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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마녀사냥과 시대착오적 여론몰이, 건국의 팩트를 바꿀 수 있나?[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4. 8. 24. 07:00(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1949년 건국된 중화인민공화국, 그런데 대한민국은? 중국공산당의 최고 영도자 마오쩌둥은 1949년 10월 1일 베이징의 톈안먼 망루에 올라 광장의 군중을 내려다보며 마침내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포했다. 새로운 국가가 성립되는 사건을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선 한 낱말로 건국(建國)이라 한다. 당연히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 10월 1일 건국되었다. 중국에선 아무도 그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마오쩌둥이 1893년 후난성 샹탄(湘潭)현에서 태어난 것만큼이나 견고한 사실(hard fact)이기 때문이다. 1981년 6월 중국공산당은 “건국 이래 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당의 결의..

‘국가주의’ 논란 정면 돌파 나선 서울시…광화문광장 운명은 [주말, 특별시]

세계일보  2024. 8. 24. 10:44 서울시가 ‘국가주의’ 논란에도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는 이곳에 전 세계 6·25 참전용사를 기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가장 큰 비판을 받았던 100m 국기게양대 설치 계획은 사실상 철회됐지만, 태극기를 활용한 상징물 조성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반대 여론도 여전히 만만치 않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의 주제를 ‘자유’와 ‘평화’로 설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1950년 대한민국으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준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자유민주주의가 가능했겠느냐는 모티브로 상징물을 발상한 것”이라며 “오늘날 공..

‘文정부 알박기’ 인사들, 임기 끝났는데도 그 자리에

조선일보  2024. 8. 16. 00:49  수정 2024.08.16. 10:53 일부 공공기관 기관장·감사들 후임 안 정해져 월급 받아가며 ‘반사적 혜택’ “시스템 인사로 제때 교체해야” 한국동서발전 김영문 사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인 2021년 4월 임명돼, 지난 4월 3년 임기가 끝났는데도 5개월째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후임 사장 인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인 김 사장은 문 전 대통령의 경남고 12년 후배로 대표적인 문 정부 ‘알박기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시절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고, 문 정부 초대 관세청장도 맡았다. 김 사장이 임기 만료 이후에도 사장으로 재직하는 것이 법이나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

재일교포 출신 ‘야신’ 김성근, 교토국제고 우승에 밝힌 소감은

조선일보  2024. 8. 23. 19:18 “교토국제고, 교육의 의미 되짚었다 열악한 환경서 아이디어 내 정말 어려운 야구 해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이 23일 일본 고시엔에서 우승을 차지한 재일 한국계 교토국제고를 향해 “대단한 시합을 했고 대단한 결과를 냈다”며 극찬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오로지 팀워크와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해피엔딩은 오늘날 한국 고교야구와 교육 전반에 던지는 의미가 상당하다는 게 감 전 감독의 평가다. 교토(京都)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도쿄 간토다이이치(關東第一)고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별칭 고시엔) 결승에서 9회까지 0-0 팽팽한 승부를 벌인뒤 10회 승부치기에..

[특파원 칼럼] 한류 즐기는 중국, 바라만 보는 한국

조선비즈  2024. 8. 24. 06:00 최근 어느 주말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을 찾았다. 안으로 들어서자 귀에 익숙한 노래와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들렸다. 가까이 가보니 10대 청소년 열댓 명이 20~30초에 한 번씩 바뀌는 한국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기자가 지켜보는 동안 나온 노래만 수십 곡인데, 이들은 각 노래의 춤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한국어 가사까지 따라 불렀다. 관중들은 연신 감탄하며 함께 몸을 흔들었다. 한류 열풍이 중국에도 불고 있다. 중국 빅테크 직원들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이들은 한국 연예계 소식을 꿰고 있었고,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도 놓치지 않고 보고 있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의 실시간 검색어에 한국 인기 연예..

[단독] 미국 태클에 걸린 K원전 체코 수출

조선일보  2024. 8. 24. 05:06 24조 우선협상자 선정됐지만… 웨스팅하우스 “원천기술 침해”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미국의 몽니에 후속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 원전 수출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앞두고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국형 원전이 자사의 원천 기술을 침해했다며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체코 원전을 두고선 웨스팅하우스 측이 지식재산권 문제를 거론하며 동의를 거부하고 있고, 미국 에너지부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사이의 문제”라며 발을 빼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달 초 산업부와 공기업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미국을 방문해 에너지부와 웨스팅하우스 관계자를 잇달아 만났다. 웨스팅하우스가 한..

이원석 검찰총장, ‘디올백 수수 사건’ 수사심의위 회부

조선일보  2024. 8. 24. 00:55 외부 민간위원들 심의 거치기로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에 직권으로 회부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김 여사에게 혐의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지 하루 만에 나온 판단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법리를 포함해 심의위에 회부하고 전원 외부 민간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처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증거 판단과 법리 해석이 충실히 이뤄졌다고 평가했다”면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는 이 사건..

국군포로에 대한 무관심, 이게 나라냐?

조선일보  2024. 8. 24. 00:45 [아무튼, 주말] [서민의 정치 구충제] 생존자 이제 10명뿐… 배상금 줄 방법 없나 1994년 10월, 조창호씨가 탈북했다.....조씨는 무려 13년간 아오지 탄광을 비롯한 강제 노역소에서 중노동에 시달리고, 그 뒤에는 광부로 배치된다. 40년에 걸친 노역으로 돌가루가 폐에 쌓이는 규폐증이란 병에 걸린 조씨는 압록강변의 산간 마을로 보내지는데, 거기서 대한민국이 중국과 수교했고 한·중 간에 편지 교환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조씨는 전쟁 이전 그의 친누이가 성신여학교에서 교사로 일한 사실을 떠올려 그 주소로 편지를 썼고, 그 편지가 조선족 상인을 통해 성신여대로 전해지면서 조씨는 결국 목선을 타고 북한을 탈출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땅을 밟은 조씨는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