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5 7

[씨줄날줄] 집에서 죽을 권리

서울신문  2024. 7. 25. 05:03 잘 죽는다는 ‘웰다잉’은 잘 사는 ‘웰빙’만큼 힘든 일이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노인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5%는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불편해져도 집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다 생을 마치길 희망했다. 하지만 이런 바람과 달리 현실은 대부분 ‘객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사망자 70.0%는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인공호흡기와 모니터에서 나는 기계음 속에서 가족들과 작별인사도 못 나누고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죽음이 적지 않다. 아름답고 평온한 죽음 맞이는 인식만 바꾼다면 형용모순이 아니다.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죽음학 연구’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의 엘..

"월급 반토막 났다" 전공의 구직대란…사직한 7600명 몰렸다

중앙일보  2024. 7. 25. 05:00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 대부분이 사직 처리된 가운데, 이들 상당수는 개원가로 쏟아져나오면서 구직난이 벌어지고 있다. 인력 수요 대비 공급이 늘면서 급여 수준은 크게 줄었지만,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피부과 의원 등에 취직을 시도하는 식이다. 나머지도 해외 의사 면허에 눈을 돌리거나 입대를 기다리는 등 수련병원 복귀 대신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의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대다수는 현재 모집 중인 하반기 수련(9월 수련)에 복귀하지 않고 다른 진로를 모색 중이다. 17일 기준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 1만3531명 중 사직 처리된 인원(임용 포기 포함)은 7648명이다. 정..

[시론] 누가 유엔사 존재를 부정하고 왜곡하나

중앙일보  2024. 7. 25. 00:26 유엔사는 한반도 안보의 중요 축 북한 동조세력, 유엔사 지위 왜곡 유사시 더 빛날 유엔사 가치·역할 오는 27일은 1950년 북한의 침략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1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3년 시작된 정전체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유엔사령부(UNC)가 북한의 침략을 격퇴하고 오늘날까지 한반도 안보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무관심하다. 유엔사는 정전 상황 관리를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예방하면서 유사시 기존 17개 유엔 참전국의 전력을 제공해 전쟁 지속 능력을 키워주게 된다. 그런데도 이맘때만 되면 정전협정 체결일을 이른바 ‘전승 기념일’로 선전하는 북한 정권에 동조하듯 유엔사 지위를 부정하는 세력이 ..

해리스 44% - 트럼프 42% 역전… 트럼프 측 “반짝하고 말 것”

국민일보  2024. 7. 25. 04:04 다자대결은 42% - 38% 격차 더 커 해리스, 경합주 위스콘신서 유세 조지 클루니 등 스타들 지지 표명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해리스 돌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입소스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4%,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로 나타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선언 이후인 22일부터 이틀간 등록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양측의 격차는 오차범위(±3% 포인트) 이내지만 해리..

‘김정은, 날 그리워할 걸’ 트럼프에 북 “미련 부풀려…공과사 구분”

문화일보  2024. 7. 25. 00:30 북한 선전매체가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친분을 과시한 데 대해 ‘미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부는 북한의 논평을 두고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에 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촉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미(북미) 대결의 초침이 멎는가는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유세 도중 김정은을 자주 거론하는 데 대해 북한이 공식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수뇌들 사이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우면서 국가 간 관계들에도 반영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긍정적 변화는 가져오지 못하였다"며 "공은..

[김창균 칼럼] “한동훈 때문에 총선 졌다” 변명이 심판받았다

조선일보  2024. 7. 25. 00:15 명품 백·대사 임명·의정 갈등 대통령 부부 책임 다 아는데 용산만 ‘韓 책임론’에 집착 재보선, 총선 이어 전대까지 남 탓 타령 반복하다 혼쭐 민심 회초리에 고개 숙여야 지난 총선 때 여당 선거 사령탑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었다. 그 선거에서 탄핵 저지선을 간신히 넘기는 참패를 했으니 패장으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래 놓고 석 달 만에 여당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것은 대선 패배 직후 야당 전당대회에 나선 이재명 대표만큼이나 명분이 없었다. 자신이 직접 선수로 나선 한동훈 후보의 퍼포먼스 역시 박수받기는 어려웠다.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솔직한 평가다. 선두 주자를 끌어내리려는 경쟁자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같은 수준의 말싸움으로 일일이 맞섰다. 내 답안지에서 ..

尹 "우리가 하나 돼 한동훈 잘 도와줘야"…韓과 '러브샷'도(종합)

연합뉴스  2024. 7. 24. 23:18 與 신임지도부 초청해 2시간 만찬…韓에 "리더십 발휘해 당 잘 이끌어달라" 당부 韓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 노력"…참석자들 "가족", "원팀" 등 당정일체 한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대표 경선 출마자들, 주요 당직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새 지도부 출범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공식적인 식사 자리는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1월 29일 오찬 이후 거의 6개월 만이다. 한 대표는 총선이 끝난 4월 중순 윤 대통령의 식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동훈 당 대표를 비롯해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