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3. 4. 00:50
우크라 홀대로 美·러 밀착 확인
유럽 “고립될 수 있다” 위기감
전문가 “대북 협상 과정에서
러 끼어들고 한국 배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달 28일 미 백악관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가운데 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 15명이 2일 영국 런던에 집결해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자유 진영을 이끌어왔던 미국의 대통령이 권위주의 국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방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무례하다”고 몰아세우고 백악관에서 내보내자 러시아의 위협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된 유럽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CNN은 “젤렌스키와 트럼프의 설전은 트럼프가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밀착하면서 러시아로 피벗(pivot·중심축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급격한 변화 속에 유럽이 고립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번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지속하고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배제하는 평화 협상엔 반대한다고 뜻을 모으면서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우크라이나 안보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지도자’ 격이었던 미국과 권위주의 독재국가 러시아의 밀착은 한국의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칠 변수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지금의 상황을 감안하면 북핵 등 대북(對北) 협상 과정에 러시아가 끼어들고 한국이 배제될 위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북핵 협상 재개되면, 미북러 3자 정상회의 열릴 수도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만드는 새 시스템엔 새로운 계층 구조가 존재한다”며 “맨 위가 미국, 그다음은 유용한 자원이 있고 지도자의 입지가 확고한 러시아·중국·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다. 미국에 의존하는 약한 동맹국은 맨 아래”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도를 볼 때 트럼프가 한국 또한 철저한 ‘힘의 논리’로 압박해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미·북 간 북핵 협상에 러시아가 큰 역할을 하면서 트럼프(미국), 김정은(북한), 푸틴(러시아) 간 3자 정상회의가 연출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신각수 전 외교부 1차관은 “트럼프는 한번 마음먹은 건 잘 바꾸지 않는다”면서 “트럼프가 (지난해 유세 때처럼) 한국을 ‘머니 머신(돈 기계)’ ‘안보 무임승차국’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50304005041953
트럼프의 러시아 피벗, 다음은 美·北 밀착 우려
트럼프의 러시아 피벗, 다음은 美·北 밀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달 28일 미 백악관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가운데 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 15명이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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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트럼프 對韓 메시지 나쁘지 않으나 최악에 대비를
조선일보 2025. 3. 4. 00:30
영국·프랑스·독일 등 나토 동맹국 정상 10여 명이 2일(현지 시각) 런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러시아 제재 지속, 우크라이나를 뺀 평화 협상 반대 등에 뜻을 모았다. 핵보유국인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핵 억제력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독일 차기 총리가 제안한 ‘유럽 핵 공유’에 공감한 것이다. 독일은 미국과 ‘핵 공유 협정’을 맺고 있다. 미국의 핵 사용 결정 과정에 의견을 반영하고 핵 투하도 자국 전투기로 한다. 그러나 트럼프 등장으로 미국의 ‘핵우산’ 약속을 믿기 어려워진 만큼 유럽끼리 뭉쳐 푸틴의 핵 위협에 대응하려고 한다.....지금 러시아는 물론 미국도 우크라이나를 함부로 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한국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 럭비공 같은 트럼프지만 중국 견제는 변함없는 핵심 전략 목표이고, 한국은 중국을 상대하는 데 중요한 동맹국이다....그동안 트럼프가 한국에 보낸 메시지는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트럼프의 미국은 우리가 알던 미국이 아니다.....일극 체제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을 내걸고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하던 시대는 끝나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우리(미국) 무기가 없었으면 전쟁은 2주일 만에 끝났을 것”이라며 종전을 압박했다. 안보를 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한 나라가 겪는 운명이다. 트럼프는 중국의 대만 침공에 관한 질문에도 “절대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대만과 달리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다....그러나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스스로를 지키는 데 필요하다면 어떤 수단도 금기시해선 안 된다.
https://v.daum.net/v/20250304003025806
[사설] 트럼프 對韓 메시지 나쁘지 않으나 최악에 대비를
[사설] 트럼프 對韓 메시지 나쁘지 않으나 최악에 대비를
영국·프랑스·독일 등 나토 동맹국 정상 10여 명이 2일(현지 시각) 런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러시아 제재 지속, 우크라이나를 뺀 평화 협상 반대 등에 뜻을 모았다. 핵보유국인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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