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8. 20. 00:06 신물나는 질문, 너는 누구 쪽이냐 진영끼리도 편 가르며 악화됐지만 장대익·강준만 릴레이 칼럼 보며 지식인 소통, 희망의 씨앗을 본다 20년 전에 나온 작가 김훈(76)의 산문집 제목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다. 덧붙일 말이 별로 없다. 너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내 편이냐 아니냐. 좋아지기는커녕, 악화됐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세월로 알고 있다. 종교보다 정치 성향 차이가 연애·결혼 불가의 1번 이유더라는 보건사회연구원의 4000여 명 면접 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이제는 같은 진영끼리도 누구 편이냐로 사생결단이다. 수박이냐 아니냐, 우리 팬덤이냐 아니냐, 밀정이냐 아니냐. 20년이 흘러 작가가 이번에 펴낸 산문집 제목은 ‘허송세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