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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첨단산업 中투자 규제… 애꿎은 한국기업에 ‘유탄’

동아일보  2024. 8. 16. 03:01 대한상의, 美재무부에 첫 우려 의견서 ‘미국인-기업 대상’ 애매한 규정에 SK 美자회사의 中낸드 투자 불투명 美투자 받은 韓기업 中진출 막힐수도 SK하이닉스가 2021년 미국 인텔의 낸드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 솔리다임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주력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2분기(4∼6월) 흑자 전환했다. 솔리다임은 제품 제작에 필요한 낸드를 중국 다롄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온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솔리다임 성장세는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거기에 비례해 낸드 물량도 더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솔리다임은 중국 다롄 공장에 투자할 길이 막힐 위기에 처했다. 미국 재무부가 올해 6월 입법 예고한 대중(對中) 투자 규제 때문이다. 미국 정..

대한민국 정통성 내걸었던 뉴라이트, 좌파의 타깃 전락

조선일보  2024. 8. 16. 01:05 친일 비난받는 뉴라이트의 역사 광복회 등이 비난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뉴라이트(New Right)’는 한국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용어로 ‘새로운 보수주의자’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반공을 우선시한 기존의 보수(올드라이트) 대신 시장경제 이념을 표방했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은 보수 진영 전체를 폄훼하는 용어로 사용하면서 의미가 변질됐다. 기존 보수를 혁신하는 개념으로 출발 뉴라이트라는 말은 2000년대 중반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취임사에서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한다”고 말한 뒤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정치적 분위기에 대한 반박으로서 힘을 얻었다. 2004년 ..

총 맞고 거듭났다더니… 더 거칠어진 트럼프의 입

조선일보  2024. 8. 16. 01:11 경제 얘기하겠다며 연설 무대 올라 수십 분 동안 해리스 인신공격만 “그녀는 경력을 위협할 정도로 미친 웃음소리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 1주일 동안 무대에서 사라진 겁니다. 똑똑하지 않아 인터뷰나 기자회견도 못 하는 거고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을 찾아 연설을 했다. 트럼프는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경제 정책에 관한 지적인 연설을 하겠다”고 했지만, 80분 발언의 상당 부분을 대본에서 벗어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에 할애했다. 해리스에 대해 “무능한 사회주의 미치광이이자 역사상 최악의 부통령”이라고 했다.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광대’라고 표현..

[朝鮮칼럼] 제헌국회는 왜 헌법에 臨政을 명기하지 않았나

조선일보 2024.08.16. 00:15  수정 2024.08.16. 00:18분수령은 1948년 5·10 총선거 김구가 소련 지지로 돌아서고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하면서 임정은 몰락했다 한국 민족주의의 정치적 오류는 독립과 건국 사이의 단절 자유와 민주의 가치로 거듭날 때 대한민국은 문명국가 될 것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심훈) 해방은 도둑같이 찾아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념 대립으로 좌우가 갈리고 남북이 찢겼다. 결국 6·25전쟁이 일어나 동족의 피로 대지를 적셨다. 79년이 지난 올 광복절 기념식도 두 쪽이 났다. 신임 독립기념관장 인사를 둘러싼 정부와 광복회의 불화 때문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번 인..

[만물상] ‘자식 자랑’ 스티커

조선일보  2024. 8. 15. 20:53 소설가 한수산은 70년대 한국 문단의 아이콘이었다. 데뷔는 신춘문예 당선작 ‘4월의 끝’이었는데, 작품 속 대학생 주인공이 국민학교 6학년 여자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쉬는 시간에 라디오 광고가 들린다. “두통 치통 생리통에 사리돈 한 알”. 그러자 아이가 묻는다. “선생님, 생리통은 뭔지 모르겠어요.” 주인공은 얼결에 “언니한테 물어봐” 해버렸다. 아이가 아래층에 내려간 잠시 뒤 “뭐 저 따위 가정교사가 다 있어” 하는 비명이 들린다. ▶이 작품이 발표되던 해가 1972년이다. 소설은 이어진다. ‘결국 나는 후임 여학생의 가슴에서 OX를 겹쳐 놓은 것 같은 국립 서울대학교의 배지가 빛나는 것을 보면서 하야해야만 했다.’ 작가는 대학 상징 엠블럼을 통렬하게 ..

尹 尹 “남북대화협의체 설치… 어떤 문제든 다루자” [제79주년 광복절]

세계일보  2024. 8. 15. 18:01 광복절 경축사서 ‘8·15 통일 독트린’ 실무 차원… “긴장완화·경제협력 등 망라” 3대 비전·추진 전략·7대 추진안 공개 자유인권펀드·국제한반도포럼 등 추진 尹, 성장·번영의 근본가치 ‘자유’ 강조 “진정한 광복의 완성 위해 통일 필요”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북한에 남북 당국 간 실무 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하고 경제 협력과 이산가족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협의하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자유인권펀드 조성,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국제한반도포럼 창설 방안 등을 담은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저는 오늘 헌법이 대통령에게 명령한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