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 10. 15. 03:02 한국인의 언어 습관에서 ‘성실(誠實)’은 ‘부지런하고 착실한’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성실한 사람은 보통 태도가 반듯하고 주어진 일을 요령 피우지 않고 열심히, 꾸준히,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한 탓인지 성실의 영어 번역어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대개 ‘diligent’나 ‘hard working’이라는 답변이 나온다. 그러나 성실의 본래 뜻은 그와는 차이가 있다. 성실의 사전적 의미는 ‘정성스럽고 참됨’이다. 주된 뜻은 거짓이 없다는 것이다. 성(誠)과 실(實)은 모두 있는 그대로의 참됨[眞]이 본래 뜻이다. 誠은 유교의 가르침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최상위 덕목이다. 중용(中庸)은 誠을 ‘진실무망(眞實无妄)’으로 해석한다. 거짓 없는 진실함, 헛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