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김형석 칼럼 74

[김형석의 100년 산책] 100년 시간에서 배운 것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중앙일보 2023. 7. 21. 00:50 직장을 통해 사회 공동체 기여 일의 가치는 스스로 찾아가야 정치성 노조활동 돌아볼 필요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 존중을 노동운동도 국가를 생각해야 우리나라에 노동조합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질 때였다. 내 제자인 박영식 교수가 연세대 총장이 되었다. 새로 뽑힌 노조 조합장이 150개가 넘는 요청사항을 들고 왔다. 박 총장의 고백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 “나 이 요구사항을 다 검토할 시간이 없으니까, 전국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는 대학의 사례를 알려주면 그보다 더 잘해주겠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이화여대에서도 신생 노동조합의 요청이 110여 개였다고 들은 적이 있다.....이런 노동운동이 절정에 이른 것은 문재인 정부 때였을 것 같다. 문 정권의 두 ..

[김형석의 100년 산책] 나는 100세 넘었어도 외롭지 않다

중앙일보 2023. 7. 7. 01:07 남녀노소 구별없이 오는 고독사 사랑할 이 없으면 절망에 빠져 일에 대한 열정이 고독 채워줘 선한 인간관계 유지도 중요 스스로 늙었다고 여기면 곤란 ‘노인도 일하는 사회’ 만들어야 20년 전 먼저 간 아내 항상 생각 부부가 함께, 그리고 오래 살아가는 백년해로(百年偕老)는 복 중의 복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사실이다. 해로하지 못한다면 누가 먼저 가는 것이 좋을까. 일률적인 해답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흔히 남자가 먼저 가는 편이 좋다고 말한다. 반대인 경우도 있다. 내 친구 김태길, 안병욱 교수는 아내보다 먼저 갔다. 두 부인은 연하이고 건강했는데, 남편들이 작고한 뒤 오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안 교수 부인이 예상보다 빨리 세상을 떠났기에 만일 안 선생 부인이 먼..

[김형석 칼럼]국격을 추락시키고 국민을 부끄럽게 만드는 민주당

동아일보 2023. 6. 29. 23:51 수정 2023. 6. 30. 04:17 文, ‘사드 괴담’ 조작된 것 모르지 않았을 것 오염수 위험할 수 있지만 과학적 결론을 봐야 괴담 유포는 민주당 이익 달성 위한 것일 뿐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대외적으로는 국격(國格) 훼손이 컸다. 세계가 지향하는 인권 수호 국가의 위상을 상실했다. 문 전 대통령의 친북 정책은 김정은 정권과 뜻을 같이할 목적이었지 민족 간의 통일이 아니다. 결국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협조로 끝났고, 자유세계의 기대와 희망을 배신하는 결과가 되었다. 사드 설치 문제도 그렇다. 문 전 대통령은 항간에 떠도는 괴담들이 조작된 거짓임을 몰랐을 리가 없다. 중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진실과 동맹국과의 신의를 배신..

[김형석의 100년 산책] 절대 ‘꼰대 할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았다

중앙일보 2023. 6. 23. 00:48 「 꼰대라는 말이 유행하는 사회 국가의 미래에 도움되지 않아 정치·사회·종교 분야까지 번져 요즘엔 ‘젊은 꼰대들’까지 등장 자기만 옳다는 ‘내로남불’ 심각 자유와 인간의 가치 되새겨야 」 정치적 꼰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극단적인 보수 진영이나 좌파 정치인들 대부분이 그렇다. 잘못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극렬한 정치이념에 빠진 사람들은 그 꼰대 정신을 정치적 수단이나 상품화하기도 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일관계도 그렇다. 두 민족이 불행했던 과거의 원한과 적개심을 다 해결하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우호 관계나 친일외교를 할 수 있느냐고 국민을 선동한다. 개인 간에서도 원수는 끝까지 갚아야 하고,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편 가르기를 하는 사고방식을 극복하..

[김형석의 100년 산책] 자유를 찾아서…나도 탈북자의 한 사람이었다

중앙일보 2023. 6. 9. 00:49 수정 2023. 6. 9. 05:54 「 공산정권에선 제대로 교육 못해 1947년 여름 가족과 남쪽으로 생사 넘나든 나룻배 탈출 작전 목숨 이상으로 귀한 자유 실감 」 1947년의 일이다. 해방 2년 후였기 때문에 북녘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공산정권 밑에서는 교육다운 교육이 불가능했기에 내가 추진해온 중고등교육을 단념하고 월남하기로 했다. 늦은 오후에 간신히 해주역에 도착했다. 가까이 있는 한 여관을 찾았다. 여관주인이 우리를 깊숙한 안방으로 안내했다. “안심해도 됩니다.” 탈북인으로 직감한 모양이다. 우리 배를 본 경비원이 호루라기를 불었다. 그러나 배는 이미 바다에 들어선 뒤였다. 마치 작은 배들의 전쟁터 같았다. 얼마 후 사공이 “이제는 안심해..

[김형석 칼럼]정당정치의 기대와 희망까지 사라지고 있다

동아일보 2023. 6. 2. 03:04 수정 2023. 6. 2. 04:28 국가 질서 파괴해도 법적 책임 묻기 힘든 현실 文 정부 병폐, 치유하기보다 부추기는 민주당 反민주적 행태 계승하면 비판 피할 수 없다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얼마 안 되는 경제적 부정으로 감옥에 갔는데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천문학적 손실을 국가에 남겨 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이 성공적이었다고 국민의 칭찬을 끌어내려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도 그렇다. 최모 여인과 가족에 대한 특혜와 작은 비리로 국민의 질타를 받고 수감 생활을 했다. 그에 비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당 대표가 된 이재명이 경기도지사 재임 기간에 보여 준 사회경제적 부조리는 견줄 바가 아닌데, 나는 단돈..

[김형석의 100년 산책] 100세 인생의 결론 “최선을 다해라, 더 큰 기회가 온다”

중앙일보 2023. 5. 26. 00:55 수정 2023. 5. 26. 05:38 「 인간 태어난 목적은 일하는 것 더 많은 사람들 행복하게 해야 출세나 진급이 목적 될 수 없어 욕심 앞서면 끝까지 가지 못해 정권 잡으려고 공직자 됐는가 정신 빈곤하면 리더 자격 없어 」 나는 슬하에 많은 가족을 두었다. 또 제자 중에는 큰 기업을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성공해서 부자가 되었더라도 사생활과 가정 경제는 중산층 수준이 좋다. 기업은 기업대로 독립된 공익기관이고 개인 생활은 정신적 가치가 중요하니까, 경제적 관심이나 부담에 빠지지 말라고 권한다. 그러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 더 소중한 일을 하게 된다’는 체험을 한 것은 나의 신앙적 인생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김형석의 100년 산책] 지금도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그 꿈’ 셋

중앙일보 2023. 5. 12. 00:52 수정 2023. 5. 12. 01:05 「 8·15 전날 꿈에 본 일본인 시신 큰 태양이 동쪽으로 저물기도 1950년 첫날에 본 공산군 행진 소련 스탈린의 초상화도 보여 1960년 4월 10일의 적막한 세상 붉은 피 흘리는 예수님 나타나 」 25세 때부터 평생 지켜온 교육자 자리 한때는 이승만에 대한 원한도 있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마음은 더 아팠을 것이다. 조국을 위해 생애를 바쳤던 그의 마음이야 얼마나 아팠겠는가. 이승만 주변 범죄자들의 엄벌을 바라는 마음도 컸다. 그 아픔을 모르는 지도자나 공직자를 배제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지도자들과 아픈 마음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는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 https://v.daum.ne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