커(Art Speaker)'에서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저스트 어 케이크-엔젤(Just a Cake-Angel)'이 2010만원에 낙찰되면서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 등에서 폐막한 '2021 포커스 아트페어 런던'에 출품한 '저스트 어 케이크-피스 오브 호..

'단비' 같았던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179〉

동아일보 2021. 09. 09. 03:03 용혜원 시인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고 했다. 프랑스 화가 귀스타브 카유보트는 그림에 더 목말랐던 듯하다. 그는 비 오는 날의 풍경을 즐겨 그렸다. 빗방울과 강물을 사랑했고, 뱃놀이를 즐겼다. ‘이에르, 비 효과’는 그가 사랑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파리에서 부유한 사업가의 맏아들로 태어난 카유보트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가 되었다. 26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받은 막대한 유산 덕에 평생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https://news.v.daum.net/v/20210909030312580 '단비' 같았던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179〉 '단비' 같았던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179〉 귀스타브 ..

로버트 나바 | 게임 캐릭터 재해석…낙서인 듯 순수 ‘매력’[정윤아의 ‘컬렉터의 마음을 훔친 세기의 작품들’]

매일이코노미 2021.08.10 16:11:24 우리는 모두 한때 예술가였다. 색연필과 크레용만 있으면 온 집 안을 헤집고 다니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는 했다. 어린 시절 방바닥에 마구 그림을 그리다 엄마에게 꾸중 듣지 않아 본 이가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 자라면서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한 피카소의 말은 진리다. 우리가 모두 예술가였던 그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한 화가가 최근 미술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시카고 출신의 젊은 화가, 로버트 나바(Robert Nava, 1985년생)다. https://news.mk.co.kr/v2/economy/view.php?year=2021&no=775000 로버트 나바 | 게임 캐릭터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