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 5340

한강, 오늘 밤 노벨상 수상...런던에서 한국 문학 특별전

YTN  2024. 12. 10. 04:40 노벨문학상 발표 후 영국도 '채식주의자' 인기 주영한국문화원, 런던에서 한국 문학 특별전 개최 조선시대·일제강점기 등 시대별 문학작품 소개 윤동주 '별 헤는 밤'·한강 소설 글귀 소개 소설가 한강이 우리 시각 오늘 밤 0시,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는데요. 이를 계기로 '문학의 나라' 영국에서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들을 포함해 한국 문학의 시대별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마련됐습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주영한국문화원은 영국에 처음으로 우리 문학을 선보이는 특별전 '베스트셀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찰스 국왕이 윤동주의 시 '바람이 불어'를 영어로 낭송했던 순간이 영감을 줬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홍길동전과 김만중의 구운몽부터..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겨울 소나무, 희망의 푸른빛

한국일보 2024. 12. 9. 04:30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앙상한 가지만 남은 세상에서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혹독한 추위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소나무는 지난 한 주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낸 우리들 모습과 닮았다. 뉴스를 통해 끊임없이 쏟아지는 어두운 소식과 불안감은 우리를 깊은 절망 속으로 몰아넣었고, 칠흑 같은 밤에 갇힌 듯 무력감을 느끼게 했다. 험난한 역사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은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잃지 않는 소나무 같다. 소나무의 푸르름은 언제나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소나무가 혹독한 추위를 이겨냈듯이, 우리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새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푸른 소나무 잎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희..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40] 권력의 비상계엄

조선일보  2024. 12. 9. 00:02 Napalm Death ‘Siege of Power’ (1987) 영국의 록 밴드 네이팜 데스는 그라인드코어(Grindcore)의 시조로 불린다. 그라인드코어란 펑크의 계보에서도 극단적인 야만성을 추구하는 장르다. 상상을 초월하는 빠르고 거친 비트와 낮은음을 마구잡이로 긁어대는 일렉트릭 기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위악적으로 울리는 그로울링 보컬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 ‘권력의 비상계엄’이 실린 네이팜 데스의 데뷔앨범은 전 세계 메탈·펑크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트렸다. 비상계엄령을 뜻하는 영어 표현은 몇 가지가 있다. 먼저 ‘Martial law’. 글자 그대로 ‘군대의 법’인데 국가 비상 상황에서 민간 정부의 통치를 군대에 위임한다는 것이다. ‘비상사태’를 ..

한강 "여덟살 때 시에 '사랑은 뭘까'…내 모든 질문, 사랑 향해"

연합뉴스  2024. 12. 8. 02:12 노벨상 강연서 유년시절 쓴 시 공개…한국어로 작품세계 회고 "장편소설 쓰며 질문 안에 살아, 그 끝에 다다를 때 완성"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소설가 한강이 7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자신이 여덟 살 때 썼던 시의 내용을 공개하며 한국어로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을 했다. 그는 '빛과 실'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가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자 안에서 일기장들과 함께 여덟 편의 시를 묶어 '시집'이라고 이름 붙인 종이들을 발견했다며 그 안에 적힌 시 두 연을 공개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감히 날 무시해!” 홧김에 파놓은 함정 때문에…결국 온세상 난리났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트로이 전쟁 편]

헤럴드경제  2024. 12. 7. 00:10 [132 신화편. 트로이 전쟁①] 세기의 결혼식 불청객이 굴린 황금사과 ‘불화 여신’ 놓은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세 여신, 황금 사과 놓고 아름다움 경쟁 ‘가장 잘 생긴 인간’에게 심판 맡겼는데 이 결정이 트로이 전쟁 부르게 될 줄은 에블린 드 모건 벤저민 웨스트 가정의 여신 헤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때마침 이를 보고 있었다. 동그란 녀석은 얄궂게도 세 명의 여신 앞에서 탁 멈췄다. 세 쌍의 눈은 이제 사과에 쓰인 글씨를 읽고 있었다. “이 사과를 가장 아름다운(최고의, 가장 올바른, 제일 아름다운) 여신에게 바칩니다.” 프티아의 왕 펠레우스, 바다를 수호하는 신 네레우스의 딸 테티스의 결혼식이 치러진 펠리온산. 하객으로 ..

[c컷] 대한민국의 특별한 순간

조선일보  2024. 12. 6. 07:00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사진 전시회, 오는 15일까지 “와…여기가 한국이라고?” 지난 2일 서울역 3층 대합실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사진 전시회 ‘특별한 순간(Amazing Moment)’을 찾은 한 관람객의 탄성이 이어졌다. 열차 시간이 남아서인지 한참을 머물다 간 한 관람객은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가볼 곳이 너무 많은 듯 하다. 한 자리에서 이런 풍경을 봐서 고맙고 뿌듯하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24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사진 부문 수상작 96점과 함께 한국철도공사, 한화 커넥트, 여행에미치다 등과의 협업을 통한 선정한 12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자연의 영원한 풍경(ETERNAL LANDSCAPE), 아름다운 특별..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39] 폭설

조선일보  2024. 12. 1. 23:54 Jim Reeves ‘The Blizzard’(1961) 눈은 인류의 예술가들에게 순수하고 서정적인 영감을 끊임없이 제공해 온 사랑스러운 자연이지만 (특히 크리스마스와 결부되면 더욱) 그것이 ‘폭설’이 되면 재앙이 된다. 지난주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설은 117년 만의 역대 최고 적설량을 기록하며 ‘첫눈’에 대한 모든 따뜻한 동경의 기억을 파괴시켰다. 팝 음악사를 통틀어 눈에 대한 아름다운 노래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재앙의 눈인 폭설에 관한 노래는 많지 않다.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짐 리브스는 죽기 3년 전에 이 노래를 발표하여 빌보드 컨트리 차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우리에겐 ‘Both Sides Now’의 히트로 유명한 주디 콜린스도 ..

“내 그림이 물감 값보다 가치 높아질 것”…작품 한 점에 천억 넘는다는 이 화가

매일경제  2024. 12. 1. 07:27 MBN·HMG 공동주최 회고전 ‘불멸의 화가’ 반 고흐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 12년 만에 고흐 원화 韓 상륙 ‘자화상’ ‘착한 사마리아인’ 등 크뢸러뮐러미술관 소장품 76점 예술로 불태운 짧은 생애 조명 전시작 총 평가액 1조원 규모 “언젠가는 내 그림이 물감 값보다 더 많은 가치가 있다는 걸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1888년 10월 24일) 짧았던 생의 마지막을 불꽃같은 예술로 불태운 전설적인 화가가 있다. 19세기 후기 인상주의 작가이자 표현주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다. 생전 팔린 그림은 단 한 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작품 한 점당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미술계의 외면과 지독한 생활고,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