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0 8

디지털 교과서, 잠자는 교실 깨울 수 있을까 [기자수첩]

쿠키뉴스  2024. 7. 10. 06:02 D-127. 수능을 본 사람이라면 ‘수능 D-1nn’이 얼마나 큰 중압과 부담을 가져다주는 숫자인지 잘 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초중고 12년,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긴 시간을 준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금의 교실이 처한 현실은 조금 기괴하다. 잠자는 학생, 딴 짓하는 학생, 그냥 멍 때리는 학생. 현직 고3 교사 절반이(53%) ‘25명 학급에서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을 묻는 조사에서 대부분(16~25명)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서 얻어갈 게 없다”고 한다. 정부도 모르는 눈치는 아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발표하며 “잠자는 교실을 깨우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중위권 수준에 맞춘 기존 수업 방식에서 벗..

野, 확성기 틀었다고 대통령 탄핵 몰이

조선일보  2024. 7. 10. 00:50 청문회 실시 계획서 강행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은 또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39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6일 증인들을 법사위에 출석시켜 윤 대통령 탄핵 청원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반발하며 표결에 기권했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제기된 탄핵 청원 사유 5가지 대부분이 현재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국회법상 청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무리한..

카테고리 없음 2024.07.10

美전문가 "트럼프, 北 직접외교 대가로 韓 핵무장 허용 가능성"

연합뉴스  2024. 7. 10. 00:38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트럼프 집권시 북핵만 용인 '배드 딜' 우려" "트럼프,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승인하거나 핵공유 협정 검토할 수도" "바이든 2기 현상 유지 이외 선택지 없어…북러 밀착으로 美中 대화 여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북한과의 직접 외교에 나서는 대가로 동맹인 한국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용인하거나 전술핵 재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관측이 나왔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 앤드루 여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북한의 중요성'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북미 관계의 기회와 위험의 폭은 매우 넓다"며 전통적으로 미국 보수당은 북한에 매파적 입장을 유지했..

[고두현의 문화살롱] 귀는 왜 두 개일까…다섯 가지 숨은 이유

한국경제  2024. 7. 10. 01:05 ■ "양쪽 귀를 크게 열라" 방향감각 키우는 쌍청각 작용 양쪽 정보 합산하는 가산효과 회전·기울기 조절하는 평형감각 남의 말을 깊이 듣는 경청효과 쓴소리까지 들을 줄 아는 '耳順' 시간·정성 들인 만큼 성찰효과도 카슨 매컬러스 소설 의 주인공은 귀먹은 청년이다. 갑작스레 친구를 잃고 동네 카페에서 외롭게 시간을 보내는 그의 곁으로 몇몇 사람이 모이기 시작한다. 남모를 비밀 때문에 아내와 소원해진 카페 주인, 떠돌이 급진주의자, 음악으로 탈출구를 찾으려는 소녀, 인권을 생각하는 흑인 의사. 이들은 서서히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는 입술 모양을 열심히 읽으며 얘기를 들어준다. 그러나 눈만 껌벅일 뿐 뭐라고 대꾸를 해줄 수 없다.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말도 ..

금값 된 日 고졸… 기업 “대졸보다 헝그리 정신 강해”

조선일보  2024. 7. 10. 00:42 [김동현 기자의 방구석 도쿄통신] “고졸 인재 잡아라” 경쟁 치열 일본 도쿄 마치다시의 한 관광버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채용부터 설립 이래 처음으로 고졸자들을 뽑기로 했다. 고졸자는 면허 취득 연령 제한 탓에 입사하더라도 즉시 운전사로 투입될 수 없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에 올해 시작된 정부의 운송업 노동시간 규제까지 더해져 업무가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고육지책을 꺼낸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채용할 고졸자에겐 몇 년간 다른 일을 시키면서 적성을 파악하는 한편,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해 대형 면허 취득도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고질적인 저출산의 여파로 일본 기업들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하자, 과거 대졸자에게 밀려 취업이 어려웠던 고졸..

[朝鮮칼럼] 또 탄핵 서바이벌… 우리도 남미식 중우정치로 가나

조선일보  2024. 7. 10. 00:16 남미 국가와 대한민국 공통점 반복되는 대통령·검사 탄핵 탄핵은 최후의 독재 견제 수단 의회의 정치적 무기로 악용되면 민주주의는 난장판 된다 정치가 무슨 ‘오징어 게임’인가 브라질, 파라과이, 과테말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대한민국의 헌정사에서 중대한 두 가지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나라들은 모두 대통령제 민주주의(presidential democracy)를 채택하고 있으며, 행정부의 수반을 탄핵하여 끌어내린 전례가 있다. 이 두 가지 중대한 공통점을 보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건전한 민주주의의 궤도에서 이탈하여 남미형 중우정치의 나락으로 벌써 떨어지진 않았나 우려하게 된다. 갖은 범죄 혐의에 휩싸인 자당 전 대표를 엄호하기 위해 검사..

[태평로] 文에겐 있었고 尹에겐 없는 것

조선일보  2024. 7. 10. 00:10 김정숙 예산 요청 거절한 靑 참모 여사 일정 관리·통제한 文 측근 尹 정부는 ‘여사 제동 장치’ 전무 ‘No맨’ 사라지면 각종 의혹 터져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불려갔다. 청와대 예산 문제를 보고하는 독대 자리였다. 문 전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해 뜻밖 지침을 내렸다. “집사람이 조만간 당신을 부를 겁니다. 청와대 살림과 각종 활동에 예산이 필요하다고요. 그 부탁 절대로 그냥 들어주면 안 됩니다. 나한테 반드시 보고하세요.” 얼마 뒤 문 전 대통령 말대로 김 여사가 총무비서관을 찾았다. 각종 활동에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침대로 “어렵다”고 했다. 그 후에도 수차례 비슷한 요청이 있었지만 대답은 같았다. 김 여사는 ..

羅 “문자 무시, 정치 미숙”... 韓 “대통령이 사과 필요없다 했다”

조선일보  2024. 7. 9. 20:13 [TV조선 토론회] 與당대표 후보들 ‘김건희 문자’ 공방 韓 “제가 다 공개하면 정부가 위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지난 1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당정 갈등 국면에서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가 사과 의사를 밝혀 온 김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한 후보는 “당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고,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여사가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