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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의 말과 글] [369] 에세이의 맛

조선일보  2024. 8. 31. 00:00 올여름 “보통 사람들은 각자의 ‘호불호’라는 게 있잖아? 근데 너는 ‘호호호’가 있는 것 같아!”라는 귀여운 문장에 꽂혀 영화감독 윤가은의 에세이를 읽기 시작했다. 어떻게 지내냐는 말에 “요즘 ‘아네스 바르다’랑 ‘켄 로치’ 영화를 다시 보고 있는데”라고 말하려다가 ‘뻥’이라며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을 보는 재미로 에너지를 충전”한다는 말에선 빵 터졌다. 문득 ‘니체’와 ‘프루스트’를 다시 읽고 있다고 말하려다가, 주말이면 ‘반드시 끝내는 힘’ 같은 자기 계발서와 ‘나는 솔로’를 보며 바닥난 에너지를 긁어 담는다고 말하는 내가 상상됐기 때문이다. “아무도 못 봤겠지?” 하는 마음으로 빅맥에 콜라를 원샷하는 비만 클리닉 의사 같은 기분..

윤석열, 국정 브리핑은 80점…한동훈 왕따는 0점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4. 8. 31. 03:03 韓 얼굴도 안 쳐다보면서 당정 관계 전혀 문제 없다? 자신만만 국정 설명 좋으나 듣는 사람들 ‘근자감’ 의심 尹-대통령실-당내 친윤 왕따로 한동훈 절해고도(絶海孤島) 이재명, 이 틈에 韓 편을 들며 윤한 갈등 즐기고 있어 굳이 윤한 갈등 관점에서 보자면, 윤석열의 국정 브리핑은 한동훈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 같았다. 그는 거침이 없었다. 의료-노동-연금 개혁을 포함해 경제, 외교, 사회 등 국정 전반에 걸친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자신감 넘친 모습을 보였다.기자들의 질문을 비교적 여과 없이 받은 것도 좋았다. 3개월여 만이다. 이렇게 잘할 것이었다면 한 달에 한 번꼴로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데 왜, 윤한 갈등 관점에서 그의 국정 브리핑이 보이는 것일..

스위스도… 세계가 ‘脫 탈원전’ 러시

조선일보  2024. 8. 31. 01:09 스위스, 신규 건설 위해 법 개정 “원전 포기는 미래 세대 배신” 수력발전 의존도가 50%가 넘는 ‘친환경 에너지 강국’ 스위스도 탈원전 정책을 철회했다. 29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알베르트 뢰스티 스위스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허용하는 내용의 원자력법 개정안을 올해 말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뢰스티 장관은 이날 “원자력발전소는 우리의 공급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이 선택지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 대한 배신”이라 밝혔다. 앞서 스위스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의회에서 원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한 뒤 2017년 국민투표로 신규 원전 건설을 금지했다. 이후 가동 ..

태풍 '산산' 日규슈 할퀴고 동진…수도권도 비 피해 속출(종합)

연합뉴스  2024. 8. 30. 20:31 NHK 집계 "사망 6명·1명 실종·110명 부상"…주택파손·침수 피해도 폭우·강풍에 공장 가동·배달·영업 중단 잇따라…"내주초에도 곳곳 비"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를 강타한 뒤 천천히 동진하면서 열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규슈를 할퀴고 간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혼슈 히로시마현과 시코쿠 에히메현 사이 내해에서 동쪽을 향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18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의 바람이 불고 있다. 풍속은 전날보다 느려졌으나 여전히 중심부로부터 반경 390㎞ 이내에서는 초속 15m가 넘는 강..

해리스 조카들, 한국계였다…전대 깜짝 등장해 “큰엄마” 응원

동아일보  2024. 8. 30. 18:06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한국계 인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 변호사의 동생 앤드루 엠호프의 부인 주디 리 박사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리 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오찬 건배 제의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날 미국에는 거의 200만 명에 가까운 한국계 미국인들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제 가족 중 한 명인 동서 주디 리 박사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박사의 자녀들인 재스퍼, 아덴 남매는 21일(현지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재스퍼..

"세계 경제 구멍은 중국"…'대놓고 저격' 충격 주장 내놨다

한국경제  2024. 8. 30. 14:49 세계 경제 구멍은 중국, 원인은 자국내 불평등 내수 비중이 턱없이 낮은 중국 경제적 불평등 조장하는 정책이 문제 부동산 공기업,국유기업으로 공산당만 배불려 중국의 공산품 과잉 생산이 글로벌 경제를 교란하는 가운데 그 원인이 자국 내 심각한 불평등 때문이란 주장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그랙 입(Grig Ip) 수석 경제해설가는 "글로벌 경제에 중국이 만든 구멍(There’s a China-Shaped Hole in the Global Economy)"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중국의 내수 저소비가 글로벌 수요 부진을 초래하고, 과잉 투자에 집중하는 경제는 필연적으로 다른 국가와 갈등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주장에 ..

중국서 온 꽃씨, 500여년 보살펴…‘전당홍’ 올해도 피었다

한겨레  2024. 8. 30. 10:50 [애니멀피플]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기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8월1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시흥의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를 방문했다. 관곡지(官谷池)는 연꽃과 유래가 깊은 곳이다. 조선 전기 문신인 강희맹(1424~1483)은 세조 9년(1463)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난징의 전당지에 들러 국내에는 없는 새로운 종의 연꽃 씨를 가지고 귀국했다. 바로 ‘전당홍’이라는 품종이다. 강희맹이 채취해온 이 연꽃은 당시 우리나라에 있던 연꽃과 달리 꽃의 색은 전체적으로 희지만, 꽃잎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담홍색을 띠는 아름다운 꽃이었다. 강희맹은 관곡지를 전당홍을 최초 시배지로 삼았고, 이로부터 3년 뒤인 세조 12년에는 ..

NYT, "'삐끼삐끼 춤' 전 세계인들 사로 잡았다" [앵커리포트]

YTN  2024. 8. 29. 15:28 지금 보시는 이 춤, 일명 '삐끼삐끼 춤' 입니다. 일명 '삼진아웃송'라고도 불리는 이 춤은 한국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의 투수가 상대 타자를 삼진 아웃시킬 때 치어리더가 상대 앞에서 우쭐대듯 추는 짧은 춤인데요, '삐끼삐끼'란 이름은 치어리들의 신발이 바닥에 마찰되면서 나는 '삑삑' 소리를 따서 팬들이 붙었다고 하고요, 무심한 듯 추는 게 포인트입니다. 특히 기아의 한 치어리더가 화장을 고치다가 벌떡 일어나 무표정으로 춤을 추는 이 영상은 입소문을 타면서 조회수 7천만 회를 향해 가고 있고요, 수많은 유명인들이 패러디하기도 했습니다. 화제의 '삐끼삐끼 춤' 급기야 미국 뉴욕타임스에까지 보도됐습니다. 지난 27일 뉴욕타임즈는 "틱톡을 휩쓰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