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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칼럼]'86 집권세력'은 전두환의 사생아였다

동아일보 2021. 11. 25. 00:00 정치공작에 능했던 신군부처럼 독재타도 투쟁하다 닮은 86그룹 선거에 승복 않는 '주사파 민주주의' 전두환 사망과 함께 악순환 끊어야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뜻밖의 발언을 남겼다.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달라면서 이렇게 말한 거다. “우리 정부만이 이룬 성취가 아닙니다. 역대 모든 정부의 성취들이 모인 것이고 결국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국민이 노력해서 이룬 성취입니다.” ‘제3기 민주정부’를 자처하며 김대중-노무현 정부만 1, 2기 민주정부로 인정했던 문 정권이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역대 모든 정부’에는 1948년 대한민국을 세운 이승만 대통령은 물론, 23일 세상을 떠난 전두환 전 대통령도 포함된다. 전두환 집권기(1980∼1..

[선우정 칼럼] 똑똑한 이재명과 대한민국의 위대한 바보들

조선일보 2021. 11. 24. 00:01 "10% 부자가 내는 거야, 90%가 왜 걱정해? 바보냐?" 이런 말에 넘어가지 않은 국민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으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도입하자고 하는 국토보유세와 관련해 “토지 보유 상위 10%에 못 들면서 손해 볼까 봐 이에 반대하는 것은 악성 언론과 부패 세력에 놀아나는 바보짓”이라고 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재검토하자고 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나는 이 주장이 정치인 이재명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나한테만 이익이면 무조건 찬성하는 존재인가. 당장 기분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가족, 회사, 공동체, 나라 등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 나에게 귀결되는 최종 이익을 판단한다. 이런 사람을 시민..

[김순덕의 도발]이재명이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유

동아일보 2021. 11. 16. 17:17 나는 겁이 많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연일 ‘나쁜 언론 환경’을 비난한다. 15일에도 “기본소득토지세(국토보유세)를 반대하는 것은 악성 언론과 부패정치세력에 놀아나는 바보짓”이라고 공격했다.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국토보유세에 대해 잘못 썼다간 악의적 언론의 바보 글로 찍힐 것 같아 겁난다. ● 우리는 기본소득에 합의한 적 없다 우선 팩트부터 반듯이 하면 이렇다. 이재명이 국토보유세를 새로 걷겠다고 밝힌 것은 집권할 경우 임기 내 청년에게 연 200만 원을, 전 국민에게는 연 100만 원(4인 가족 400만 원)을 나눠주겠다는 기본소득 공약 때문이다. https://news.v.daum.net/v/20211116171758404 [김순덕의 도발]이..

[김순덕의 도발]예비 영부인을 어떻게 모셔야 하나

동아일보 2021. 11. 14. 12:51 참 유별난 경험이다. 지난주 내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9일 ‘낙상(落傷) 사고’를 놓고 거의 재난사고 수습을 하는 모습이었다. 12일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 실장’이라는 이해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흘 전 김혜경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CCTV 캡쳐본을 공개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이 후보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담요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서까지 손을 잡았다.” 1963년생으로 환갑이 내일모레인 그가 페이스북에 쓴 설명이다. 국회의원답지 않게 오글거리는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한)이고, 영어로 하면 TMI(Too Much Information)다. https://news.v.daum.net/v/202111141..

김종인 우상숭배와 이준석의 호가호위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1. 11. 14. 09:00 김종인이면 이기고 아니면 진다? - 객관적 증거 없는 '신화' 이준석, 숟가락 안 놓으려고 金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 강요 허명(虛名)이라는 게 있다. 실속 없는 헛된 명성.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김종인은 어쩌다가 언론에 의해 그 허명을 부여받아 오랫동안 혜택을 누려오는 사람이다. 여야를 넘나들면서. 그리고 81세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그 허명을 위해 무엇인가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킹메이커라는 그의 별명에 한번 진지하게 질문을 던져볼 시점이 됐다. 김종인은 킹(대통령)을 자기 능력으로 만들어본 적이 있는가? 보수 진영의 혹자는 “김종인은 한 번도 선대본부 총책임자로 지휘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https://news...

[강천석 칼럼] '虛榮이라는 이름의 나라 病'

조선일보 2021. 11. 13. 03:20 대통령, '여기가 어딘지 지금이 어느 땐지' 늘 自問自答해야 밀려드는 '허영의 시대' 請求書, 나라 미래 옥죌 것 30여 년 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根康弘·1918~2019) 전 일본 총리에게 ‘총리 재임 시 일과를 어떻게 시작했느냐’고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취임하자마자 보좌진에게 매일 아침 미국·소련·영국·독일·프랑스·중국 대표 신문의 1면 머리기사를 번역해 집무실 책상에 올려놓으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요약(要約)아 아니라 전문(全文) 번역을 부탁했습니다. 일본이 세계의 중심이 아니지 않습니까. 도쿄에 있지만 세계 속에서 하루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아보니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네요.” https://news.v.daum.net/v/..

[김순덕 칼럼]‘윤석열 대선캠프’는 달라야 한다

동아일보 2021-11-11 00:00 “정권교체 원한다” 여론 57%나 돼도 윤석열 청와대까지는 알 수 없는 일 문파-명파 빼고 안철수 김동연까지 관용-다양성 존중 ‘자유주의 연대’로 선거 전략가들은 55 대 35를 정권교체의 변곡점으로 본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55%를 넘고 재집권을 원하는 여론이 35%를 밑돌 때,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노무현 정부 임기가 반년 남았던 2007년 8월.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정권교체 여론이 58.4%였다(재집권 여론은 32.1%). 그해 말 대선에서 대통령은 바뀌었다. 5년 후 한겨레신문-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선 정권교체론이 52.5%였지만(재집권 여론은 39.9%) 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다. 박근혜 지지층은 그의 ..

홍준표를 가만 놔두자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1. 11. 10. 07:40 애초 마음에 없었던 선대위 참여 필요 없고 해서도 안 돼 洪 20~30세대 지지는 일종의 착시, 경선 후 여론조사 보라! 한국 사람들, 특히 한국 언론들은 매우 도식적인 경향이 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최종 경선에서 윤석열이 홍준표를 꺾자마자 윤이 홍을 어떻게 껴안을지에 관심을 집중했다. 홍의 당연한, 세 문장 승복 연설에 감동을 연발하더니 하루 뒤 선대위 불참 의사를 분명히 하는 한마디를 하니 금세 분열이니 어쩌니 한다. (중략) 홍준표 지지도(보수 후보 적합도) 중 약 15% 포인트로 추산되는 역선택 표심과 함께 혼합이 돼 나타난 일종의 착시(錯視) 또는 조작이 아닌가 했던 그 의문이 상당 부분 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하나 나왔다. 홍준표가 없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