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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PICK]남녘은 벌써 꽃 잔치…섬진강 매화마을에 매화가 '활짝'

뉴스1 2024. 3. 9. 07:00 '매화가 오니, 피었습니다' 주제로 열흘간 개최 상춘객들로 광양 매화마을 '인산인해'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앞두고 전남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와 ‘매화가 오니,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개막했다. 섬진강 물길이 내려다 보이는 광양 매화마을은 10만 그루에 달하는 매화나무가 꽃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3월 초부터 말까지 봄꽃 향기로 가득해 나들이 나선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매화꽃 사이로 내려다보는 섬진강 풍경은 꽃과 산, 강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모든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최근 봄 축제는 봄꽃 개화 시기 변화로 매년 개최 시기가 앞당겨지는 게 특징..

물 위에 십자가, 하늘 향한 불상…거장은 자연을 품었다 [ESC]

한겨레 2024. 3. 9. 06:05 박미향의 요즘 어디 가 일본 홋카이도 ‘건축 여행’ “생각의 자유” 강조한 안도 다다오 냇물 끌어와 ‘물 위의 교회’ 짓고 대형불상은 지붕 없는 곳에 안치 “지역 주민들이 의지할 곳이기를” 일본 출신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예술가다. 1995년에 독학으로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건축가가 됐다...고교 졸업 뒤 작은 가게 인테리어 설계 등을 맡아 생계를 잇던 그는 현대건축의 기초를 다진 르코르뷔지에(1887~1965)의 작품집을 보고 감동한다...그는 1969년 ‘안도 다다오 건축 연구소’를 차려 건축가의 길을 걷는다. 그는 한국에도 팬이 많다. 지난해 4월 강원 원주 ‘뮤지엄 산’ 개관 10돌 기획전 ‘안도 다다오-청춘’..

[강천석 칼럼] ‘저 黨 찍었다간 나라 亡하겠다’에 다시 갇힌 한국

조선일보 2024. 3. 9. 03:10 김대중·노무현 그림자까지 지워버린 民主黨이 정말 민주당일까 선거가 ‘나쁜 선택’과 ‘더 나쁜 선택’의 경쟁 되면 나라 기울어 한국 유권자들은 지난 20년 가까이 저 당(黨)을 찍으면 나라가 망(亡)할 것 같아 이 당(黨)을 찍었다. 이쪽이 돼야 나라가 더 잘되고 국민이 더 잘살 것이란 확신을 갖고 표를 던진 게 아니었다. 그러곤 얼마 안 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끔찍한 진담 같은 농담이 나돌았다. 저 당을 찍었더라면 나라가 왕창 거덜났을지도 하며 스스로를 달랬다. 미국이 모양이 이렇다. 3년 반 전 트럼프 시대를 악몽(惡夢)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지금 바이든 시대에 몸서리치던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에워싸고 있다. 이 기세라면 트럼프가..

[책마을] 거장들의 비밀스런 사생활…명작의 뒷이야기

한국경제 2024. 3. 8. 17:42 수정 2024. 3. 9. 01:23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344쪽|2만1000원4000만 독자 모은 그림 칼럼 작가·작품 이야기 쉽게 전달 한 편의 드라마 보는 듯 전개 주말 아침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수많은 뉴스 중 매번 눈길을 확 끄는 제목의 기사가 하나 있다. 무심코 누르니 나오는 건 웬 화가 이야기. 신기한 건 반응이다. 제목을 보고 ‘낚여서’ 들어온 독자가 적지 않은데도 “내면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다” 등의 칭찬이 가득하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본다는 댓글, 매주 연재를 기다린다는 반응도 적잖다. 2022년 6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되며 4000여만 명의 독자에게 화가와 작품을 소개해..

조력존엄사 선택할 권리, 아직 금기인가 이제 공감인가

중앙SUNDAY 2024. 3. 9. 00:15 수정 2024. 3. 9. 01:08 [비욘드 스테이지] 조력존엄사 다룬 연극 ‘비Bea’ 화제 지난 4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극 ‘비Bea’(3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연극에 관한 토크콘서트는 국내 최초인데다 요즘 화두인 조력존엄사에 관한 내용이라 이목을 끌었다. 낯선 풍경이었지만 특별한 홍보 없이 관객 백여명이 모였는데, 그중 작품을 5회 이상 관람했다는 관객이 십여명, 무려 11차례나 봤다는 팬도 있었다. 2010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 작품을 2011년부터 국내에 제안했던 석재원 프로듀서는 “죽음이라는 어두운 단어를 자기성찰이나 사랑으로 승화시켜 죽음을 통해 우리가 위로받을 수 있음을 전달하는 ..

[사진의 기억] 사라지는 것과 다가오는 것

중앙SUNDAY 2024. 3. 9. 00:06 닭을 팔러 시장에 갔다가 팔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일까, 아니면 시장에서 닭 한 마리 사 오는 길일까? 사연은 알 수 없어도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난리를 쳐야 할 사나운 수탉이 아주머니의 손아귀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얌전한 것을 보면 이 아주머니는 닭의 급소를 아는 게 틀림없다. 물렁물렁한 장바구니를 용케 각 잡아 머리에 이고 성질 고약한 수탉 한 마리를 한 손으로 제압한 채 저 멀리 언덕 너머 마을까지 걸어가고 있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은 흔들림 없이 단단하다. 때마침 자동차 한 대가 건조한 봄날에 메마른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다. 달구지 다니던 길이 신작로로 넓혀지면서 가로수가 몇 그루만 듬성듬성 살아남았다. 수백 년을 이어 온 우리의 전통적인 농경문화..

일본, 물가 뛰고 임금 올라 웃지만…근본적 체질 개선은 미지수

중앙SUNDAY 2024. 3. 9. 00:40 ‘닛케이 4만 시대’ 계기로 본 일본 경제 “마침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정책 심의위원) 일본 정부가 2001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공식화한 이후 23년 만에 ‘디플레이션 탈피’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 등 일정 정도 ‘선순환’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일본은행(BOJ)이 내달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1982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엔저로 인한 기업 수출 증가와 함께 임금 인상도 이어져 1990..

소련, 레이건 집권 막으려 “당선 땐 미·소 핵전쟁” 퍼뜨려

중앙SUNDAY 2024. 3. 9. 00:02 [제3전선, 정보전쟁] 미국과 소련의‘영향력 정보전’ ‘악띠브니 메라쁘리야띠예’(активный мероприятие)는 ‘적극적 조치’를 뜻하는 러시아어다.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다. 그러나 정보 세계에서는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오는 용어로 바뀐다. 다른 나라의 여론과 정책이 러시아에 우호적으로 변하도록 은밀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도의 정보전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를 영향력 정보전(influence operation)이라 한다....미국은 서둘러 중앙정보국(CIA)을 창설하고 소련의 영향력 차단에 나서면서 창과 방패의 싸움이 시작됐다. 베일에 쌓여 있던 양국간 영향력 정보전의 실체는 냉전 이후 조금씩 밝혀졌다. 소련의 초기 영향력 정보전은 미국 지식인 사회..