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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결선 땐 쉽지 않을 수도?…낮아진 투표율 누가 유리할까

중앙일보  2024. 7. 20. 05:00 국민의힘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시작되며 차기 여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9일 사실상 막이 올랐다. 정치권에선 ‘1강(한동훈) 2중(나경원ㆍ원희룡) 구도’란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막판 세가지 변수가 당권 향방을 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①결선투표 국민의힘은 19일부터 이틀간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ㆍ23 전당대회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한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론 21~22일 ARS 투표를 추가 진행한다. 또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도 병행한다.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뽑는다.....일각에선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한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이..

'피노키홍'으로 전락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두 번째 독배를 들다 [이달의 스포츠 핫 피플]

한국일보  2024. 7. 20. 04:30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이 기어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두 번째다. 그는 10년 전 처참한 성적(1무 2패)으로 전 국민적 비판을 받으며 ‘대표팀 감독직=독이 든 성배’라는 공식을 체감했음에도 “내 인생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를 내비치며 다시 한번 독배를 들었다.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대표팀 감독 하마평에 오르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울산 팬들을 안심시켰던 그가 불과 며칠 사이에 말을 바꿨고, 선임 절차상의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피노키홍’으로 전락한 ‘영원한 리베로’의 축구인생을 ‘이달의 스포츠 핫 피플’에서 훑었다. 홍 감독은 단순히 공을 걷어내기보다 미드필더의..

블링컨 "북중러 군사 밀착…中, 현 상황 매우 불편할 것"

연합뉴스  2024. 7. 20. 02:11 "러, 북한·이란과 차선책 찾아…中 외교부장과 내주 라오스 회동" 애스펀 외교안보포럼 대담…"우크라 지게 둔다면 다른 침략자들에게도 교훈"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군사적 밀착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며 중국으로선 현재 위치가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 노변담화에서 "러시아가 북한 및 이란, 불행스럽게도, 중국과 제2의 해결책을 찾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위한 방위 산업의 기반을 유지할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밀착해서 돕는 것은 국제적 평판에 매우 좋지 않다"면서 "그런 ..

[강천석 칼럼] '문제는 트럼프가 아니라 한국의 '駝鳥(타조) 정치'다'

조선일보  2024. 7. 20. 00:15 한국, 큰 國益 지키고 작은 것 내놓는 ‘捨小取大 외교 원칙’ 굳건히 해야 정치인들, 세계 변화에 귀 닫고 눈 감은 채 모래에 머리 처박으면 큰 후회 남길 것 한국은 세계의 중심도 아니고 변두리도 아니다. 경제만 보면 바로 코앞에 프랑스 영국, 그들 등 너머로 독일과 일본이 보이는 위치에서 트랙을 돈다. 분발하면 한두 순위(順位) 올라설 수도 있다. 세계 주요국 G7 회의 멤버가 되는 것이다. 요즘대로 하면 미끄럼틀을 타고 낙오하게 될 터이지만 말이다. 한국의 안보 외교 위상(位相)은 다르다. 세계 질서 주변부에 묶여 있던 한국은 중진국(中進國)을 거쳐 또 다른 중진국(重鎭國)에 도달했으나 중심의 작은 변화에도 심한 몸살을 앓는 나라가 됐다. 그만큼 사후(事後..

[특파원 리포트] ‘도쿄의 巨商’ 서갑호

조선일보  2024. 7. 20. 00:06 일본 도쿄의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미나토구(港區) 아자부(麻布)는 외교 1번가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중국·러시아의 주일 대사관이 있다. 아자부의 바로 옆인 아카사카에는 미국·캐나다 대사관이 있다. 19세기와 20세기 초, 아시아에 진입한 세계 열강은 지도(地圖)를 도쿄 아자부 위에 그렸다. 본래 아자부는 막부 시대엔 지방 영주 다이묘들이 별저를 뒀던 곳이다. 메이지 정권이 다이묘를 없애자, 서구 열강에겐 ‘경비에 유리하고 넓은 대지의 다이묘 별저’가 최고 입지였던 것이다. ‘어떻게?’의 해답은 지난 12일 열린 ‘한국 대사관저의 이례적인 현판식’이다. 관저에 ‘동명재(東鳴齋)’란 이름을 붙였다. 동명은 고(故) 서갑호(일본명 사카모토 에이이치) 사카모토방직..

“돼지가 사람을 희롱한다?” 경악스런 장면…대체 무슨 이유인지 추적해봤더니[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히에로니무스 보스 편]

헤럴드경제  2024. 7. 20. 00:11 [작품편 113. 히에로니무스 보스] ‘희대의 문제작’ 숨은 진실 추적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바보들의 배 건초 마차 이것은 서양 미술사 최고의 문제작이다. 언뜻 봐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짐작이 가질 않고, 대체 왜 이렇게까지 표현했는지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오죽하면 악마의 대변자가 그렸다는 말까지 돌았을까. 15세기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세폭화(Triptyque),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이다. 왼쪽 그림은 그나마 잔잔해보인다. 왼쪽 작품을 밑에서부터 삼등분으로 나눠볼 때, 먼저 절대자와 벌거벗은 남녀가 눈에 들어온다. 이는 하나님, 그리고 그가 최초의 인간 아담에게 이브를 소개하는 장면으로 여겨진다. 이들 근처에는 별별 기이한 형태의 생물..

[백영옥의 말과 글] [363] 갈팡질팡 내 마음

조선일보  2024. 7. 19. 23:55 처음 편의점 배달 서비스 광고를 봤을 때 걸으면 몇 분, 배달하면 한 시간 가까이 걸리는 이 서비스가 잘 될까 싶어 의아했다. 하지만 배달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는 뉴스를 보니 인간은 내 예상보다 훨씬 더 게으른 존재란 생각이 든다. 땀 흘리며 운동하는 사진은 매일 인증해도 오피스텔 1층 편의점에 가는 건 또 귀찮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짜장면, 냉면 위에 채 썬 오이는 질색하면서 통 오이는 건강에 좋다며 잘 먹는 나도 이상하다. ‘짬짜면’이 등장했을 때 짜장이냐 짬뽕이냐의 오랜 고민이 드디어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의외로 저조한 판매를 기록한 이 신박한 메뉴가 중국집에서 하나둘 사라진 지 오래다. 연애할 때 좋아했던 장점이 결혼 생활에는 단점이 되는 아이..

도요타 회장의 경고 “일본을 사랑하지만...일본 탈출 생각”

조선일보  2024. 7. 19. 21:48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68) 회장이 “재팬 러브(Japan Love)인 내가 일본 탈출을 생각하는 상황은 정말 위험하다”며 “(자동차 제조사가) 일본을 떠나면 큰일 난다. 하지만 지금의 일본은 ‘한번 열심히 해보자’라는 의욕이 안 생긴다”고 말했다. 일본 시총 1위이자 일본의 간판 기업인 도요타가 본사를 해외로 옮길 수도 있다는 취지의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일본 정부가 도요타자동차의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강하게 옥죄자, 도요다 회장이 해외에서 경쟁하는 자국 기업의 안전성 신뢰를 흔드는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다 회장은 18일 일본 나가노현 지노시(市)의 사찰인 쇼코지(聖光寺)에서 열린 ‘교통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