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김형석 칼럼 74

100세가 넘어도 김형석은 묻는다 "나는 왜 태어났는가" [김형석의 100년 산책]

중앙일보 2022. 04. 15. 00:36 「 이번 4월은 102세 마무리하는 달 고생 많았지만 후회 없는 삶 누려 빈곤·일제·전쟁의 아픔 두루 겪어 90세 때 결심 “사회 위해 뭘 할까” 장수에 감사하나 자랑할 일 아냐 행복은 섬김의 대가임을 깨달아 」 가난과 병에 절망했던 소년기 “나는 왜 태어났는가?” 누구나 스스로 물어보는 과제다. 제각기 인생을 살면서도 대답에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나는 일찍 이 물음을 가졌다. 초등학생 때, 늦게 집에 들어서는데, 어머니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병신 같은 자식이지만, 생일날 저녁에 조밥을 어떻게 먹이겠느냐?”는 탄식이었다. 나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엄마! 나 괜찮아. 지금 영길네 집에서 ‘오늘이 장손이 생일인데 우리 집에서 저녁 먹고 가라’ ..

[김형석 칼럼]새 정부는 자유와 평화 대열에서 국방정책 수립해야

동아일보 2022. 03. 10. 03:02 우크라 사태, 우리 안보문제 재정립 기회 러·中·北, 무력 통한 정권욕 지금도 여전 자유 침해하는 군사행위, 대한민국의 적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 사태에 접하면서 국민들은 대한민국 안보문제의 재정립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대통령 후보들도 뚜렷한 국방문제를 제시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는 우크라이나 다음이 중국과 대만의 문제이며 아직 해결되지 못한 남북 간의 문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들은 6·25전쟁의 역사적 진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어떤 나라도 6·25가 한국이나 미군의 북침이었다고는 믿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미국은 침략국이고 공산 러시아가 해방군이었다고 발언하는 지도층을 볼 때는 국민들의 안보의식까지 걱정하게..

우리가 함께하고 싶은 대통령은 누구인가[김형석 칼럼]

동아일보 2022. 02. 11. 03:03 청와대와 국민 간 신뢰 끊어진 지난 5년 법치국가 기반인 정의관·질서도 무너져 정직·정의로운 지도자가 국민과 함께해야 최근까지 우리는 MB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거론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부각되면서 사면이 단행됐다. 청와대는 아직 국민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견해였으나 만일의 경우를 예상해 결정을 내렸다. 여당 안에서도 완전한 합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박 전 대통령의 법적 제재보다는 더 중대한 문재인 정권의 사회 및 정치적 질서파괴의 책임은 어떻게 하는가, 라고 묻는다. 문 정권 5년 동안 청와대와 국민들 간의 신뢰의 연결은 끊어져 버렸다. 취임사의 선언과 오늘의 결과는 판이해졌고, 약속이 지켜진 것..

국민은 대선 후보에게 무엇을 바라는가[김형석 칼럼]

동아일보 2022. 01. 14. 03:02 대통령은 정직과 진실의 책임자 교만과 아집, 독선 사로잡혀선 안돼 각계의 창의적 역량 발휘토록 해야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은 성실한 인격을 가지고, 국민들이 믿고 협력할 수 있는 정직과 진실의 책임자여야 한다. 교만과 아집, 나와 우리가 하는 일에는 잘못이 없다는 독선적 사고, 주어진 정치적 이념의 노예가 되어 있는 지도자는 배제해야 한다. 진실을 위하기보다 수단방법을 무기로 삼으며, 정직한 삶의 가치를 거부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장래를 이끌 자격이 없다. 지금 우리가 정직과 진실을 상실한 위기에 머물면서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는 대통령이 나올까 걱정이다. 최근 있었던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를 시청하는 국민들의 여론은 간단했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마치 다른 나라에..

[김형석 칼럼]'우리는 다 잘하고 있다'는 지도자들에게

동아일보 2021. 12. 17. 03:04 치적만 내세우는 현 정권에 실망한 국민 분열 속 감정 싸움하는 야권에도 실망 선출된 지도자에 협력하는 지도층 필요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년 동안 정치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했으며 무엇을 남겼는가? 자연히 그 책임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꿈과 희망을 약속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정권의 주체가 되면서부터 대한민국의 정치는 방향을 상실했고 행정은 국내 정치의 질서를 혼란에 빠뜨렸다. 출발부터 잘못된 원인은 운동권 출신과 여당 강경파가 정권을 독점한 데 있다. 국민은 지금까지 함께 일했고 앞으로도 운명을 같이할 동역자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를 믿고 싶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과 행정기관 ..

젊은 세대에 희망을 주는 대선 치러야 한다[김형석 칼럼]

동아일보 2021-10-22 03:00 차기 정부, 현 정부서 계승할 가치 없어 화천대유 사건은 정치적 무능 보여줘 이 후보, 떳떳하다면 특검 요청해야 젊은 세대 위해서 진실과 정의 회복 필요 지난 한 달 동안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 선정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국가의 장래가 염려스러웠기 때문이다. 주어진 결론은 간단하다. 자신의 잘못을 모르든가 은폐하는 지도자나 정당에는 희망이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 5년 동안 우리 정부는 무엇을 남겨주었는가. 이런 계획들만큼은 차기 정부가 책임지고 계승해 달라고 부탁할 것이 무엇인가. 정신적이고 정치 경제적 방향과 목표도 없었고 눈에 보이는 건설도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들은 다음 정권이 지금까지의 유업을 그대로 계승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

[김형석 칼럼]대한민국을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들

동아일보 2021-08-27 03:00 우리 민족사에서 암울했던 구한말 시기, 흑백논리로 분열시켜 국민의 삶 도탄에 빠져 경제성장에도 무능한 정치로 국격 떨어져 헌법 훼손하며 언론중재법 통과 서두르는 與, 나라를 후진국가 대열로 밀어내면 안 돼 역사가들은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암울하고 비참했던 때는 구한말이었다고 본다. 유학의 형식논리를 신봉해 온 지도자들이 인간관계와 선악 관념을 흑백논리로 압축시켰다. 그 결과는 의식구조와 가치관은 물론 사회적 삶 자체를 분열시켰고, 서로 적대시하는 싸움터로 전락됐다. 승자가 남고 패자는 생활 영역에서 버림받았다. 지도자와 관공리들은 관권과 이권욕에 빠져 원수를 갚고 은혜를 갚는다는 명목 아래 국민의 삶을 도탄으로 몰아넣었다. https://www.donga.com/n..

문재인 정부는 왜 실패했는가[김형석 칼럼]

동아일보 2021. 07. 30. 03:03 현실 인식 없이 이념에 현실 맞춘 文정부 사회주의 경제관으로 경제 실패로 몰아 정권욕에 빠져 자율성 외면하고 국론 분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성공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했다. 임기 말을 맞이하는 지금은 자타가 실패한 정권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남겼는가. 어떻게 보면 원상복구까지 힘들어졌다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https://news.v.daum.net/v/20210730030331877 문재인 정부는 왜 실패했는가[김형석 칼럼] 문재인 정부는 왜 실패했는가[김형석 칼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성공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했다. 임기 말을 맞이하는 지금은 자타가 실패한 정권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남겼는가.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