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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전 세계의 원전 회귀, 한국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조선비즈  2024. 8. 10. 06:00 세계 최초 탈(脫) 원전 국가 이탈리아가 1990년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한 이후 35년 만에 원전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가 가동될 수 있도록 SMR 투자 허용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터진 이후 원전 폐기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국민투표에서 이탈리아 국민 80%가 탈원전을 지지했을 정도로 ‘원자력 발전소는 위험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고,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최근엔 원전에 심한 거부감을 보였던 유럽 국가들 분위기가 바뀌는 추세..

파비앙 위협 댓글에 대한 유감 [아침을 열며]

한국일보  2024. 8. 10. 00:00 다음 중 한국인에 속하지 않는 사람을 고르시오. ①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를 둔 가수 인순이 ② 한국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를 둔 가수 윤수일 ③ 필리핀 출신 귀화인이자 전 국회의원 이자스민 ④ 프랑스 출신 귀화인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방송인 이다도시 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를 둔 아이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인종적 편견과 선호에 따라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이 퀴즈에 답할 것이다. 가능한 답변들은 아마도 다음 정도가 아닐까 싶다. 1) ① ~ ⑤번 모두 다 한국인이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거나 오래 살아왔고, 한국어도 능숙하게 하며, 한국 문화도 잘 알기 때문이다. 2) ①, ②, ⑤번이 한국인이다. 이들은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한국인으로, 한국인의 ..

8일 미야자키, 9일 도쿄 서쪽... 日 “거대 지진 조짐” 공포

조선일보  2024. 8. 9. 21:09 수정 2024.08.10. 00:59 일본 남부 규슈 앞바다에서 8일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일본 전역에 ‘거대 지진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지진 자체의 피해는 미미했지만 일본 열도 중남부에서 약 100~150년 간격으로 일어나 재앙적 피해를 안겨온 ‘난카이(南海·남해) 대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9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종일 거대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공영방송 NHK 화면엔 “거대 지진 주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지진 발생 시 곧바로 피난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자막이 쉬지 않고 나왔다. 뉴스마다 첫머리에 “즉각 피난이 어려운 장애인이나 노인은 자율적으로 일주일간 다른 지역으로 피난 가는 방안도 고려하라”..

[박정훈 칼럼] 147만명이 청원했던 ‘문재인 탄핵’

조선일보  2024. 8. 10. 00:02 민주당 기준대로면 文 탄핵 사유야말로 차고 넘쳤지만 당시 야당은 엄두조차 못냈다… 탄핵의 피맛을 본 민주당 눈에는 순진해 보였을 것 탄핵이란 헌법의 힘으로 공직자를 쫓아내는 서슬 퍼런 제도이나 시대가 혼탁해지자 발에 채일 만큼 흔해빠진 정쟁의 소도구가 되어 버렸다. 22대 국회 개원 후 두 달 새 민주당 등이 발의한 탄핵안이 7건이다. 방통위원장은 임명도 되기 전에 타깃으로 찍히더니 취임 다음 날 탄핵안이 발의됐다. 아무리 사람이 잘못해도 단 하루 만에 탄핵당할 만큼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을 저지르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하냐는 항변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 등을 수사한 검사 4명도 탄핵 리스트에 올랐다. 한 검사는 당사자들도 부인하는 피의..

[백영옥의 말과 글] [366] 노잼 라이프

조선일보  2024. 8. 9. 23:50 오래전 조카가 하는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 다운받은 적이 있다. 시작하자마자 얻어터지고 게임이 바로 종료됐다. 게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외워야 할 게 많았는데 이동, 공격, 방어, 아이템 사용 등 기본적 무기 사용 방법을 배워야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단순하고 쉬워 보이는 게임에도 기초가 있어야 했다. PT 수업을 받을 때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건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재밌는 건 없다!”는 트레이너의 주장이었다. 공감이 전혀 안 되던 그 말이 이해된 건 지루한 근력 운동을 3개월 반복한 후, 두부 같던 팔뚝에 약간의 근육이 생긴 걸 느낀 다음부터다. 쾌락과 기쁨은 다르다. 재미의 기쁨은 즉각적일 때도 있지만 나중에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재미..

“하나만 더 따면 올림픽 새 역사”…주말 14번째 금메달 주인공 나올까

매일경제  2024. 8. 9. 23:45 한국 파리올림픽 金 13개 베이징·런던 대회와 타이 역대 최대 성과에 한걸음 태권도 이다빈 금메달 기대 우상혁, 동양인 벽 넘을 준비 근대5종 전웅태·성승민 출격 ‘제2 장미란’ 박혜정 마무리 폐막을 목전에 둔 2024 파리 올림픽이 마지막 ‘골든 위크’에 진입했다. 태극 전사들은 베이징·런던을 넘어 새로운 파리 신화를 쓰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태권도 이다빈(27)은 금빛 발차기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울 준비를 마쳤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8)은 동양인의 한계를 뛰어넘을 순간을 꿈꾸고 있다. 세계 랭킹 1, 2위인 근대5종 성승민(21), 전웅태(29)도 유력 메달리스트다. 역도 박혜정(21)은 끊긴 최중량급 메달의 명맥을 다시 잇기 위해 구슬땀을 ..

[만물상] 하버드 출신의 금메달

조선일보  2024. 8. 9. 21:35 공부하는 운동선수가 흔한 미국에서도 개브리엘 토머스는 특별한 사례다. 명문 하버드대 출신으로 파리 올림픽 여자 육상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 단거리는 스포츠 세계에서도 경쟁이 격심한 분야다. 하버드 전공도 학사는 신경생물학·국제보건학이고, 석사는 공중보건학(텍사스대)이다. ▶하버드대 2학년 때 수업 외에 인턴십, 클럽 활동까지 할 일이 쌓여가자 육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한다. 공부가 늘 우선이고, 육상은 그다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해 냈다. 늘 잠이 부족했다. 대학원을 고를 때도 학문적 수준이 높으면서 가까운 곳에 육상 훈련 팀이 있는 곳을 택했다. 최근까지도 건강 클리닉에서 고혈압 환자 건강 관리 등 주 10시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