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2 7

의대생 96% 국시까지 거부에…"금쪽이냐" 열받은 대학가 [현장에서]

중앙일보  2024. 7. 12. 05:01 "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학칙까지 다 뜯어고치겠다는 우리 노력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나요. 자괴감이 듭니다. " 10일 저녁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국가시험 응시 예정자 중 95.52%가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한 국립대학 총장은 이런 한탄을 쏟아냈다. 같은 날 오전 교육부가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하면 유급이 없도록 하겠다”는 유화책을 내놨는데, 의대협이 반나절 만에 ‘국시 거부’로 응답한 것이다. 의대협 관계자는 “어차피 유급당할 각오로 내놓은 휴학계인데, 유급이 없다고 설득하는 건 오히려 화만 돋운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가 내놓은 의대 학사일정 가이드라인은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

"한국 드라마 시청 중학생 30명 공개처형"

데일리안  2024. 7. 12. 03:30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 명을 공개 처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달 탈북단체들이 대형 풍선에 USB로 담아 북으로 보낸 한국 드라마를 본 대다수가 총살당했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풍선에서 USB를 주워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중학생 30여 명이 지난주 공개 총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비슷한 이유로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은 청소년들은 17살 안팎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중학생 30여 명이 처형당한 것이다. 다만 북한의 극단적 통치에도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의 저항은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https://v.daum.net/v/20240712033014992"한국 드라..

[뉴스룸에서] 1등 언론의 자격

한국일보  2024. 7. 12. 04:30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올해 11월 실시될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TV토론이 열린 직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내놓은 사설 제목이다. 다음 달 열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현직 대통령에게 친민주당 성향 매체가 ‘사퇴하라’는, 극히 이례적이고 도발적인 요구를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실제로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체되기는 쉽지 않다. 주목하고 싶은 것은 그럼에도 물러나라고 외친 NYT의 기개다. 아마도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기지 못하면 미국과 세계의 미래가 위태로..

[광화문·뷰] 박근혜 정부가 왜 무너졌겠나

조선일보  2024. 7. 12. 00:50 ‘김 여사 문자’ 등장 이후 진흙탕 가는 與 전대 朴 정부 균열 때 연상… 이러다 역사 반복될 수도 “한 번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까지 당하진 않았을 장면이 100개는 된다.” 멸문지화를 당했던 박근혜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이 하는 얘기다. 지금 돌이켜 보니 박 전 대통령이 가서는 안 될 길로 갔던 경우가 그렇게 많았다는 것이다. 박근혜 청와대에서는 수석보다 ‘삼인방’ 같은 비서관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그들은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순간이 많았다며 지금 후회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정권 붕괴의 출발점으로 2016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의 불화를 꼽는다. 이는 ‘옥쇄 파동’ ‘친박 감별사’ 같은 충돌로 이어졌다. 3자 구..

尹·바이든 정상회담… ‘美, 북핵 대응 한반도에 핵 운용’ 첫 명문화

조선일보  2024. 7. 11. 23:59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열고 미국 핵무기에 한반도 작전 임무를 부여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미국 핵 자산을 북핵 대응 용도로 문서에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라 그해 7월 NCG(핵협의그룹)가 출범했고 한미 양국은 핵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20여 차례의 실무급 협의 등이 있었고, 오늘 오전 국방부 대표들이 NCG 지침에 서명했으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공동 성명으로 ‘한..

[중앙시평] 지금 왜 탈진영 정치가 절실한가?

중앙일보  2024. 7. 12. 00:36 온 나라가 진영대결 수렁에 진영의제 과잉집중 악순환 공통의제 방치와 실종은 최악 나라와 국민 살릴 정치 절실 공동체의 전체 문제를 다루는 정치는 필시 갈등의 해소를 목표로 한다.....그러나 오늘의 한국정치는 공적 가치와 목표를 망각한 채 한편으로는 전체 진영대결 구도로의,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개별 이슈마다 충돌하는 두 방향의 극단화로 인해 갈등해소의 경로에서 현저히 벗어나 있다. 그리하여 이슈는 이슈대로 사사건건 대치하고, 진영 구도는 구도대로 요지부동이다. 진영논리는 개별 이슈마다 속속들이 침투하고, 핵심 공공의제는 진영 구도에 갇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 정치와 담론에서 진영과 파당의 이익을 강화하는 미시적 이슈가 아닌 거시적 국..

尹대통령, 나토 총장과 北 무기 정보 상호공유 합의

서울신문  2024. 7. 12. 00:23 양측 “러북 군사협력 심각한 위협…국제사회 단합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날 워싱턴컨벤션센터(WCC)에서 열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한 면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양측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해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 양측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러북 군사협력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