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김광섭 ‘가짜 부고’가 낳은 名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바람아님 2021. 5. 18. 06:20

 

조선일보 2021.05.15 03:00

 

[아무튼, 주말-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서정주 등 시인들과 교감한
근현대문화계 ‘핵인싸’ 김환기

 

2년 전 김환기(1913~1974)의 작품 ‘우주’가 한국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32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신문지 상을 도배했던 날, 나는 우연히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게 되었다. 간혹 이런 댓글이 눈에 띄었다. “말이 되느냐?” “이런 게 무슨 132억원이냐” “그림 값은 사기” “현대미술은 그들만의 리그”….

 

이런 반응이 이해되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환기가 살아온 세월, 그의 피땀 어린 노력, 끝없는 고뇌, 뭔가 제대로 된 것을 만들어 내고야 말겠다는 강박에 가까운 의지, 그러한 의지 때문에 쇠약해진 건강, 주변인의 희생, 과로로 인한 사망, 그 모든 것에 생각이 미치면 ’132억원이 대수냐'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작가는 정작 살아생전 그 비슷한 돈도 만져본 적이 없지만 말이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5/15/QGSNCSZ2VVHZBMMHRDTKNRSXQI/
김광섭 ‘가짜 부고’가 낳은 名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 ‘가짜 부고’가 낳은 名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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