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인정전 내부관람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금·토요일마다 1일 4회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다. 높은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달려있으며 안쪽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가 마련돼 있고 뒤로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순종이 1907년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 시점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신청하면 되며 1회당 입장인원은 30명으로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