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맨드라미 (출처-조선일보 2014.02.22 이준관 아동문학가) 송윤혜 기자 맨드라미 '톡' 치니 와르르르 쏟아진다. 깨알보다 더 작은 까만 씨앗이. 어떻게 요 많은 씨앗을 감추고 있었던 거지? 온 세상을 맨드라미 꽃밭으로 만들고 싶은 게다. -강순예 (1964~ ) 꽃씨는 언제 보아도 놀랍고 신비하다. 어떻게 작..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8.12
[가슴으로 읽는 동시] 발을 씻으며 (출처-조선일보 2014.03.07 이준관 아동문학가) /유재일 발을 씻으며 맨발로 흙을 밟으며감자 심고집으로 돌아오는 길냇가 작은 바위에어머니가 나를 앉혔다.흙 묻은 발바닥에어머니의 손이 닿는 순간간질간질나는 웃었다.어머니도 웃었다.온종일 땀냄새 나던 하늘인데어머니가 씻겨 주는 ..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8.10
[가슴으로 읽는 동시] 엄마가 머리 땋아 주실 때 (출처-조선일보 2014.06.03 이준관 아동문학가) 엄마가 머리 땋아 주실 때 엄마가 머리 땋아 주실 때 나는 가만히 눈을 감는다 눈 감아도 화안히 보이는 엄마 손 수놓듯 꼼꼼히 땋아가는 손길이 귓불 스칠 때 새록새록 느껴지는 따스한 정 보나마나 내 머리는 가르맛길 빠안한 곱다란 모습 엄..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8.03
[가슴으로 읽는 동시] 우리보고 (출처-조선일보 2014.05.07 이준관 아동문학가) 우리보고 선생님이 우리보고개구리래요.와글와글 버글버글시끄러워도들판에 개구리처럼없으면 이상하대요.선생님이 우리보고들꽃이래요.하양 빨강 크게 작게마음대로 피어도들판에 들꽃처럼없으면 서운하대요. -민경정(1967~) /유재일 어린..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8.01
[가슴으로 읽는 동시] 새와 나무 (출처-조선일보 2014.07.28 이준관 아동문학가) 새와 나무 - 여기요? - 아니 아니 더 위에. 시골 할머니 댁 감나무에 곤줄박이 한 마리가 오르락내리락 내가 가끔씩 할머니 등을 긁어주듯이 가려운 곳 톡톡톡톡 감나무 등을 긁어주고 있어요. ―최신영(1954~ ) 아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 할머..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7.28
[가슴으로 읽는 동시] 꽃피는 지하철역 (출처-조선일보 2014.05.14 이준관 아동문학가) 꽃피는 지하철역 지하철역 이름이 꽃 이름이면 좋겠어 목련역, 개나리역, 진달래역, 라일락역, 들국화역… 꽃 이름을 붙이면 지하철역이 꽃밭 같을 거야. ‘친구야, 오늘 민들레역에서 만날래?’ 이 한마디로도 친구와 난 꽃밭에서 만나는 기..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7.24
[가슴으로 읽는 동시] 호박꽃 (출처-조선일보 2014.04.25 이준관 아동문학가) 호박꽃 털털하게 땅을 기어간다고 아무거나 타고 올라간다고 흔하디흔한 꽃이라지만 예쁘지 않은 꽃이라지만 그보다 따뜻한 꽃이 없지 그만큼 넉넉한 꽃은 없지. 땡볕에 몽롱하던 날 찾아온 땅벌 한 마리 주린 배 가득 먹이고도 단 꿀 한 통 ..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7.22
[가슴으로 읽는 동시] 빨주노초파남보 (출처-조선일보 2014.07.19 이준관 아동문학가) 빨주노초파남보 우리 교실은 빨주노초파남보 나리 옷은 빨갛고 하나 옷은 주황 미나 옷은 노랗다 서로 어우러져 무지개 같다 우리 집 식탁은 빨주노초파남보 시금치 나물이 초록이고 미역국은 파랑 가지 무침이 남빛이다 서로 빛깔을 뽐내는 .. 文學,藝術/詩와 文學 201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