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0.12.07 00:51
검찰개혁 격투기로 아수라장 한국
추장관 언행이 개혁명분 까먹어
윤총장 칼을 받아야 후한 없는데
국민의 최종병기에 사약 내릴까
그가 오던 날, 대통령의 애정 어린 미소를 기억한다. 그가 오던 날, 검찰개혁의 오랜 꿈이 이뤄진다던 민주당 의원들의 환호성을 기억한다. 선거법, 공수처법, 정부예산안을 두고 6개월을 허비하지 않았던가. 국회 문턱을 못 넘은 법안들은 대체로 대통령의 행정명령권으로 돌파하던 차였다. 마침 21대 총선이 천금 같은 출구를 뚫어줬다. 여기에 적폐청산을 진두지휘할 장수를 모셨으니 ‘20년 집권’ 같은 당찬 소리가 나올 법도 했다.
그런데 정권의 기대는 한 달도 못 갔다. 총장의 칼은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았다. 눈치가 없었거나, 여권이 비난하듯 정치적 욕망을 은연중 드러냈을지 모른다. 총장이 대권 주자로 직행할 수 있을까?
https://news.joins.com/article/23939108
[송호근 칼럼] 최종병기, 사약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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