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한국 경제… 답은 이타적 삶에 있다 (조선일보 2018.12.08 이한수 기자) 수축사회|홍성국 지음|메디치|388쪽|1만8000원 세계경제는 이제 성장이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팽창'이 아니라 현상이 유지되거나 줄어드는 '수축'이 당연한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수축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10%대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한국 경제는 이제 3% 성장도 버거운 상황이다. '증권계 미래학자'로 알려진 저자는 향후 5년간 우리의 주요 과제는 경제성장이 아니라 수축 사회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때 사회 갈등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파이'를 키워야 각자의 몫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았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회 갈등은 '제로섬 게임'이 되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산층이 붕괴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팽창 사회에서는 남보다 더 큰 몫을 차지하려는 욕망이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었다. 그러나 수축 사회를 돌파하려면 '이타적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원칙을 지키고 갈등과 전투에서 벗어나 살 만한 세상을 만드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
노력해도 기회 사라지면 중산층은 붕괴
엘리자베스 워런 지음|신예경 옮김|글항아리|508쪽|1만9000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의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인 저자는 어릴 적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극심한 가난을 겪었다. 어머니가 백화점 판매사원으로 취직하며 간신히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워런이 20대를 통과한 1960년대 미국은 가난해도 열심히 노력하면 기회를 열어주는 나라였다. 저자는 "더는 아니다"라며 이유로 중산층 붕괴를 꼽는다.
20% 적게 번다. 월마트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5년 월마트는 146억9000만달러의 이익을 거뒀지만 말단 종업원 임금을 시간당 21센트만 올려줬다. 반면 주주들은 거액의 배당을 챙겼다. 월마트 대주주인 월턴 집안 7명의 재산은 미국인 40%에 해당하는 1억3000만명의 재산과 맞먹는다. 사회가 해체되지 않으려면 부를 적절히 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그러나 한국에선 최저임금 인상이 저소득층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1인당 GDP가 우리의 두 배 가까운 미국 최저임금이 고작 7.27달러(약 8140원·2013년 기준)라는 사실이 놀랍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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