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0.06.08 00:45
“드디어 선진국이 됐습니다. 사회학 전공 45년 만에 열등감을 극복했습니다.” 지난 주 한국일보 포럼에서 고백한 필자의 심정이다.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됐다. 지방도시에도 빈촌은 드물고 골목은 정결하다. 농촌, 산촌 풍경도 궁색한 모습을 떨친 지 오래다. 작은 땅뙈기로도 아담한 집에 가족 생계를 꾸릴 작농 기술을 발휘하고, 자가용과 농기구를 다 갖춰 산다. 대도시 달동네는 고층아파트 숲이 됐다. 쫓겨난 사람도 있겠으나 슬럼가로 흘러들지 않는다. 슬럼가가 없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면, 한국은 이미 오래 전에 선진국이다.
K-방역으로 선진국 열등감 극복
유럽은 집단 간 분절 칸막이 사회
한국은 사회적 동질성 세계 최고
동질성 뒷면은 배타성, 경제의 독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
포스트 코로나는 투 잡(job) 시대다. 자율근무, 시간제 고용의 봇물이 터질 예정인데, 무서운 수비 대장인 주52시간, 최저임금제, 보험료가 눈을 번득이는 한 돌아올 기업은 없다. 더욱이, 외국인과 공생해 본 경험이 없는 나라에 어느 외국인이 몸 바쳐 헌신할까. 출범 20년, 인천 송도 경제자유지역엔 아직 규제가 그득하다. 국제병원, 영리병원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질성과 싸우느라 세월을 보냈다. 동질성, K방역을 이끈 이 유별난 심성은 경제에는 독(毒)이다. . |
송호근 본사 칼럼니스트·포스텍 석좌교수
'其他 > 송호근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호근 칼럼] 마스크 너머 여름 (0) | 2020.07.07 |
---|---|
[송호근 칼럼] 남(南)으로 가는 멀고 좁은 길 (0) | 2020.06.23 |
[송호근 칼럼] 사람을 찾습니다 (0) | 2020.05.26 |
[송호근 칼럼] 지구의 시간 (0) | 2020.05.12 |
[송호근 칼럼] 코로나가 권력을 좌측으로 밀었다 (0) | 2020.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