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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러 대사 "北 핵실험 가능성…韓, 우크라에 포탄 공급하면 후과"(종합)

뉴시스 2024. 2. 10. 15:26 수정 2024. 2. 10. 15:42 마체고라 "핵실험 바람직한 행동 아냐" "핵실험 이뤄지면 美와 그 동맹국 책임" "韓, 도발에 굴복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미국이 도발을 계속한다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공급하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위험이 더 커지면 북한 지도부가 국가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어 "물론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도 "만약 핵실험이 이뤄진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

뺏긴 PK 텃밭, 尹 이긴 서울 지역...與, 총선서 탈환 작전

조선일보 2024. 2. 10. 12:40 수정 2024. 2. 10. 15:15 국민의힘은 최근 ‘낙동강 벨트’에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등 당 중진 의원을 전략 배치했다. 이에 앞서 서울 ‘한강 벨트’를 비롯해 수도권에서도 중진이나 상징성 있는 인물들이 공천 신청을 했다. 이 중 상당수 지역은 지난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이긴 지역구이다. 서울 25개구를 기준으로 보면, 종로·중구·용산·성동·광진·동대문·마포·양천·영등포·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 등 14개구에서 윤 대통령이 이겼다. 이른바 ‘한강 벨트’라 불리는 구에서 다 이긴 셈이다. 이 가운데 중구와 성동구(중성동갑·을), 광진구(광진갑·을), 동대문구(동대문갑·을), 마포구(마포갑·을), 양천구(양천..

세계 3000마리 뿐인데 韓에 1000마리 온다, 상서로운 임진강

중앙일보 2024. 2. 10. 06:01 수정 2024. 2. 10. 06:21 새해 연하장에 등장하는 길조(吉鳥)인 학(鶴)으로도 불리는 두루미. 학은 예부터 신선이 타고 다니는 신성한 새로 여겼다.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영물로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학은 예부터 연하장과 예복 등에 단골로 등장하며 상서로운 겨울 철새로 반긴다. 두루미는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만 남은 희귀 조류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민통선 내 임진강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주변. 세계적인 두루미 월동지인 이곳엔 요즘 1000여 마리의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가 겨울을 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빙애여울 일대에서 월동 중인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다음 달 말이면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돌아간..

기부하고 후원금 돌려주고...억대 연봉 자진 삭감하는 의원들

조선일보 2024. 2. 10. 05:50 수정 2024. 2. 10. 06:10 국회의원은 매달 1300만원씩, 연 1억 5700만원의 세비를 받는다. 매년 1억 5000만원씩 후원금도 걷는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씩 후원금을 모은다. 억대 수입을 올리는 출판기념회는 별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최근 사견임을 전제로 “국회의원의 억대 세비를 국민 중위 소득만큼 깎자”고 ‘제안’했다. 헌법을 고쳐야 폐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에 대해서는 “포기 서약서를 쓰지 않으면 공천 주지 않겠다”며 강제로 밀어붙인 것과 대조적이다. 불체포 특권 폐지보다 세비 삭감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이 크다는 방증이다. 세비를 삭감하려면 법률을 고처야 한다. 세비 삭감 여론이 높아질 때마다..

살아선 탈출 못 한다는 ‘감옥 섬’, 앨커트래즈를 탈옥하다[세기의 미제사건]

조선일보 2024. 2. 10. 05:50 비옷 이어 붙여 고무 보트 만들고 진공청소기 모터 쓴 드릴로 감방 벽 뚫어 시신 발견 안되고 목격담 계속 나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는 ‘절대 탈출할 수 없는 교도소’라는 별칭을 가진 교도소가 존재했다. 샌프란시스코 내륙과는 2㎞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차갑고 거친 바다로 둘러싸인 외딴섬에 만들어진 이 교도소는 튼튼한 철창과 24시간 지켜보고 있는 감시탑, 하루 12번씩 수감자를 확인하는 빡빡한 검문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일명 ‘더록(이후 동명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이라 불린 앨커트래즈 교도소였다. 앨커트래즈는 난다 긴다하는 탈옥범들까지 모두 모아서 수감할만큼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교도소였다.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 ‘머신건’ 조지 켈리 ..

北 설풍경 "귀성전쟁 없고, 고난의 행군 이후 떡국도 사치"

중앙일보 2024. 2. 10. 05:00 북한에서도 정월 초하루, 음력 1월 1일인 설날은 대표적인 민속 명절이다. 올해 북한 달력을 보면 설날 당일인 10일부터 일요일인 11일까지 연휴다. 민속 명절 중에서 설·추석만 공휴일인 한국과 달리 북한은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청명(양력 4월 5일경)도 공휴일로 지정했다. 북한에서 민속 명절은 6·25전쟁 직후인 1953년 '봉건 잔재', '낡은 유물'로 배척받으면서 사라졌다. 대신 정권수립일(9월 9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등 주요 정치일정을 '사회주의 명절'로 기념했다. 그랬던 민속 명절이 다시 대접받기 시작한 것은 북한 당국이 1970년대 조총련을 비롯한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고향 방문 사업을 시작하면서다. 대표적인 전통명절인 추석..

"지난 저녁 식사 모임 때 '메뉴' 기억 나세요?" 치매 알아차리려면 이렇게 질문을

헬스조선 2024. 2. 10. 05:00 최근 전세계적으로 치매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치매 극복에 한걸음 다가선 것 같지만, 대부분의 치료제는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미 치매가 많이 진행된 환자에게는 큰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치매는 역시 예방이 핵심이다. 치매를 빨리 알아차려서 진행이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치매는 스스로 알기 어렵다. 70대 이상이라면 가족이 종종 치매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일주일 전이나 한 달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상세한' 부분까지 기억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10가지 물어봤을 때 8가지 이상 기억해야 정상이다.....치매는 원래 잘했던 것인데 실수가 반복적으로 생기기 시작했다면 의심해야 한다. ‘똑소리 나는 사람이었는데, 뭔가 ..

처벌과 단죄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젠더살롱]

한국일보 2024. 2. 10. 04:30 ‘참교육’ ‘사이다’가 시대정신인 세상에서 회복적 정의 말하기 강사 업계 최고 포상은 무엇일까. 높은 강의 만족도 평가? 고액의 강의료? 빠른 입금? 물론 모두 두 팔 벌려 환영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최고의 포상은 강의가 끝난 후 참여자가 강사에게 다가와 질문을 하거나 따뜻한 응원을 남기는 것이었다. 착한 척, 순수한 척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 진귀한 경험을 두 번이나 했다. 해당 강의 수강생들은 모두 법원에서 교육 수강명령을 받아 그 자리에 오게 된 성범죄 가해 청소년이었다......지난해에는 ‘자신이 여기 오기 전에 이런 교육을 들었으면 다르지 않았을까’라는 소감을 남긴 학생이 있었고, 올해는 다른 학생들이 밥을 먹으러 우르르 나가는 동안 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