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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결집 끌어낸 바이든, 눈물의 고별 연설… 해리스도 그를 기렸다

한국일보  2024. 8. 20. 17:31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객석 꽉 채운 2만여 당원, “고마워” 연호 “미국에 최선 다했다… 트럼프 꼭 이겨야” 힐러리 “유리천장 깨자”… 장외는 박탈감 “땡큐 조(고마워요 조).” 19일 밤(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의 2만3,500여 객석을 꽉 채운 민주당원들은 연호로 2024년 미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설 무대에 오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울렸다. “위 러브 조(우리는 조를 사랑해)”가 적힌 팻말을 든 참석자들의 환호에 바이든 대통령은 약 4분간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자신을 소개한 딸 애슐리를 껴안고는 티슈로 눈물을 닦았다. 감사와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당원들에게 화답했다. 연설은 길었다. 50..

“노출 남녀, 문란하게 놀아”…‘유흥 성지’ 전락한 양양 피서객 ‘뚝’

서울신문  2024. 8. 20. 16:09 올해 7~8월 중순 강원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13만 1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고성·속초가 15~28%, 동해·삼척이 7~9%까지 증가했다. 동해시는 7월 10일부터 40일간 운영했던 망상 등 6곳 해수욕장이 인명사고 없이 폐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은 개장 초기 내린 비와 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 해파리 피해에도 시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76만 3015명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데다 KTX를 이용해 쉽게 갈 수 있어 피서객이 대거 강원도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양양을 찾은 피서객만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남한 16배 태평양 거대 쓰레기장 만든 주범은 일본·중국·한국

한국일보  2024. 8. 20. 12:00 ② 불편한 미래 GPGP 최고 전문가 로랑 르브르통 인터뷰  수산대국 3국, 어구 많이 쓰고 마구 버려  이대로 가면 2060년 바다 폐플라스틱 4배 파리기후협정 수준 강력한 국제 규범 필요 미국 서부 해안에서 배를 타고 서쪽으로 밤낮없이 나흘쯤 달리다 보면 푸른 바다에 색색의 양념 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자세히 보면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들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라고 부른다. 남한 면적의 16배 크기(160만㎢)로 세계 각국이 바다에 버린 온갖 폐기물이 해류를 타고 흘러와 한데 모여 쓰레기장을 이룬 곳이다. 한중일 폐어구가 태평양 망가뜨려 로랑 르브르통(40)은 ‘지옥이 된 바다’를 상징하는..

“참돔, 일본산도 맛있어”… 오염수 괴담 1년도 못 갔다

조선일보  2024. 8. 20. 00:50 노량진 수산시장에 손님 북적… 日 수산물 수입 7년 만에 최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류를 시작한 지 오는 24일로 1년이 된다. 지난해 여름, 정치권에선 후쿠시마 방류를 두고 ‘핵 폐수’ ‘세슘 우럭’ 같은 자극적인 구호로 반일(反日) 정서를 부추겼다. 당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수산시장에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상인들은 텅 빈 가게를 지키며 “우리가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19일 오후 본지 기자들이 방문한 노량진수산시장은 ‘방사능 괴담’ 따위는 완전히 잊은 듯한 분위기였다. 수십 명 손님이 광어, 참돔 등 생선이 헤엄치는 수족관을 구경했다. “얼마예요?” “좀 깎아주시지” 같은 흥정이 여기저기서 오갔다. 줄무늬전갱..

[사설] 北 核실험 18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대응 훈련하는 나라

조선일보  2024. 8. 20. 00:25 한미 양국군이 19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시작했다. 이번 연습 기간에 북한의 핵 공격을 가정한 정부 대응 훈련을 처음 실시한다고 합참이 밝혔다. 주민 대피와 피해 지역 판단, 사상자 구조 등을 연습한다. 주민 대피 훈련에는 군부대도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 연습은 북핵 공격 시 구체적 조치 숙달이 목적이다. 북한이 1차 핵실험에 성공한 것이 2006년이다. 처음부터 우리를 목표로 한 것이었다. 2017년 6차 실험 이후엔 아예 대놓고 ‘남한 핵 공격’을 위협하고 있다. 김정은은 핵을 쓰면 자신도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러나 이 세상에 그 가능성이 ‘0′이라고 확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설] 기존 당 노선에서 변화 추구하는 韓·李 두 대표의 회담

조선일보  2024. 8. 20. 00:20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5일 국회에서 회담을 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 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도 “여야가 지금 미루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 결과를 내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이 대표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는 데에 두 사람 모두 이견이 없다. 두 대표는 차기 대선 경쟁자이기도 하다. 정치적으로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민생 분야에선 국민에게 노력하는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는 공통의 과제를 갖고 있다. 동시에 두 사람 모두 정책 면에서 기존 자기 당의 노선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갖고 있다. 여야..

“해리스가 절대 승리”… 희망 부푸는 美민주

국민일보  2024. 8. 20. 00:12 [임성수 특파원 시카고 전대 르포] “유색인종 해리스, 약점 아닌 강점 바이든 좋은 정책 계속 이어갈 것” “해리스가 절대적으로 이길 것이다. 해리스는 바이든과 완벽한 팀을 이뤄왔기 때문에 바이든을 잇는 완벽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앞에서 만난 민주당원 조이 쿡(46)은 상기된 표정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확신했다.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쿡은 “해리스는 가장 자격을 갖춘 후보이자 대통령직에 적합한 여성”이라며 “이번 선거는 일자리와 경제, 헬스케어, 그리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한 좋은 일들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자..

[김대중 칼럼] 고래인가, 새우인가?

조선일보  2024. 8. 20. 00:10 해외에서 우리나라 보면 세계 톱10의 경제 대국 강력한 군사력·소프트파워 G7에 초대받는 고래 국가 안에서는 분열·갈등·저주 난무… 분단 후 사상·이념 대립 고착화 결국 한 나라 정치는 국민의 수준… 어느 쪽으로 갈지 국민이 판결을 대한민국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8위의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섰다. 독일·이탈리아·캐나다를 제친 순위다. 세계 순위를 따지자면 근자에 한국만큼 잘나가는 나라는 없다. 한국의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만6000달러를 넘어서 드디어 일본을 따라잡았다고 한다. 군사 면에서는 세계 6위의 강국이고 자동차·휴대폰·반도체·선박 등 여러 면에서 한국은 선두 그룹에 진입한 지 오래다. 세계의 바다에 떠다니는 대형 선박의 43%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