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1409

외모지상주의, 당신의 인생은 정말 괜찮은가[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2022. 02. 05. 07:31 1992년 가을, 미국의 유명한 요트 항해가 마이클 플랜트가 혼자 요트를 타고 미국에서 프랑스까지 북대서양 횡단에 나섰다. 플랜트가 최첨단 설비를 갖춘 멋진 모습의 요트 '코요테'를 타고 북대서양 횡단에 나섰을 때, 그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이미 혼자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까지 마친 최고의 요트 항해가였다. 그러나 플랜트는 항해에 나선지 11일만에 무전 연락이 끊겼고 그가 타고 있던 요트는 포루투갈 앞바다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요트에 플랜트는 없었고 구명보트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결국 사람들은 플랜트가 바다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중략) 겉모습을 비교해가며 내가 잘 났다, 내가 못 났다 우쭐했다 움추려들다 하는 인생이라면..

"남혐이다"VS"강요한 게 문제" '위문편지 논란' MZ세대에 묻다[밀실]

밀레니얼 실험실 중앙일보의 20대 기자들이 밀도있는 밀착취재를 하는 공간, 밀레니얼 실험실 "남혐이다"VS"강요한 게 문제" '위문편지 논란' MZ세대에 묻다[밀실] 2022.01.30 09:00 신혜연 기자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저희도 최근에 이런 활동이 거의 다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진명여고도 100년 넘은 학교라서 1961년부터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해 온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목동 학원가에서 만난 여고생(19)은 "위문편지는 국군 장병을 응원하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면서 "편지 쓰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편지 쓰면서 봉사 시간까지 주면 좋은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평화통일 교육에 중점을 두자는 취지인데 위문편지는 방..

"나이들수록 친구 없어져"..진짜 친구 판별법 14가지

조선일보 2022. 01. 28. 10:28 코로나 거리두기가 3년째로 접어들면서 소원해진 인간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었다. 더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 인사를 나눌 대상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관계심리학 전문가는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이 같은 고민이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관계심리학 전문가 박상미 한양대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모두가 내가 문제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또 코로나 이후에 이 관계가 더 좁아지면서 더 우울감에 빠지고 자기 반성들을 많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128102822186 "나이들수록 친구 없어져"..진짜 친구 판별..

<살며 생각하며>잠자리에 들 때

문화일보 2022. 01. 28. 11:20 (진회숙 음악평론가) 가장 친한 친구가 세상 떠나고 죽음이 성큼 다가온 느낌 들어 헤세의 詩로 만든 노래 들으며 걱정과 두려움 크게 위로 받아 나도 無로 돌아갈 유한한 존재 살아 있음 충분히 누리고 싶어 세상살이가 그다지 바쁘지 않은데도 친구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 몇 년 동안 못 보다가 경조사 때나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경조사의 내용도 달라지는 것 같다. 몇 년 전만 해도 부모의 상가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부모가 아닌 친구의 상가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 어디 친구뿐이랴. 후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도 가끔 접한다. 세상에는 순서대로 왔지만 가는 데에는 순서가 없는 모양이다. https:/..

[백영옥의 말과 글] [236] 어른의 시간

조선일보 2022. 01. 22. 00:00 나이를 먹는다고 모두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영영 나잇값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어린 나이에도 어른스러운 사람이 존재한다.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됐다고 느낄까. 생각해보면 내게 그런 순간은 2002년 여름에 찾아왔다. 국민 모두가 열광하던 한일 월드컵. 내게는 끝내 잊혀지지 않는 얼굴이 있었다. 골을 넣고 열광하던 한국 선수의 얼굴이 아니라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한 얼굴로 자신의 실책을 괴로워하는 한 선수의 얼굴이었다. 호아킨 산체스.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 나는 그 스페인 선수의 이름을 아직 기억한다. 그 후, 이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렸고, 읽을 수 없던 ‘행간’이 보였다. 상식을 ‘역지사지’하는 능력..

[백영옥의 말과 글] [235] 와락, 왈칵, 뭉클

조선일보 2022. 01. 15. 00:00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됐다. 믿지 못한다는 건 사람을 의심한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법을 힘들게 익혔다는 말에 가깝다. 특히 부담스러울 정도의 친절로 무장된 사람들에게 더 그렇다. 과도하게 호의가 있었던 사람들의 마지막이 아름답지 못했던 탓도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호의’ ‘친절’ ‘착함’ 자체가 아니라,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과도함’이다. ‘착한 것’과 ‘착해 보이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됐다. 믿지 못한다는 건 사람을 의심한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법을 힘들게 익혔다는 말에 가깝다. 특히 부담스러울 정도의 친절로 무장된 사람들에게 더 그렇다. 과도하게..

친구를 부르던 나즈막한 담장은 사라지고 [삶과 문화]

한국일보 2022. 01. 12. 22:00 제주도의 집들은 현무암을 쌓아 만든 돌담을 집 둘레로 치고 긴 봉을 두 개 걸쳐서 문의 역할을 했다. 바람이 많은 섬인지라 기본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돌담으로 제어할 필요가 있었고 도둑이 없는 섬인지라 방어의 목적이기보다는 최소한의 신호장치 즉, 주인이 집에 있는가 없는가를 알리는 장치로 문이 사용되었다. 전통적인 마을의 담장들은 굳이 돌담을 쌓지 않고 싸리가지로 담장을 둘러쳐서 집의 영역을 구분하였다. 그 담장은 마당을 집안일의 공간으로 활용하여 각종 음식물을 널거나 말리고 때론 방아질이나 필요한 가사 일을 돌볼 때 그 영역을 관리해 줄 필요로 존재하기도 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112220049339 친구를 부르던 나즈..

[백영옥의 말과 글] [234] 체념 증후군에 대하여

조선일보 2022. 01. 08. 00:00 다큐에서 5개월 동안 무반응 상태로 누워 있는 일곱 살 여자아이를 봤다. 배 위에 차가운 얼음을 올려놓아도 아이의 혈압과 맥박에는 변화가 없다. 스웨덴에 사는 난민 아이 ‘다샤’는 본국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짓눌리던 어느 날, 먹고 말하고 걷는 것을 차례로 내려놓았다. ‘체념 증후군’이라 부르는 이 질환은 스웨덴에서 지난 3년간 200건 넘게 보고됐다. 이 병에 걸린 아이 중 일부는 3년 넘게 혼수상태로 있다. https://news.v.daum.net/v/20220108000029122 [백영옥의 말과 글] [234] 체념 증후군에 대하여 [백영옥의 말과 글] [234] 체념 증후군에 대하여 다큐에서 5개월 동안 무반응 상태로 누워 있는 일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