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1374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69] 대지진 참극이 낳은 작품, 리스본 시가지

조선일보 2021.03.16 03:00 1755년 11월 1일,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만성절’ 아침,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 대지진이 일어났다. 3분여의 진동에 땅이 깊이 갈라지고 대성당이 무너졌다. 마침 꽃과 촛불, 인파로 가득 찼던 교회들이 일제히 화염에 휩싸였고, 그 불은 닷새 동안 타올랐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은 공포에 질려 넓은 부두로 몰려들었지만, 40분 뒤 바다가 일어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높이 9m 해일이 순식간에 도심까지 덮쳐 그나마 남았던 모든 걸 휩쓸어버렸다. 이날부터 유럽 철학자들은 신(神)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3/16/AY2FHAKY4RGSZKZOC2YE4PGNNA/ [우정아..

봄의 도착[이은화의 미술시간]〈153〉

동아일보 2021. 03. 11. 03:02 푸른 눈의 아이가 버들가지로 엮은 커다란 나무 의자에 앉아 있다. 손에 쥔 머그컵 안에는 새순 돋은 나뭇가지 하나가 꽂혀 있다. 아이의 몸은 하얀 이불 천으로 감싸져 있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다. 잠자리에서 막 일어난 걸까. 제목을 보니 아이는 지금 병에서 회복 중이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310/105821308/1 봄의 도착[이은화의 미술시간]〈153〉 [이은화의 미술시간]〈153〉봄의 도착 푸른 눈의 아이가 버들가지로 엮은 커다란 나무 의자에 앉아 있다. 손에 쥔 머그컵 안에는 새순 돋은 나뭇가지 하나가 꽂혀 있다. 아이의 몸은 하얀 이불 천으로 감싸져 있고, 머리… www.donga.com ..

[아트 인사이트] 반 고흐의 전설을 완성한 여인… “위대한 작가는 만들어진다”

조선일보 2021.03.10 03:00 동생 테오 아내 요한나 봉허, 고흐를 세계적 화가 만든 주역 고흐 형제가 남긴 프랑스어 편지, 영어로 번역해 예술혼 알려 예술가·평론가와 교류하며 사후 15년 만에 첫 회고전 이끌어 빈센트 반 고흐는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화가다. 그의 비극적 생애가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예술가는 사후에 비로소 명성을 얻는 존재라고 여긴다. 이건 모두에게 통용되는 생각일까?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3/10/W3GQQ4BHLFCS3GKXDQ2NRQTAEM/ [아트 인사이트] 반 고흐의 전설을 완성한 여인… “위대한 작가는 만들어진다” [아트 인사이트] 반 고흐의 전설을 완성한 여인… “위대한 ..

클로드 로랭과 터너의 인연-비슷한 화풍에 죽어서도 작품 나란히 전시

매일경제 : 2021.03.10 15:41:56 ▶[정윤아의 ‘컬렉터의 마음을 훔친 세기의 작품들’] 예술가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작품만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어떤 이는 뛰어난 재능을 다 꽃피우지 못한 채 요절하고, 고뇌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도 있다. 또 어떤 이는 타협을 모르는 불같은 성격으로 눈물겨울 정도로 힘든 말년을 보내기도 한다. 미술사에 길이 남을 정도로 높이 평가되면서도 평탄하기 이를 데 없는 삶을 산 이도 있다. 아름답고 독창적인 풍경화로 푸생과 더불어 17세기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화가로 평가받는 클로드 로랭(Claude Lorrain, 1600~1682년)이 그 대표적 인물일 듯하다. https://www.mk.co.kr/opinion/co..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68] 노래 쓰는 보티첼리의 성모

조선일보 2021. 03. 09. 03:04 젊은 엄마가 무릎에 아기를 앉힌 채 글을 쓰고 있다. 왼손으로는 아기에게 석류를 쥐여주며 오른손으로는 잉크병에 붓을 담그는데, 하필 그때 아기가 엄마 눈치를 살살 보며 손목을 쓱 잡는다. 저러다 다 쓴 페이지 위에 잉크병이나 엎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이 광경은 요즘 흔한 워킹맘의 재택근무 같지만, 아름다운 이 여인은 ‘마니피캇(Magnificat)’을 쓰는 성모마리아다. 오른쪽 페이지 서두에 선명히 써둔 ‘마니피캇’은 ‘찬양하다’라는 뜻의 라틴어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성모마리아의 노래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3/09/O77ZO6QJNVENVCXLWX4KTBWV5I/ [우정아의 아트 스..

벽화 하나에 '수십억' 집값 폭등..뱅크시 새 작품 공개됐다 "참 쉽죠"

아시아경제 2021. 03. 07. 21:50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가 이번에는 영국의 옛 교도소에 깜짝 등장했다. SNS 영상으로 자신의 작품을 '인증'하는 뱅크시는, 이 작품을 설명하며 '밥 로스'를 깜짝 등장시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뱅크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자신의 신작을 공개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307215054902 벽화 하나에 '수십억' 집값 폭등..뱅크시 새 작품 공개됐다 "참 쉽죠" 벽화 하나에 '수십억' 집값 폭등..뱅크시 새 작품 공개됐다 "참 쉽죠"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가 이번에는 영국의 옛 교도소에 깜짝 등장했다. SNS 영상으로 자신의 작품을 '인증'..

'그녀'에서 화가 '톰블리'가 보이는 이유[움직이는 미술]

동아일보 2021. 03. 05. 03:01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격을 가진 ‘챗봇(대화형 로봇)’ 개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특정인의 소셜미디어 글과 동영상 기록 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훈련시켜 AI가 그 데이터 주인공처럼 생각하고 말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https://news.v.daum.net/v/20210305030135512 '그녀'에서 화가 '톰블리'가 보이는 이유[움직이는 미술] '그녀'에서 화가 '톰블리'가 보이는 이유[움직이는 미술] 게티이미지송화선 신동아 기자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격을 가진 ‘챗봇(대화형 로봇)’ 개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특정인의 소셜미디어 글과 동영상 기록 등 news.v...

평생지기의 동행[이은화의 미술시간]〈152〉

동아일보 2021. 03. 04. 03:02 미술사의 바이블로 불리는 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초판에는 여성 미술가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역사에 기록된 위대한 화가들은 전부 남성이었고, 여성은 늘 그들의 모델로만 존재했다. 19세기 스웨덴 화가 예안나 바우크는 이런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초상화를 그려 여성 화가의 존재를 스스로 기록하고자 했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10304/105708809/1 평생지기의 동행[이은화의 미술시간]〈152〉 평생지기의 동행[이은화의 미술시간]〈152〉 미술사의 바이블로 불리는 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초판에는 여성 미술가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역사에 기록된 위대한 화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