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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자 수천명 폭동, 중국 공장 점거…관리인 때려죽여”

서울신문 2024. 2. 17. 15:50 수정 2024. 2. 17. 16:35 日 요미우리, 1월 파업·폭동 사건 보도 “해외 파견 北 노동자 첫 대규모 시위” “노예 거부 北청년 반골의식 표면화” “주동자 200명 北 송환, 엄벌 예상” 중국 공장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2000명이 지난달 임금 체납에 항의하며 폭동을 일으켰고, 그 과정에서 관리직 대표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북한 외교관을 지내다 귀순한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도 지난달 북한 노동자 파업·폭동 관련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을 주장한 바 있다.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가 파견한 노동자 약 2000명은 지난달 11일 중국 동북부 지린성 허룽시의 의..

"손흥민·이강인 다 빠진다고?" 태국 매체, 뜻밖의 '대형 호재' 가능성에 촉각

스포츠조선 2024. 2. 17. 18:42 태국 축구가 손 안 대고 코 풀게 생겼다. 태국 매체들이 앞다퉈 어둠의 터널에 갇힌 한국 축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카타르아시안컵 '좀비 축구' 행보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 과정까지 실시간으로 상세히 보도한다. 이유가 있다. 태국은 내달 홈 앤드 어웨이로 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 4차전을 치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먼저 격돌한 뒤,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26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시암스포츠' 등 태국 매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신흥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출전 여부에 쏠려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는 자리에..

벼랑 끝 이승만, 최강국을 움직인 약소국의 비밀병기는?[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4. 2. 17. 02: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강대국 틈에 끼인 약소국의 생존전략 세계열강의 전쟁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는 약소국의 비결은 무엇인가? 1959년 시카고 대학 출판사에서 펴낸 폭스(Annette Baker Fox, 1912-2011) 교수의 은 슬기로운 외교 전략으로 국체를 보전한 터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페인 등의 사례를 분석했다. 이 모든 나라들은 2차 대전의 화마 속에서도 강대국에 병합되지 않고서 오히려 더 강성한 국가로 거듭났다. 세계 외교사에는 군사적 열세에 처한 약소국이 강대국을 압박하여 큰 양보를 받아내는 외교술을 발휘한 사례가 적지 않다. 약소국 지도자가 다양한 전술과 기상천외한 술수를 써서 강대국 실권자들을 절절매게 가지고 노는 ..

위성이 적군 식별, AI가 작전 지휘, 드론이 타격

조선일보 2024. 2. 17. 03:35 우크라이나 전쟁 2년 첨단기술이 바꾼 전장 우크라이나군이 14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해상 공격용 드론(무인기)으로 크림반도 부근에 있던 러시아군 대형 상륙함 체사르 쿠니코프함을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여러 대의 드론이 대형 선박에 접근하는 모습과 폭발 후 침몰하는 동영상도 올렸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6일 드론 전담 부대 창설 계획을 발표한 뒤 일주일여 만에 드론으로 러시아에 일격을 가한 정황을 드러낸 것이다. 러시아가 침묵하고 있어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주장이 사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 같은 동향은 발발 2주년(24일)을 앞둔 러시아와의 전쟁이 기존 전쟁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전쟁’임을 보여주고 있다. 탱크와 포탄 같은..

[백영옥의 말과 글] [341] 잘 익은 상처

조선일보 2024. 2. 17. 03:03 이전 소설에서 이런 구절을 썼다. “인생이 서글픈 건, 승자도 결국은 얻어맞기 때문이다. 한 대도 맞지 않고 상처 없는 얼굴로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는 복서 따윈 없다. 단지 덜 맞고, 더 맞고의 차이가 있을 뿐.”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가 생긴다. 어떤 사람은 상처를 느끼고 살고, 어떤 이는 잊으려 노력하며 산다. 하지만 우리는 ‘내 안의 어린아이’와 살며, 어른이 돼도 상처 입은 마음속 아이는 여전히 웅크리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폭력, 어떤 이에겐 냉정함이나 가난이 어린 시절 상처로 남는다....오래전, 배우 최진실 사후 TV 추모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쓰던 옷장에서 나온 공책과 연필을 보았다. 모친은 어릴 적 형편이 나빴던 그녀가 커서도 학용품을 사 모았다고..

4년전 의료 대란 재연되나… 정부 ‘진료 공백 막기’ 비상

국민일보 2024. 2. 17. 04:07 인력 재배치·비대면 진료 등 검토 “전공의 집단 휴직은 반의료행위”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비판 성명 전공의들의 집단 휴직 예고에 병원이 수술 일정을 조율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서자 환자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군 병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성명을 내고 “전공의가 환자를 팽개치고 현장을 떠나는 것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은 오는 20일부터 소속 전공의들이 집단 휴직에 나설 상황에 대비해 외래 진료와 수술 일정 조율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의 한..

[박정훈 칼럼] 임종석은 어떻게 김정은 돈지갑을 지켜주었나

조선일보 2024. 2. 17. 03:20 우리 국민 아닌 김정은 편에 서서 국군포로 배상을 훼방 놓은 사람이 총선에 나가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 한다 2020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기념비적 판결이 나왔다. 북한 김씨 정권이 저지른 반인권 만행의 책임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었다. 원고는 6·25 때 북에 억류돼 강제 노역에 시달린 2명의 탈북 국군 포로였다. 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피고 김정은’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공동으로 42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4200만원은 ‘김일성·김정일의 상속인’인 김정은에 대해 민법상 상속 비율에 따라 산정한 금액이었다. 우리의 사법 체계로 북한과 김씨 일족의 불법 행위를 단죄한 것이었다. 사법사(史)에 남을 획기적 판결이었지만 과정은 험난..

[사진의 기억] 들리나요, 어린 누이의 귓속말

중앙SUNDAY 2024. 2. 17. 00:04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어린 동생이 울며 투정을 부리자, 누이가 무어라 말하며 어깨를 토닥인다. 누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의 언어들을 얼마나 익혔을까 싶은 어린아이다. 그래도 누이는, 그 빈약한 언어 속에 동생을 달랠 수 있는 말 몇 마디를 품고 있었던가 보다. 엿들을 수 없는 누이의 말을, 사진이 들려준다. 사진과 한두 줄의 짧은 글이 함께하는 조병준의 아포리즘 사진 ‘길 위의 시(詩)’. “긴 산문으로도 끝내 다 쓸 수 없는 이야기를 한 줄의 시로 할 수 있듯이, 백 쪽의 글로도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을 한 컷의 사진이 설명해 낼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때로 사진과 시는 등가다.” 조병준은 ‘시인’이다. 그러나 그를 시인이라고만 하기엔 수식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