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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행사 확대 추진… 시민단체는 반발

동아일보 2024. 2. 1. 03:03 수정 2024. 2. 1. 05:07 2025년엔 참전 8개국 정상 초청… 대규모 국제행사로 격상할 계획 조례 제정해 교육-추모사업 진행 평화복지연대 반대 성명 발표 “국제적 전쟁 도시 낙인 우려”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2025년부터는 각국의 정상 등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1944년) 기념행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된다. 인천시의회는 시의원 8명이 공동 발의한 ‘인천시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5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심의·의결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례로 6·25전쟁의 대전환점이 된 인..

[김현기의 시시각각] 우리는 트럼프타워 회동 가능할까

중앙일보 2024. 2. 1. 00:38 아베-오바마 치열했던 막전막후 일본은 타워 입주자 분석까지 해 '2기' 준비나선 일, 우리는 뭐하나 발끈했던 오바마, 냉정했던 아베 #1 "그는 당선인일 뿐이오. 워싱턴에 미국 대통령은 단 한 명이오." 2016년 11월 8일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일본 정부가 '아베-트럼프' 회담을 모색하자 오바마 백악관은 발끈했다. 당시 관계자 A에게 최근 들은 비화다. 백악관은 격노했지만 아베는 오히려 서두르라고 재촉했다. 아베의 강공에 놀란 오바마 백악관은 네 가지 조건을 걸었다. ^워싱턴에선 만나지 말라 ^1시간을 넘기지 말라 ^식사는 하지 말라 ^배석자를 두지 말라. 하지만 아베는 두 개(장소, 식사)는 수용하고, 두 개(시간, 배석자)는 거절했다. 이런 아베..

[다산칼럼] 대한민국, 정말 선진국인가

한국경제 2024. 2. 1. 00:22 중국·중동을 선진국으로 안 불러 힘세고 돈 많다고 선진국 아냐 자유·인권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선진제도 갖추는 게 기본 韓 산업 분야는 선진국이지만 정치·사회 분야 후진국 잔재 벗어야 근대 세계사에서 최빈국의 절대 빈곤을 경험한 나라가 한 세대 만에 선진국이 된 나라는 ‘코리아’ 하나뿐이다. 세계은행, 유엔 등 국제기구 기준을 살펴보면 선진국의 요건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인당 국민소득, 경제 규모(GDP), 보편적 가치, 그리고 문화의 세계적 확산이다. 세계은행은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으면 일단 선진국으로 분류한다. 1인당 소득 2만달러를 넘는 나라가 40여 개국 있는데, 중동의 카타르가 8만달러로 세계 6위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카타르를 ..

[신복룡의 신 영웅전] 라과디아 판사의 심금 울린 판결

중앙일보 2024. 2. 1. 00:14 피오렐로 라과디아(1882~1947·사진)는 이탈리아 이민의 후손이었다. 미국 뉴욕대학을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소령으로 제대한 뒤 뉴욕의 치안 판사가 됐다. 1920년대 어느 겨울 한 노인이 절도죄로 잡혀 왔다. 나흘을 굶고 식료품 가게에 들어가 빵을 훔친 죄 때문이었다. 빵값은 10달러 정도였다. 그 노인을 심문한 라과디아 판사는 그에게 10달러의 벌금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 노인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었다. 그러자 라과디아 판사가 다시 평결을 내렸다. “이 노인이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살게 된 데에는 이 비정한 도시에 사는 우리가 가난한 사람을 돌보지 않은 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이 잘못에 대해 나 자신에게 벌금 10달러를 선고합니다. 그리..

[김순덕 칼럼]이재명의 대통령 같은 신년회견

동아일보 2024. 1. 31. 23:51수정 2024. 1. 31. 23:54 윤 대통령이 한사코 피하는 기자회견 야당 대표는 당당히 임하는 태도 눈길 ‘개딸’ 팬클럽 믿고 극단적 발언 누가 했나 법카로 고기 먹고 혈세로 대학무상교육?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당하고 자신만만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며 모두 발언을 시작할 때는 여유가 넘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이후 작년에도, 올해도 신년회견을 마다하는 상황이다. 기자들을 한사코 피하는 윤 대통령과 대비되면서 오히려 이재명이 대통령 같은 모습이었다. 질문도 보드랍고 공순했다. 작년 신년회견 때 11개 질문 중 6개나 됐던 ‘사법 리스크’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사우디 5만명? 오라 그래, 뿌시자고!” 손흥민의 라커룸 명연설

중앙일보 2024. 1. 31. 21:52 수정 2024. 1. 31. 23:34 “실수해도 동료들이 있어. 동료들, 형제들, 가족들이 있다고. 그거 믿고 가서 쟤네 조용히 시켜주자. 쟤네 4만명, 5만명? 오라 그래.”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기 전 주장 손흥민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들에게 한 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객 4만여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지만, 손흥민의 이 말을 들은 대표팀 선수들은 전혀 기 죽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결의에 찬 눈빛을 보여줄 뿐이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가 승부차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