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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결정 하루 전 만난 한·일 외교장관 “어렵게 막판 합의”

세계일보  2024. 7. 27. 02:10 일본이 추진 중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26일(현지시간) 양자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현안 및 북한 문제 등을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 합의가 막판에 다다랐다”며 일본이 조선인 노동자가 대규모 동원된 사도광산의 역사를 모두 반영할 것을 약속하며 실질 조치를 이미 취함에 따라 등재 동의 방침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일본 군함도 등재 때와 달리, 이행 약속만 받은 게 아니라 이행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이끌어낸 ..

파리 전체가 공연장... 선수단 태운 배 85척 센강 가로질렀다

조선일보 2024.07.27. 02:47 수정 2024.07.27. 03:54 파리올림픽 개막, 17일간의 여정 시작 2024 파리 올림픽이 현지 시각 26일 저녁 공식 개막했다.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 열린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는 다음 달 11일까지 17일 동안 206국 1만500여 명 선수가 32종목에서 329개 금메달을 놓고 아름다운 경쟁을 펼친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28년 올림픽 역사에서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회식을 펼쳐졌다.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 마련된 기자석에서 206국 선수단이 85척 배에 나눠 타고 센강을 가로질러 수상 퍼레이드를 펼치는 장면을 지켜봤다. 1900년 건립된..

대북요원들 정보 북한에 넘어갔다

조선일보  2024. 7. 27. 00:55 첩보전 일선에 있는 軍 정보사 요원 급거 귀국, 대외활동 금지 “군무원 노트북 통해 넘어간 듯” 해외·대북(對北) 군사 정보 수집과 첩보 업무를 담당하는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의 첩보요원 신상 등 기밀 정보 다수가 북한으로 넘어간 정황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군 당국은 26일 “국군 방첩사령부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사는 해외에 파견된 현직 요원이 노출됐을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귀국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북·러 군사 밀착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대북 첩보 능력에 심각한 타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사는 한 달 전쯤 요원 관련 신상 정보 수백..

“내 딸 이 꼴로 둘 수 없어!”…女모델 ‘흘러내리는’ 어깨끈, 엄마까지 오열한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존 싱어 사전트 편]

헤럴드경제  2024. 7. 27. 00:11 작품편 114. 존 싱어 사전트 ‘셀럽 섭외’ 아름다운 초상화의 비밀 회심의 작품이었는데… 욕이란 욕만 다 먹었다? 마담 X 에드워드 달리 보이트의 딸들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부인. 제가 당신을 그려도 되겠습니까?" 1882년께, 프랑스 파리의 파티장. 화가 존 싱어 사전트가 비르지니 아멜리 아베뇨 고트로 부인에게 곧장 다가가 물었다. 당시 사전트는 스물여섯 살, 고트로는 스물둘 나이였다. 사전트의 갑작스러운 말에 고트로는 물론,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많은 사람들도 함께 놀랐다. 고트로는 부유한 사업가의 아내였다. 새하얀 피부가 매혹적인 미인이었으며, 남편을 두고도 남자가 끊이질 않는 팜 파탈의 여인이었다. 고트로는 눈에 띄는 외모는 물론, 옷도..

[박정훈 칼럼] 운동권 잔당 정청래는 왜 빌런이 됐나

조선일보  2024. 7. 27. 00:05 권력 향배를 읽는 그의 안목은 탁월했다… 임종석·송갑석 등 운동권 본류들이 공천 학살당해도 그가 살아남은 비결이었다 개원 즉시 전면전이 벌어진 22대 국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민주당 4선 정청래 의원이다. 이재명 전 대표의 호위 무사를 자처하는 그는 법사위원장에 기용되자마자 법사위를 화약 연기 자욱한 정권 공격의 전투 현장으로 만들었다. 국회 상임위를 탄핵 분위기 띄우고 검찰 겁박하는 무대로 활용하면서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는 방탄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 위원장이 논란을 부른 것은 그의 거침없는 폭주 때문이다. 합의의 관행, 품격과 절제 따위는 개나 주라는 식의 일방적 회의 운영으로 법사위를 매번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증인을..

“한판 붙자”던 트럼프… 해리스와 TV 토론엔 “아직 안 돼”

국민일보  2024. 7. 27. 00:04 해리스 부통령, 대선 후보 공식 선출 안됐다는 이유 내세워 NYT, 해리스 상승세 부담 느껴서 시기 늦추려 한다고 분석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의 ‘토론하자’는 제안에 공식 후보 지명이 이뤄져야 TV토론을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TV토론 일정을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나 트럼프 캠프 측이 이를 거절한 것이다. 트럼프 측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백영옥의 말과 글] [364] 초식동물과 아파트

조선일보  2024. 7. 26. 23:50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면 얼룩말, 영양, 가젤 같은 초식동물은 군집 생활을 한다. 반면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는 가족 단위거나 혼자 초원을 누빈다. 초식 동물들은 왜 집단 생활을 할까. 안전에 대한 본능 때문이다. 사자가 가젤을 공격해 무리에서 가장 느린 가젤 하나가 희생되면 무리의 생존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전쟁 같은 극한 상황이 닥치면 아이와 여성, 노약자들이 먼저 희생되는 것과 비슷하다. ‘스프링복의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 스프링복(springbok)은 수천 마리가 무리를 이루며 시속 88km로 달릴 수 있는 아프리카 영양의 일종이다. 스프링복은 신선한 풀을 찾아 수시로 이동하는데 문제는 수천 마리가 무리 지어 사는 데서 발생한다. 선두 그룹은 신선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