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강경희 칼럼] ‘세 김 여사’와 그의 ‘婦唱夫隨’ 남편들

바람아님 2024. 6. 3. 00:42

조선일보  2024. 6. 3. 00:16

선출직 남편 지위에 얹혀 前근대적 ‘황후 놀음’
과거 ‘3김의 여사’들과는 천양지판 품격의 김 여사
3인 각자의 김 여사 방어하면서
한국 정치 퇴행시키는 尹·文·李의 적대적 공생

과거의 ‘3김’은 정치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작금의 ‘3김 여사’는 깊은 오점으로 남을 듯하다. 현직 대통령, 전직 대통령, 차기 대선 주자인 거대 야당 대표, 이 세 권력자의 배우자가 동시에 눈살 찌푸리게 하는 논란을 야기한 건 전무후무하다.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집요하게 공격하자 여당 비례 초선의원이 ‘김건희·김정숙·김혜경 3김 여사 특검’을 주장했다. 정치판의 말싸움 맞불이었는데 때마침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두둔하다 되레 불씨를 키웠다.

<김 여사1>은 선거 두 달 반 전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학위 논문 표절 등 문제투성이였고, 듣도 보도 못한 매체와 미주알고주알 나눈 7시간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대통령이 부인의 ‘현명하지 못함’을 사과한 바로 전날도 김 여사가 역대 대통령 부인을 만나서 받았던 책 등을 서명 속지도 제거하지 않은 채 내다버린 ‘현명하지 못함’이 보도됐다. 대통령의 등잔 밑이 얼마나 깜깜한지 또 드러났다.

<김 여사2>는 청와대 관저에서 감 깎아 말리고 주렁주렁 매단 감 밑에서 사진을 찍어 홍보했다. 직접 만든 곶감을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선물했다. ‘프로’ 전업 주부가 이미지 메이킹의 포인트였다....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초청받아 정부 대표단장이었고, 김 여사는 장관의 ‘특별 수행원’이었다. 이 ‘특별 수행원’ 모셔 가느라 장관 출장의 몇 곱절 예산이 들었다.

<김 여사3>은 남편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소황후 놀음’이 드러나 재판받고 있다. 요리책까지 내고 대선 캠페인 때도 요리하는 모습을 어필했는데 실제로는 세금 법카로 소고기, 초밥 10인분, 닭백숙, 민어탕, 월남쌀국수 등을 골고루 배달시켜 생활한 것이 7급 공무원의 폭로로 드러났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선거를 통해 선택된 선출직에게 ‘일정 기간’ ‘위임’될 뿐이다. 그런데 세 김 여사는 더하고 덜하고를 떠나 선출직 남편 옆에서 공사 구분 못하고 권력 ‘콩고물’을 향유하는 후진적 행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수십 년 전 ‘3김의 여사들’은 달랐다. 드러내지 않고 과시하지 않아도 ‘3김 정치인’ 남편의 든든한 동지요, 대등한 동반자였다....‘3김 여사’는 딱할 정도로 의식이 뒤떨어져 있고 부창부수(婦唱夫隨) 남편들은 배우자 1인 관리도 못 하면서 5000만 국민을 다스린다고 한다.


https://v.daum.net/v/20240603001657812
[강경희 칼럼] ‘세 김 여사’와 그의 ‘婦唱夫隨’ 남편들

 

[강경희 칼럼] ‘세 김 여사’와 그의 ‘婦唱夫隨’ 남편들

과거의 ‘3김’은 정치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작금의 ‘3김 여사’는 깊은 오점으로 남을 듯하다. 현직 대통령, 전직 대통령, 차기 대선 주자인 거대 야당 대표, 이 세 권력자의 배우자가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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