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1374

발가벗은 리얼돌이 왜 국립미술관서 나와, 작가상 후보 철회 요구까지

매일경제 : 2021.02.21 14:32:26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 전시 섹스돌 5개와 사는 일본 노인 담은 리얼돌 소재 영화에 여성 단체 반발 작가 "애써 외면하는 현실 담론 필요" 속옷만 입은 젊은 여자가 늙은 남자의 등 뒤에 앉아 있다. 자세히 보니 여자는 움직이지 않는 리얼돌이다. 여성의 전신을 그대로 본뜬 인형으로 국내에선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분류돼 세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여성단체들의 반대에도 법원이 수입 업자의 손을 들어줬지만 관세청이 다시 항소를 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논란의 리얼돌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 정윤석의 2시간40분짜리 장편영화·설치 작품 `내일`의 주인공이다. 여성단체들이 후보 자격 박탈을 요구하면서 오히려 화제가 돼 관람객..

모네, 마그리트, 리히터… ‘이건희 초특급 컬렉션’에 해외 큰손이 움직인다

조선일보 2021.02.20 03:59 [아무튼, 주말] 감정 완료 앞둔 삼성 소장품 어디로 갈까 “이건희 회장은 ‘탁월한 천재 한 명이 10만~20만명 먹여 살린다’는 인재 경영 철학을 그림 소장에도 적용했어요. ‘그림도 머리(대표작)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지요. 세계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주요 작가의 대표작이 한국 땅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미술품인데 해외로 나갈까 봐 걱정입니다.”(삼성가 미술품 소장에 정통한 미술 관계자 A씨) https://www.chosun.com/culture-life/art-gallery/2021/02/20/YPZKWUCSQBHG5NPW5OL7FKN3UY/ 모네, 마그리트, 리히터… ‘이건희 초특급 컬렉션’에 해외 큰손이 움직인다 모네, 마그리트, 리히터..

[이달의 예술] 이데올로기를 벗은 고암 이응노의 예술

중앙일보 2021. 02. 19. 00:09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하는 현대 화가를 한 사람 들라면 주저 없이 고암 이응노(1904~1989)를 꼽겠다.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 전후 추상미술의 중심지였던 파리를 무대로 30여년간 활동하며, 동양화라는 매체의 제약과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고, 예술을 통해 이데올로기의 경계까지를 허물고자 했던 부단한 그의 노력이 바다와 같이 깊고 넓은 작품세계에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돼 살게 된 2년 반의 옥살이도, 백건우·윤정희 납치 미수사건으로 인한 ‘간첩 화가’의 낙인도 그의 예술세계를 움츠러들게 하지 못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95396 [이달의 예술] 이데올로기..

예언이 된 초상화[이은화의 미술시간]〈150〉

동아일보 2021-02-18 03:00 1886년 파리 살롱전의 주인공은 화가가 아닌 과학자였다. 바로 프랑스 미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 무려 세 명의 화가가 그의 초상화를 그려 출품했다. 그중 알베르트 에델펠트의 작품은 비평가들의 찬사와 함께 대중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 정부는 이 핀란드 화가에게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까지 수여했다. 파스퇴르의 초상화는 왜 그렇게 큰 인기와 영광을 누렸던 걸까?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218/105471234/1 예언이 된 초상화[이은화의 미술시간]〈150〉 예언이 된 초상화[이은화의 미술시간]〈150〉 1886년 파리 살롱전의 주인공은 화가가 아닌 과학자였다. 바로 프랑스 미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65] 초콜릿 걸

조선일보 2021. 02. 16. 03:13 아침 햇살이 화사하다. 선이 고운 옆얼굴의 여인이 우윳빛 피부에 잘 어울리는 핑크색 보닛을 쓰고, 어깨에 두른 흰 숄은 허리를 잘록하게 조인 보디스 안으로 단정하게 밀어 넣었다. 그녀가 걸을 때면 슬리퍼의 나무굽이 마룻바닥을 딛는 소리보다 회색 스커트와 빳빳한 리넨 앞치마가 서로 스치며 사부작대는 소리가 더 클 것 같다. 여인은 칠기 쟁반 위에 물 한 컵과 귀한 초콜릿 음료를 받쳐 들고 귀부인의 침상으로 가져가는 중이다. 꽃무늬를 그려 넣은 마이센 도자기는 귀부인이 푹신한 침대에 앉아 쟁반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도록 찻잔을 꽂을 수 있는 은받침에 얹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2/16/..

책 읽는 엄마[이은화의 미술시간]〈149〉

동아일보 2021. 02. 11. 03:02 엄마는 그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그렇다고 세상 모든 엄마들이 희생과 사랑의 대명사가 될 수는 없는 법. 자식에게 기억되는 엄마의 모습 또한 제각각일 터다. 덴마크의 인상주의 화가 아나 안셰르는 책 읽는 엄마의 모습을 자주 그렸다. 실제로도 화가의 엄마는 평생 책을 가까이 했다. 그 엄마에게 책은 어떤 의미였을까.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210/105379788/1 책 읽는 엄마[이은화의 미술시간]〈149〉 책 읽는 엄마[이은화의 미술시간]〈149〉 엄마는 그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그렇다고 세상 모든 엄마들이 희생과 사랑의 대명사가 될 수는 없는 법. 자식에게 기억되는 엄마의..

호방한 기운..관객마저 압도하는 中미술

매일경제 2021. 02. 05. 17:24 자본·국력·문화적 자부심으로 자국 예술가 작품값 끌어올려 세계적 인지도 있는 작가는 체제 비판도 어느 정도 허용 웨민쥔 예술의전당서 개인전 현실 풍자한 '웃는 남자' 눈길 부산시립미술관, 中작가 3인전 톈안먼사태 비판 쑹둥 퍼포먼스 주진스·류웨이 작품 등 38점 중국 미술시장 규모는 13조5000억원(2019년 아트바젤 집계)으로 세계시장 3위(점유율 18%)를 지키고 있다. 반면 한국 미술시장은 4100억원(2019년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불과하다. 이 엄청난 차이는 중국의 막강한 자본과 국력, 문화적 자부심에서 비롯된다. 중국 부자들이 세계 경매에서 자국 예술가들의 작품값을 수십억~수백억원대로 끌어올리며 뒷받침해주고 있다. https://www.mk.co.k..

[WIDE SHOT ] 알록달록 섬마을

중앙선데이 2021.02.06 00:20 WIDE SHOT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마을 지붕이 황량한 겨울 벌판에 꽃을 뿌려 놓은 듯, 화려한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1000여 개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섬’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군의 ‘컬러마케팅’ 현장입니다. 시작은 퍼플섬으로 유명한 반월·박지도였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87133 [WIDE SHOT ] 알록달록 섬마을 알록달록 섬마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마을 지붕이 황량한 겨울 벌판에 꽃을 뿌려 놓은 듯, 화려한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1000여 개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섬’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군의 ‘컬러마케팅’ 현장 news.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