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김형석 칼럼 74

[김형석 칼럼]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

동아일보 2021-07-02 03:00 ‘혁명’ 내세운 현 정부, 촛불시위 뜻 변질 현 정부 4년간 병폐에 중증환자 된 나라 젊은 세대 이용하려는 정치, 어른답지 못해 자유민주정치, 정의와 공정 이끌 지도자 필요 선진 민주국가에서는 ‘혁명’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개선’을 하면 되고, 안 되면 ‘개혁’을 한다고 생각한다. 개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회가 잘못되었을 때에야 혁명을 원한다. 의사도 약으로 치료하기 어려울 때는 주사를 놓고, 마지막 위기에 이르렀을 때에는 수술을 한다. 약이나 주사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 박정희 정권이 쿠데타로 출발했을 때, 그들은 5·16혁명을 자칭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에도 촛불혁명이라는 구호를 사용했다. 혁명이란 역사의 방향을 바꾸며..

[김형석 칼럼]공직자의 양심과 인격을 팔지 말라는 국민의 경고

동아일보 2021-06-04 03:00 국가와 국민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들 권력과 독선의 수호자 되어선 안 돼 국가 기강과 행정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1960년 3월 15일, 대한민국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승만 정권의 주동자들이 정권 연장을 위해 부정선거를 감행했다. 그 결과가 4·19혁명이 되었고, 이승만은 갈 길을 잃었다. 홀로 남은 이승만은 찾아온 허정에게 “이렇게 될 때까지 왜 아무런 연락도 없었느냐”고 나무랐다. 허정은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비서들에게 문전박대당했다”고 대답했다. 결국 그는 허정의 임시정부에 의해 하와이로 떠났다. 그렇게 사랑했던 대한민국에 218명이나 되는 젊은이들을 희생 제물로 남겨놓고.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

[김형석 칼럼]문재인 정권은 왜 실패했는가

동아일보 2021-05-07 03:00 통합 말하며 편 가르는 정치인들 싸워서 승리하면 정의가 된다는 몰염치 잘못 뉘우치지 않으면 지도자 될 수 없어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지 4년이 지났다. 정부와 국민 모두가 실패한 정권이라고 걱정한다. 정치 실패는 국민의 고통과 불행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무엇이었는가. 정치는 ‘주어진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전통에서 어긋나는 이념으로 시작했다. 진보로 자처하는 운동권 출신들이 지나간 좌파이념을 그대로 사회적 현실에 적응시켰다. 정책의 방향과 인재를 이념을 같이하는 진영으로 국한시켰다. 이념이 다른 정치인은 물론이고 사회 각계 전문가들까지도 정권무대에서 배제시켰다. 적폐청산을 4년간 계속하는 동안 정권에 동조하지 않는 국민들까지 경시하는 ..

[아무튼, 주말] 젊음을 위한 ‘백세일기’가 아쉬웠다

조선일보 2021.03.20 03:0 [김형석의 100세일기] 지난 3년 동안에 140여 편을 썼다. 독자들과 잊을 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감회가 깊은 ‘주말’이기도 했다. 시간의 강물은 흘러도 주변 나무들은 자라 제자리를 지키듯이, 우리 마음과 정신적 성장은 있었으리라고 믿는다. 나도 그렇게 많은 독자의 격려와 감사의 뜻을 받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젊은 세대를 위한 ‘백세일기’가 되려고 노력했으나 그 뜻은 채우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뿌리가 깊은 나무에 열매가 맺듯이 글도 인격과 사상을 갖추었을 때 열매를 남기는 것 같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3/20/W5P5MBNPIZBNXPPFR74XAKC3QE/ [아무튼, 주말] 젊음을 위한 ..

[김형석 칼럼]민주주의의 희망 짓밟는 '퇴행 정치'

동아일보 2021. 03. 12. 03:01 법관 탄핵 검찰총장 내몰 법 만드는 정권 권력 위해 反민주적 정치도 서슴지 않아 무너진 도덕질서 회복이 우리 사회 최대과제 지난 70여 년 동안 우리는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짧은 기간 절대빈곤을 극복하고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발돋움했다. 대부분의 신생국가나 후진국이 겪는 독재정치와 군사정권을 거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법치국가로 탈바꿈했다. 민주국가를 위한 기반이 정착된 셈이다. 이런 경제 정치적 성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3·1운동부터 지금까지 지속해 온 교육의 혜택이었다. 교육의 양적 수준에서는 세계 상위권에 속한다. 명실공히 일본과 함께 아시아 선진국가의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https://www.don..

[김형석의 100세일기] 당신은 성공했습니까?

조선일보 2021.03.06 03:00 최근에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정월 말에는 30~40대의 청?장년들이 사회봉사를 위한 인생관을 토론 정립해 보는 포럼에서 강연 청탁을 받았다. ‘참다운 행복과 성공이란 어떤 것인가’ 함이 주제였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3/06/4TNZTWRNAJCVPM3FVHD4KJVKK4/ [김형석의 100세일기] 당신은 성공했습니까? [김형석의 100세일기] 당신은 성공했습니까? www.chosun.com

[김형석의 100세일기]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 묻고 싶다

조선일보 2021.02.06 03:00 [아무튼, 주말] 몇 해 전, 혜화동에 있는 ‘샘터사’ 사무실에 들렀다. 김재순 전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네 사람이 자리를 같이했다. 사담이 교환되다가 김 의장이 “가족 자랑을 하면 점잖지 못하다는 것은 아는데 김 교수가 동석했으니까 괜찮겠지, 내 손주가 미국에 사는데, 이번에 MIT 대학의 교수가 되었어. 아마 한국에 있었다면 그런 학문적 성장은 못 했을 것 같아”라고 해 축하해 주었다. 내가 “그런 자랑은 많이 해도 괜찮아. 누가 봐도 그 교수가 아버지 닮았다고 하지, 할아버지를 닮았다고 안 할 테니까”라고 해 함께 웃었다. 나와는 먼 인척 관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2/..

[김형석의 100세일기] 홀로 남은 구름은 어디로 가는가

조선일보 2021.01.30 03:00 [아무튼, 주말] 강원 양구 ‘철학의 집’에는 김종호 사백이 기증한 이라는 구름 사진이 있다. 넓은 창공에 같은 모습의 구름 둘이 머문 듯이 흘러가는 작품이다. 두 구름이 나와 안병욱 선생의 생애를 연상케 한다면서 기증한 작품이다. 두 구름 사이에 잠시 머물다 간 또 한 구름 얘기가 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1/30/V5H4B4ADZ5BFNLSZS7IQSEXT3E/ [김형석의 100세일기] 홀로 남은 구름은 어디로 가는가 [김형석의 100세일기] 홀로 남은 구름은 어디로 가는가 ww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