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5 8

[단독]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특별전시… 검찰, 전직 주불한국문화원장 조사

한국일보  2024. 8. 5. 04:30 한글박물관 전시 앞서 재킷 공개 샤넬 측 "2021년 별도 제작 기증" 검찰, 재킷 기증·전시 경위 조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샤넬 재킷'을 가장 먼저 전시했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전 원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지난달 말 전해웅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2019~2022년 재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021년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해 개최한 특별전에서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을 처음 전시했다. 검찰은 전 전 원장을 상대로 재킷의 전시 경위 등과 관련..

핵 군축, 협정도 의지도 없다... 고삐 풀린 핵 경쟁 시대 [Deep&wide]

한국일보  2024. 8. 5. 04:30 주변국의 핵 전력 강화와 우리의 대응 미 공화·민주, 모두 핵 증강 지지 대선 결과 상관 없이 확대 논의할 듯 미 확장억제 확립해 북핵 대응하고 러·북 협력 저지, 국제 사회 힘 합쳐야 미국, 중국, 러시아의 경쟁적인 핵 역량 강화, 그리고 북한, 이란의 불법 핵 개발은 지역 핵 안보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다. 먼저 미국은 지난 5월 네바다 핵실험장에서 임계 이하 핵실험을 실시하는 등 중국, 러시아에 대한 핵 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은 핵무기 수를 급속히 증가시키고 있으며, 극초음속 미사일인 동풍-17 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핵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핵 사용 위협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주 핵무기 배치까지 추진 중..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한여름 녹음이 물든 강변에서

한국일보  2024. 8. 5. 04:31 지루한 장마 끝, 찾아온 폭염 속에서 시원한 강바람이 그리워 금산군 금강을 찾았다. 짙은 녹색으로 물든 숲이 강에 비쳐 마치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웠다. 험난했던 장마철의 물살은 평온을 되찾고, 왜가리 울음소리와 다슬기를 잡는 가족의 웃음소리가 조용한 풍경에 어우러졌다. 그 순간, 어린 시절 외갓집에서 보냈던 여름방학이 떠올랐다. 식성에 맞지 않는 아침밥을 마다하고 냇가에서 신나게 놀던 기억,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던 추억들이 생생했다. 모기에 물릴까 걱정하며 모깃불을 피워주던 할머니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이가 들어도 추억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최근 '개근 거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는 외신 기사를 접했다. 해외여행 경험이 ..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23] 흑인 여성의 금메달

조선일보  2024. 8. 4. 23:54 Beyoncé, ‘Be alive’(2021) 배우 윌 스미스에게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 그리고 크리틱스 초이스와 골든 글로브 및 미국 배우 조합상 남우 주연상을 안겨준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의 2022년 영화 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니스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 리처드 월리엄스를 다룬 영화다. 서부 갱스터 랩을 낳을 정도로 위험천만한 우범 지역인 캘리포니아의 콤프턴에 살고 있던 무직자 리처드는 백인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은 흑인 동네 사람들의 비아냥을 받으며 어린 자매를 테니스 선수로 키워낸다. 비너스와 세리나 자매는 4대 메이저 오픈에서만 단식 30회(물론 압도적으로 동생 세리나의 우승 횟수가 많다)와 복식 15회 타이틀을 움켜쥐었으며 올림..

[강경희 칼럼]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를 다시 바라봄

조선일보  2024. 8. 5. 00:11 민낯의 프랑스 보여준 좌충우돌 올림픽 운영 여전히 멋지면서도 충격적으로 엉성하고 대충대충 이제 한국의 좌파들도 프랑스 환상에서 벗어나려나 프랑스가 100년 만에 개최한 파리 올림픽은 이래저래 잊히기 힘든 올림픽이 될 것 같다. 개회식이 특히 그렇다. 경기장을 벗어나 센 강과 에펠탑을 무대로 프랑스 매력을 한껏 보여주려는 창의적 발상은 신선했으나 운영과 콘텐츠는 거센 논란과 미흡한 완성도로 얼룩졌다. 우리에게는 국가명을 북한으로 잘못 읽은 치명적 실수로 오래 남을 것이다. 세계 각국의 기독교인들한테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장면으로 종교를 조롱하는 듯한 불쾌감을 안겼다. IOC가 동영상을 삭제하고 개회식을 연출한 감독 토마 졸리가 사이버 위..

[특파원 리포트] 韓中 교류 비용이 비싸지고 있다

조선일보  2024. 8. 5. 00:04 베이징 특파원으로 현지 인터뷰를 추진하다 보면 한·중이 요즘 서로에게 얼마나 냉랭한지 체감한다. 올해 들어 50곳 넘는 중국 기업 대표들에게 인터뷰 요청서를 보냈지만, 단 두 곳에서 답장이 왔다. 한 곳은 실무자가 나와서 30분 동안 회사 홍보를 했고, 다른 한 곳에서는 자기네 대표가 하는 사흘짜리 유료 강연을 들으라고 요구했다. 인터뷰 요청 이메일을 보낸 중국 계정은 어떤 이유로 사용 금지됐다. 지난달에는 1년이 걸려 성사된 인터뷰가 이틀 전에 취소되기도 했다. 한국 언론에 실리는 중국 유명 인사 인터뷰는 ‘우연한 만남’과 ‘간절한 설득’, ‘비싼 밥’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한국 독자들이 알 만한 중국 인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윈 알리바바 창..

자국 선수에 ‘손가락 욕설’까지…‘악성 팬덤’ 몸살 앓는 中 탁구

서울신문  2024. 8. 4. 16:33 여자 탁구 단식 결승 中 ‘집안싸움’ 쑨잉사 팬들, 천멍 향해 야유 中 네티즌·언론 “과열된 팬덤” 비판 중국 선수들이 맞붙은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전이 ‘악성 팬덤’ 문화에 멍들었다. 특정 선수의 팬들이 상대 선수를 향해 야유를 쏟아붓는 ‘비매너’ 응원에 자국 팬들마저 눈살을 찌푸렸고, 언론도 “팬덤 문화가 탁구를 망쳐선 안 된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쑨잉사 팬들, 천멍에 야유” 신경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세계 랭킹 4위인 천멍(30)이 1위 쑨잉사(24)와의 ‘집안싸움’에서 4-2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 관중 대다수를 차지..

한국양궁, 사상 첫 5종목 석권…김우진 통산 최다 금메달 신기록(종합)

연합뉴스  2024. 8. 4. 22:18 리우 대회 이어 두 번째 양궁 금메달 싹쓸이…혼성전 도입 후 5개 독차지는 처음 김우진 남자양궁 첫 3관왕 등극…통산 금메달 5개로 김수녕·진종오·전이경 제쳐 한국 양궁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5개 싹쓸이의 대업을 달성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27-29 28-24 27-29 29-27 30-30 )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혼성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양궁은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최강'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