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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의 말과 글] [368]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

조선일보  2024. 8. 23. 23:50 하지현의 책 ‘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에서 정신과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근데 저 같은 환자는 처음이시죠?”라는 걸 보고 팩폭이라고 직감했다. 그의 전작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역시 자신만 이상한 것 같다는 환자들의 말에 대한 세심한 답변이라는 것도 알아챘다. ‘착하게 산 내게 왜! 왜 나만!’이란 비통함은 본인 얘기를 소설로 쓰면 책 한 권이라는 사람들의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배부르고 등 따스우면 편안해진다. 행복은 이처럼 나른하고 모호하다. 이에 비해 불행하면 온갖 생각이 머리를 두드리며 편도체가 활성화된다. 인간의 부정 편향은 바람에 흔들리는 풀숲에서도 맹수의 존재를 파악해야 생존할 수 있었던 우리 조상의 원시 뇌 때문인데, 99개의 선..

韓·日 합작 ‘기적의 드라마’

조선일보  2024. 8. 24. 00:55 교토국제고, 고시엔 대회 첫 우승 한국인이 세운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 최정상에 섰다. 교토(京都)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도쿄 간토다이이치(關東第一)고와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9회까지 0-0으로 맞서다 10회초 연장 승부치기에서 안타·볼넷·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2점을 먼저 냈다. 승부치기는 2018년부터 고시엔에 도입된 제도로 무사 1·2루 상태로 공격을 시작한다. 교토국제고는 10회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을 내주고 2-1로 쫓겼지만 2사 만루에서 좌완 에이스 니시무라 잇키(17)가 삼진을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교토국..

설마했는데…“이건 충격” 황제의 돌발행동, 다음 행보 더 놀라웠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편]

헤럴드경제  2024. 8. 24. 00:12 [역사편 118.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왕관 낚아채 스스로 머리에 쓴 황제 정복하고 또 정복…신들린 전쟁 영웅 결정적 오판에 일순간 추락해버리고 ‘탈출’ 드라마 썼지만…재역전 못했다 스스로 왕관을 쓰다 그 순간, 모두가 숨을 죽였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전쟁광이자 전쟁영웅, 최고 전략가이자 잔혹한 침략자인 그는 교황 비오 7세의 손에서 왕관을 빼앗듯 낚아챘다. 당황한 교황을 뒤에 둔 채 이를 스스로 제 머리에 씌웠다. 자기가 황제 나폴레옹 1세로 오르는 건 신의 축복 따위가 아닌 본인 힘 덕이라는 양. 1804년, 12월. 나폴레옹은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관식(戴冠式)을 치렀다. 그의 나이 서른다섯 살 때였다. 대관식이란 국가 지도자가 된 ..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1년…침묵하는 민주당과 '괴담 정치' 비판하는 국민의힘

데일리안  2024. 8. 24. 00:00 방사능 검출 '0건'에…野 1년 전 비해 관심 '뚝' '후쿠시마 4법'도 민주당 당론 법안에서 빠져 정부·여당 "선동에 혈세 1조6천억…사과하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방류한 지 1년이 됐다.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개시 당시 야당은 '핵 테러' '제2의 태평양전쟁' 등 자극적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방사선 검출이 '0'건에 그치자 과거 민주당의 도넘는 비난이 오히려 공포감을 조장하고 민생파탄만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를 '괴담 정치'로 규정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8월 24일 일본 정부의 처리수 1차 방류 시점에 맞춰 우리 정부는 그해 6월부터 매주 총 244차례 방류 대응 상황 등을 브리핑했다. 국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