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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김부겸 “이재명, 총선 승리 위해 작은 이익 내려놔야”

조선일보 2024. 2. 21. 16:01 수정 2024. 2. 21. 16:05 “지도부가 상황 바로잡지 않으면 선거 돕기 어려워”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1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당원과 지지자,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는 공정한 공천 관리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들도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김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민주당 출신 전직 총리와 국회의장이 이날 함께 입장을 내..

[김윤덕 칼럼] 국민을 역사의 까막눈으로 만든 ‘백년전쟁’의 침묵

조선일보 2024. 2. 21. 03:10 ‘건국전쟁’ 100만 관객 육박하는데 침묵하는 민족문제연구소 김구의 이중성 지적에도 조용 4·19세대, “이승만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 ‘난 왜 여전히 홀로 서있나’ 묻는 이승만에게 국민이 답할 차례 영화 ‘건국전쟁’은 70년 전 이승만 대통령의 뉴욕 카퍼레이드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지만, 586 세대를 사로잡은 건 4·19혁명 당시 이승만 모습이다. 4·19가 일어나고 나흘 뒤, 85세의 이승만이 부상당한 학생들을 찾아가 북받치는 눈물을 삼키는 장면이다. “내가 맞아야 할 총을 귀한 아이들이 맞았다”며 울먹이는 영상에 객석은 당황한다. 골수 운동권이었던 민경우는 “나는 4·19를 그렇게 많이 공부했으면서도 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을까. 어느 독재자가 자신..

드론으로 적 참호에 폭탄 투하… SNS에 영상 올려 선전戰 [심층기획-우크라이나 전쟁 2년]

세계일보 2024. 2. 21. 06:04 〈하〉 현대전 상식 뒤엎은 전장 24일 우크라 전쟁 2년… 개념 재정립 참호전·미사일·드론 공격… 과거·현대·미래전 뒤섞인 새 복합 전장의 시대 돌입 무인기 감시에 기갑부대 기습 불가능 보병부대 동원한 ‘각개격파 전술’ 양상 1·2차대전 유사한 재래식 포격전 재연 전자전 분야 기술 8주마다 업그레이드 기업 등 민간 참여 기존 전쟁보다 활발 해킹·가짜뉴스 등 사이버 전선도 치열 우크라이나군 진지에서 드론 한 대가 소리 없이 이륙했다. 폭탄을 싣고 수㎞를 날아간 드론의 카메라에 러시아군 참호가 포착됐다. 러시아군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확인한 드론 조종병은 폭탄 투하 스위치를 눌렀다. 러시아 병사들은 쓰러지거나 참호 밖으로 도주했다. 폭탄을 떨어뜨린 드론은 이 모든 ..

[우보세]떠난 의사들, 빛바랜 히포크라테스 선서

머니투데이 2024. 2. 21. 05:30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해 오직 환자에 대한 내 의무를 지키겠노라." '히포크라테스 선서' 일부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의사의 희생, 봉사, 장인 정신 등 윤리적 지침을 담아 만들었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선 의사가 되는 순간 이 선서문을 관례처럼 낭독한다. 그런데 불과 1~4년 전 의대를 졸업하면서 이 선서를 낭독했을 현직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났다. 심지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낭독하기도 전인 '예비 의사들'(의대생들)이 배움의 현장을 이탈하고 있다. 2024년 2월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수치로 확인하면 더 심각하다..

알리·테무의 '예고된' 공습[베이징노트]

베이징=CBS노컷뉴스 2024. 2. 21. 05:06 핵심요약 한국보다 4~5배 싼 가성비 상품 앞세운 중국 플랫폼 월간 사용자수 1천만명 넘어…11번가 추월 시간문제 소비자 인식변화 "그동안 중국산 포장만 바꿔 폭리" 중국서는 테무(핀둬둬) 무시던 알리(타오바오)의 굴욕 '중국산 초저가 플랫폼' 무시하던 한국 업계와 닮은꼴 중국 베이징 특파원으로 발령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곧 중국을 떠나는 한 주재원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주재원의 집 현관에는 택배 상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길래 궁금해 물어봤다....애매모호한 그의 대답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까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한국으로부터 이삿짐이 들어오기 전 1~2달 필요한 제품을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

“매일 태양 1개 규모 물질 삼키는 퀘이사 발견”

동아일보 2024. 2. 21. 03:03 호주 연구진,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 중앙에 ‘직경 7광년’ 거대 블랙홀 천체중 가장 밝아… 태양의 500조배 하루에 태양 1개에 해당하는 질량의 주변 물질을 잡아먹는 초거대 퀘이사(Quasar·거대 발광체)가 발견됐다. 퀘이사의 중심에는 태양의 170억∼190억 배 질량의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퀘이사는 현재까지 관찰된 천체 중 가장 밝은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하루에 태양 1개만큼 질량이 커지고 있어 성장 속도 역시 가장 빠르다. 호주국립대(ANU) 연구진은 19일(현지 시간) ‘퀘이사 J0529-4351’의 관측 및 모델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하고, 이 퀘이사가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밝고 빠르게 성장하는 천체일 ..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52] 느리지만 견고하게 세상을 바꾸는 힘

조선일보 2024. 2. 21. 03:02 권력을 가진 자와 죄인은 성서의 언어로 볼 때 동의어다. 권력은 그들을 거만함과 시기로 가득 채우고 형벌을 받지 않는다. 대주교는 과달루페 성모에 대한 설교로 내가 받은 박해에서 자신은 면책받았다. 그는 과달루페 성모의 전통에 관심이 없었고 심지어 의심했다. 그러나 주민들을 속이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자신을 정당화하고 주민들을 통치하기 위해. 그는 즉시 나를 비난하는 설교를 하라고 명했고 죄인이나 도둑처럼 나를 감금하라고 명령했다. -레이날도 아레나스 ‘현란한 세상’ 중에서 쿠바가 우리나라의 수교국이 됐다. 쿠바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카스트로보다 더 유명한 아르헨티나 출신 체 게바라, 미 해군기지와 테러범 수용소가 있는 관타나모, 북한과..

[염재호 칼럼] 인구절벽과 우수 유학생 유치정책

중앙일보 2024. 2. 21. 00:48 제국의 강점은 다양성과 포용력 국가경쟁력 핵심은 인력시스템 해외인력으로 인구절벽 극복해야 우수 유학생 유치 위한 전략 시급 예일대학교 로스쿨 에이미 추아(Amy Chua) 교수의 책 『제국의 미래』를 보면 역사상 강대국으로 부상한 제국의 특징은 외부 세력에 대한 관용과 포용에 있었다. 당나라 제국의 발흥도 많은 외국인을 유입시켜 포용한 정책에 기인했다고 책에서 설명한다. 수도 장안(長安)에는 당시 지구상 도시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있었고 인종의 다양성도 뛰어났다. 당 태종은 신라인 7만 명을 받아들였고 신라의 귀족과 관리들을 관직에 등용했다. 신라 후기에는 매년 100여 명의 6두품 이하 자제들이 당나라로 건너가 10년 정도의 유학생활을 했다. 840년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